"미·이란 '종전 양해각서' 타결 임박…제네바 서명식 추진"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60일 휴전 연장 포함
밴스 부통령 참석 가능성에 미 수송기 유럽행
이란 최고지도부 최종 승인 여부가 관건
![[워싱턴=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0일(현지 시간) 미 워싱턴DC 백악관 집무실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그는 이날 이란과의 휴전 협상이 사실상 타결됐다고 주장하며 이란은 서명만 하면 된다고 말했다. 2026.06.11.](https://img1.newsis.com/2026/06/11/NISI20260611_0001325752_web.jpg?rnd=20260611015657)
[워싱턴=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0일(현지 시간) 미 워싱턴DC 백악관 집무실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그는 이날 이란과의 휴전 협상이 사실상 타결됐다고 주장하며 이란은 서명만 하면 된다고 말했다. 2026.06.11.
11일(현지시간) 미국 온라인매체 액시오스는 미 공군 C-17 수송기 4대가 이날 유럽으로 향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JD 밴스 미국 부통령이 향후 며칠 내 제네바에서 열릴 수 있는 서명식에 참석할 가능성에 대비해 관련 장비를 옮기기 위한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앞서 이란과의 합의가 임박했다며, 주말 유럽에서 서명식이 열릴 수 있고 이 경우 자신이 아닌 밴스 부통령이 참석할 수 있다고 밝혔다. 다만 이란 측은 아직 최종 결정이 내려진 것은 아니라며 신중한 입장을 유지했다.
이번 잠정 합의는 카타르와 파키스탄의 중재로 마련된 것으로 전해졌다. 액시오스에 따르면 카타르 중재자인 알리 알타와디는 테헤란에서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과 장시간 협상을 벌였다. 이 과정에서 스티브 위트코프와 재러드 쿠슈너 등 트럼프 대통령 측 인사들과 여러 차례 통화했다.
합의안의 핵심은 호르무즈 해협의 즉각적인 재개방이다. MOU에는 이란이 통행료 없이 해협을 다시 열고, 30일 안에 선박 통행량을 전쟁 이전 수준으로 회복시키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맞춰 미국의 봉쇄 조치도 해제되는 구조다.
이란은 해협 재개방의 대가로 단계적인 제재 완화를 받을 수 있다. 우선 60일 동안 원유 판매를 허용하는 한시적 제재 면제 방안이 거론된다. 이후 이란이 초기 합의를 이행하고 후속 협상에서 성실한 태도를 보이면 제재 완화 폭은 더 커질 수 있다. 다만 제재 완화 시점은 정해져 있지 않으며, 합의 이행 정도에 따라 달라질 전망이다.
MOU에는 휴전을 60일 연장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휴전 범위에는 레바논도 포함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기간 미국과 이란은 핵 프로그램을 둘러싼 후속 협상에 들어가게 된다.
현재 문안에는 이란의 농축우라늄 문제를 다루기 위한 기본 틀이 담겼지만, 핵 프로그램과 관련한 구체적인 조치는 별도의 2차 합의가 있어야 가능하다. 미국 고위 당국자는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 내 고농축 우라늄을 유엔 사찰단 감독 아래 저농축 형태로 희석하는 방안을 선택지 중 하나로 받아들였다"고 설명했다.
![[AP/뉴시스]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발이 묶인 벌크선과 유조선들이 18일 호르무즈 해협에 정박해 있다. 영국군은 22일 호르무즈 해협에서 두 척의 선박이 공격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는 미국과 이란 간 전쟁 종식을 위한 회담을 재개시키려는 파키스탄의 노력에 차질을 빚게 하고 있다. 2026.04.22.](https://img1.newsis.com/2026/04/19/NISI20260419_0001191489_web.jpg?rnd=20260422173905)
[AP/뉴시스]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발이 묶인 벌크선과 유조선들이 18일 호르무즈 해협에 정박해 있다. 영국군은 22일 호르무즈 해협에서 두 척의 선박이 공격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는 미국과 이란 간 전쟁 종식을 위한 회담을 재개시키려는 파키스탄의 노력에 차질을 빚게 하고 있다. 2026.04.22.
해외에 동결된 이란 자금 문제도 여전히 변수다. 이란은 초기 합의 서명과 동시에 일부 자금을 받을 수 있어야 한다고 요구해왔다. 반면 미국은 이란의 합의 이행 정도에 따라 자금을 단계적으로 풀어야 한다는 입장이다. 최근 미국과 이란, 카타르는 이란이 카타르에 동결된 일부 자금을 인도주의 물품 구매에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일각에서는 동결자금 문제가 비밀 부속 합의로 처리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됐지만, 미국 당국자는 이런 가능성을 부인했다고 액시오스는 전했다.
이스라엘은 이번 협상 진행 상황을 충분히 공유받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액시오스는 "트럼프 대통령이 합의가 마무리됐다고 언급한 것이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에게도 예상 밖이었다"고 보도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최근 트럼프 행정부와 가까운 인사들에게 접촉해 협상 상황을 파악하려 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최종 서명까지는 변수가 남아 있다. 액시오스는 미국과 이란이 합의문 문안에는 동의했다고 전했지만, 이란 최고지도부의 최종 승인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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