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감 누가 뛰나] 경남, 현 교육감-중도·보수 단일후보 대결 유력
진보성향 박종훈 교육감 3선 도전 선언
중도·보수 4명 단일화 후보 이달말 확정
![[창원=뉴시스] 홍정명 기자= 오는 6월 1일 실시되는 경상남도교육감선거 출마 예상자들(성명 가나다 순). 왼쪽 위부터 김명용 창원대 법학과 교수, 김상권 전 경남도교육청 교육국장, 박종훈 현 교육감. 왼쪽 아래부터 진영민 경남도교육청공무원노조 위원장, 최해범 전 창원대 총장, 허기도 전 경남도의회 의장.(사진=뉴시스DB) 2022.03.18. photo@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2/03/18/NISI20220318_0000954465_web.jpg?rnd=20220318145157)
[창원=뉴시스] 홍정명 기자= 오는 6월 1일 실시되는 경상남도교육감선거 출마 예상자들(성명 가나다 순). 왼쪽 위부터 김명용 창원대 법학과 교수, 김상권 전 경남도교육청 교육국장, 박종훈 현 교육감. 왼쪽 아래부터 진영민 경남도교육청공무원노조 위원장, 최해범 전 창원대 총장, 허기도 전 경남도의회 의장.(사진=뉴시스DB) 2022.03.18. [email protected]
중도·보수 성향 예비후보 4명이 단일화 경선 추진에 합의했기 때문이다.
지난 2014년, 2018년 두 차례 선거에서 진보 단일후보로 출마해 내리 승리한 박종훈 교육감은 지난해 말과 올해 초에 기자회견 및 간담회를 통해 3선 도전을 공식화 했다.
3선 도전을 결심한 이유로는 경남형 미래교육지원플랫폼 '아이톡톡'을 구축한 사람으로서 다른 사람에게 넘기기보다는 자신이 책임감을 갖고 안정적으로 정착시켜 미래교육을 완성하고 싶다는 점을 내세웠다.
박 교육감은 재임 8년 동안 대체로 무난하게 직무를 수행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래서 3선에 대한 자신감도 내비치고 있다.
가장 큰 약점으로는 재선 직후 기자회견을 통해 3선 불출마를 선언했는데 번복했다는 점이다.
이와 관련, 박 교육감은 '도민과 교육가족들에게 사과드리며 이해를 구한다'는 뜻을 밝히기도 했다.
박 교육감에 맞설 후보군으로는 김명용 창원대학교 법학과 교수, 김상권 전 경남도교육청 교육국장, 최해범 전 창원대학교 총장, 허기도 전 경남도의회 의장, 진영민 경남도교육청공무원노조 위원장 등 5명이 자천타천 거론되고 있다.
진보 성향으로 볼 수 있는 진영민 노조위원장은 지난 2월 10일 노조 논평을 통해 교육감 출마를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으나 출마까지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진 위원장은 논평에서 "교육계 상황이 참담하다. 각급 기관·학교는 다양한 직종(지방공무원, 교원, 교육공무직)이 근무하고 있고, 한쪽으로 치우친 정책들로 구성원 간 갈등 지속, 학생을 위한 교사의 직·간접적 업무 회피 등으로 학생 건강과 안전이 위협받고 있다"면서 "경남교육노조는 교육계 정상화를 위해 교육감 출마를 검토·고민하고 있다"고 했다.
김명용 교수, 김상권 전 교육국장, 최해범 전 총장, 허기도 전 의장 등 4명은 중보·보수 성향 후보로 꼽힌다.
예비후보 등록을 마친 이들 4명은 지난 14일 도교육청 현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단일화 경선 추진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후보 단일화 경선 서약서와 추진 일정도 공개했다. 서약서에는 단일화 절차와 경선 규칙 등이 담겼다.
단일화 추진 경비는 예비후보들이 공평하게 분담하고, 경선 결과 승복과 불복종시 모든 법적 책임 감수, 단일 후보에 대한 적극 지지 등 내용도 포함됐다.
여론조사는 후보들이 20개 여론조사기관 중 추첨을 통해 2곳을 선정하고, 각각 1500명 샘플로 1회씩(무선 100%, ARS 100%) '후보 적합도'를 묻는 여론조사를 실시해 최다 지지율을 얻은 후보를 단일 후보로 확정하기로 했다.
여론조사는 오는 27일부터 29일까지 3일간 실시할 예정이며, 최종 집계가 완료되는 대로 단일 후보를 확정하여 발표한다.
김명용 교수는 "4차산업 혁명으로 교육의 패러다임도 바뀌고 있고, 시대에 맞는 미래 교육이 필요하다. 유아교육은 안전, 초등교육은 인성중심, 중등교육은 진로체험, 고등교육은 대학 진학 및 취업에 초점을 두는 시스템을 만들겠다"면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김상권 전 교육국장은 "37년 11개월 동안 경남교육 현장에서 쌓은 경험을 바탕으로 각종 정치 세력으로부터 무너진 경남교육을 바로 세우고, 학생들이 편안하게 배우고, 교원들이 열정적으로 가르칠 수 있는 교육환경을 새로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최해범 전 총장은 "백년대계를 내다보는 새로운 패러다임 구축으로, 경남 학생들의 교육과 학습능력을 높여나가야 한다"면서 "학교교육 강화, 돌봄교육 확대, 수준높은 유아교육, 부정부패 없는 교육청·학교 등으로 공교육 정상화와 교육다운 교육 시스템 정착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교사·산청군수 출신인 허기도 전 의장은 "학교의 본업인 학력은 아이들의 행복한 미래를 만드는 중요한 요건이다. 경남교육의 최우선 목표는 학력 향상으로 바꿔야 한다"면서 "교육 정책은 예산 등 행정도 아주 중요하기 때문에 도의회 의장, 군수를 해본 경험과 중앙 인맥 등을 활용하여 경남교육을 업그레이드할 수 있는 차별화된 능력을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중도·보수 성향의 예비후보 4명 가운데 누가 단일화 후보로 최종 선정될 지에 경남교육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치열한 한판이 예상되는 이번 선거에서 박종훈 현 교육감이 3선에 성공할지, 아니면 중도·보수 단일 후보가 승리하게 될 지도 관심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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