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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산 연풍면에 '연풍현감 김홍도' 뜬다…비 건립 추진

등록 2022.03.24 14:32:36수정 2022.03.24 15:1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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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산=뉴시스] 연풍면 김홍도 걷던 길. (사진=괴산군 제공)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괴산=뉴시스] 연풍면 김홍도 걷던 길. (사진=괴산군 제공)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괴산=뉴시스] 강신욱 기자 = 충북 괴산군 연풍면 주민들이 조선시대 연풍현감을 지낸 대표적인 풍속화가 단원(檀園) 김홍도(金弘道·1745~?) 띄우기에 나섰다.

24일 연풍면 등에 따르면 이날 면사무소에서 김홍도 비(碑) 건립추진위원회 회의가 열렸다.

이날 회의에서는 위원장 선출과 함께 비 건립사업 방향을 논의했다.

비 건립 장소는 신축 청사가 준공하면 면사무소 부근 공원 등이 검토되고 있다.

'승정원일기' 1791년 12월22일 자를 보면, 김홍도는 이날 연풍현감에 제수됐다.

단원은 1795년 1월7일 해임되기까지 3년가량 연풍현감을 지냈다.

정조의 초상화를 그린 어진화가(御眞畵家) 김홍도는 정조의 배려로 연풍현감에 임명됐다.
[괴산=뉴시스] 충북도 유형문화재 연풍동헌 '풍락헌'. (사진=뉴시스 DB)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괴산=뉴시스] 충북도 유형문화재 연풍동헌 '풍락헌'. (사진=뉴시스 DB)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김홍도는 연풍현감 재직 시절 가뭄이 심하게 들자 공정산(현 조령산) 상암사(上菴寺)에서 기우제를 지냈다.

기우제와 함께 치성을 드려 48세 때 아들(김양기)을 얻었다는 기록이 '연풍군 공정산 상암사 중수기'에 나온다.
 
연풍면에는 김홍도의 체취가 곳곳에 서려 있다.

연풍초등학교 교정에는 당시 김홍도가 집무를 보던 동헌인 충북도 유형문화재 '풍락헌(豊樂軒)'이 남아 있다.

2013년에는 군이 3억5000만원을 들여 연풍면 삼풍리 일대 길이 220m, 높이 1.6m의 전통 토담을 설치하고 단원 작품 20점을 부조 조형물과 아트타일로 제작한 '김홍도 걷던 길'을 조성했다.
[괴산=뉴시스] 상암사(원안) 표기 연풍현지도. (사진=서울대규장각 소장 지도)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괴산=뉴시스] 상암사(원안) 표기 연풍현지도. (사진=서울대규장각 소장 지도)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현재 면사무소 앞에는 '김홍도씨름장'이, 문화센터 앞 공원에는 김홍도 작품이 전시됐다.
 
2020년에는 중원대박물관이 이근우 교수 초대 기획전 ‘도화서 화원 김홍도 괴산에 스며들다’도 마련해 관심을 끌었다.

최근에는 연풍면 신풍리에 들어설 중부내륙철도 역사(驛舍) 명칭을 '김홍도역'으로 하자는 지역 여론도 있다.

신축 예정인 연풍면사무소는 이 같은 지역 특성을 살려 절충식 한옥으로 건립된다.

'흔적을 찾는 역사문화연구회' 전재현 회장은 "연풍엔 200여 전 전 현감을 지낸 단원의 체취가 남아 있다. 이번 비 건립사업은 단원의 맥을 이어가자는 의미도 담았다"고 말했다. 이 단체는 지역주민 등 80여 명으로 구성됐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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