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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록딜에 흔들린 두산…주가 전망은

등록 2022.03.25 06:00:00수정 2022.03.25 07:3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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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만 일가 보유지분 전량 처분에 5%대 하락

자체사업 전자BG와 자회사 실적 개선세 지속 전망

[서울=뉴시스] 조수정 기자 = 경영인이자 사진가인 박용만 전 대한상의 회장이 '첫사랑' 아내 강신애 여사와 24일 서울 종로구 국제갤러리 K2에서 열린 '오! 라이카'(O! Leica) 2022 전시를 찾아 자신의 작품 앞에서 대화 나누고 있다. 이번 전시는 박 전 회장, 라이카 엠버서더 배우 류준열, 포토저널리스트 신웅재, 20세기 초현실주의 사진 거장 랄프 깁슨, 미국계 한국인인 '앰부쉬' 패션 디자이너 윤 안, 버추얼 아티스트 웨이드의 사진을 보여준다. 6인의 라이카 아티스트는 일상이 되어버린 팬데믹의 중첩된 장면과 다시 만날 빛과 희망을 라이카 M 카메라 시스템으로 담아냈다. 전시는 25일부터 다음 달 1일까지. 2022.03.24. chocrystal@newsis.com

[서울=뉴시스] 조수정 기자 = 경영인이자 사진가인 박용만 전 대한상의 회장이 '첫사랑' 아내 강신애 여사와 24일 서울 종로구 국제갤러리 K2에서 열린 '오! 라이카'(O! Leica) 2022 전시를 찾아 자신의 작품 앞에서 대화 나누고 있다. 이번 전시는 박 전 회장, 라이카 엠버서더 배우 류준열, 포토저널리스트 신웅재,  20세기 초현실주의 사진 거장 랄프 깁슨, 미국계 한국인인 '앰부쉬' 패션 디자이너 윤 안, 버추얼 아티스트 웨이드의 사진을 보여준다. 6인의 라이카 아티스트는 일상이 되어버린 팬데믹의 중첩된 장면과 다시 만날 빛과 희망을 라이카 M 카메라 시스템으로 담아냈다. 전시는 25일부터 다음 달 1일까지. 2022.03.24.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이정필 기자 = 두산이 시간 외 대량매매(블록딜) 여파로 5% 넘게 하락했다. 증권가에서는 악재를 털어낸 만큼 향후 두산중공업 지분가치와 수소연료전지 사업, 비상장 자회사 성장 등이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보고 있다.

2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두산은 전날 유가증권시장에서 5.13%(6000원) 하락한 11만1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우선주인 두산우는 3.06%(2700원) 내린 8만5400원, 두산2우B는 2.40%(3500원) 빠진 14만25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외국인은 두산 주식 760억원 규모를 순매도하며 주가 하락을 견인했다. 개인은 475억원, 기관은 257억원을 각각 순매수했다.

두산은 이날 박용만 전 두산그룹 회장과 그의 아들인 박서원 전 오리콤 부사장, 박재원 전 두산중공업 상무 3부자가 블록딜 방식으로 보유 주식 129만6163주(지분 7.84%)를 전량 처분했다고 공시했다.

이번 블록딜로 박 전 회장은 두산그룹에서 완전히 손을 떼게 됐다. 윤석열 당선인의 대통령직 인수위원회가 새 정부 내각을 이끌어나갈 초대 국무총리 인선에 돌입한 가운데 박 전 회장은 기업인 출신 후보군으로 거론된다.

앞서 박 전 회장은 지난 2016년 현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에게 회장 직위를 넘기고 물러난 바 있다. 박 회장은 두산 주식 5.81%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친인척 등을 포함한 특수관계인 지분은 47.23%에서 39.39%로 내려갔다.

증권가에서는 이번 블록딜 이후 두산이 차기 정부의 원전 정책 기대감 등에 힘입어 상승 흐름을 나타낼 수 있다고 전망한다. 지난 2년은 전화위복의 시기였다는 평가가 나온다.

두산은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13조7282억원, 영업이익 9588억원, 당기순이익 6567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15.4% 늘고 영업익과 당기순익은 흑자전환했다.

핵심 자회사인 두산중공업은 매출 11조8076억원, 영업익 8907억원, 당기순익 6458억원을 올렸다. 매출은 22.54% 늘고 영업익과 순이익은 흑자로 돌아섰다.

김한이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원전에 대한 기대가 가장 표면적인 주가동인으로 여겨져 왔지만 두산중공업 증자 마무리, 채권단 관리 졸업, 테스나 인수 등 외에도 저평가임을 정당화할 펀더멘털이 남아 있다"며 "지난해 자체사업 매출 1.5조원 영업이익 1400억원의 견조한 실적, 4조원 규모의 두산중공업 지분가치, 수소연료전지 사업, 비상장 자회사들의 성장 등 매력적인 사업포트폴리오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김장원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그룹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자체사업까지 줄인 두산은 구조조정 전에도 자체사업의 실적을 이끌었던 전자BG가 건재하다는 것을 지난해 실적에서 확인했다"며 "사상 최대의 실적을 기록한 전자BG는 올해도도 전방산업의 수요 증가와 신규 고객 확보로 실적 개선세가 지속될 전망"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채권단과 재무구조 개선 약정을 맺기 전에도 재무건전성을 강화할 필요가 있어 오히려 빠르고 강하게 재무구조를 개선시키는 계기가 됐다고 본다"면서 "이제 어려움을 극복한 두산의 변화를 지켜볼 차례다. 재무구조 개선 약정기간에도 배당을 한 두산은 과거 고배당을 다시 실시해도 될 정도의 견고한 자체사업을 갖고 있다"고 평가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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