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선거 역풍 불라'…민주당 '검수완박' 강공 속 '신중론'도
박홍근 "검찰개혁, 지금은 내부 의견 모으는 게 더 필요"
검찰 수사 위기감에 강경파 드라이브…열성 지지층 환호
지방선거 역풍 우려…尹정부 관계·당내 단합에도 악영향
![[서울=뉴시스] 전신 기자 =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2.03.25. photo@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2/03/25/NISI20220325_0018631635_web.jpg?rnd=20220325103219)
[서울=뉴시스] 전신 기자 =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2.03.25. [email protected]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는 27일 오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검찰개혁과 관련, "현 정부에서 어느 정도까지 할 건지에 대한 내부적 합의에 따라서 이행 경로를 만들어나가면 될 것 같다"며 "우선 우리 의원 내부에서부터 의견을 모으는 과정, 이게 지금은 좀 더 필요하다. 그 과정에 착수하겠다"고 밝혔다. 검찰개혁에 대해 당내 의견이 나뉘어져 있고, 이를 한 방향으로 모으는 게 현 상황의 우선 과제라는 것이다.
민주당은 대선 패배 후에도 줄곧 검찰개혁 이행을 주장해 왔다. 윤호중 비상대책위원장이 공개석상에서 다음 정부 출범 전에 검찰개혁을 완수하겠다고 누차 공언한 데다, '강한 야당'을 내건 박 원내대표가 새 원내사령탑으로 선출되면서 검수완박은 한층 힘을 받았다.
강경파 그룹 '처럼회' 김용민 의원은 지난 25일 페이스북에 "문재인 대통령의 공약이기도 하고, 21대 총선에서 민주당의 공약이기도 한 검찰개혁은 이제 그 약속을 지켜야 한다"고 적었다. 민형배 의원도 같은 날 "검찰개혁, 더는 미루지 말아야 한다. 민생을 제대로 돌보고, 정치교체나 언론개혁도 중요하다. 다만 혹여 검찰발 쿠데타로 개혁이 좌초될 수 있으니 시급히 처리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에서 검찰개혁 속도전 주장이 나오는 것은 최근 검찰의 행보와 무관치 않아 보인다. 탈원전 블랙리스트 의혹 등으로 산업통상자원부가 압수수색을 당하는 등 검찰의 칼 끝이 문 대통령으로 향할 수 있다는 위기감이 감지되고 있어서다. 이재명 전 경기지사에 대한 대장동 의혹 수사도 새 정부 출범과 함께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검찰권 강화를 예고하고 있다. 윤 당선인 취임 이후엔 검찰개혁 법안이 국회 문턱을 넘어도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할 공산이 크다. 이 때문에 강경파는 4월 임시국회에서 관련 법안을 처리해야 한다고 드라이브를 걸고 있고, 열성 지지층은 여기에 화력을 보태고 있다.
그러나 여야 충돌이 불가피한 검찰개혁 입법을 민주당 단독으로 강행 처리하는 것이 두 달 앞으로 다가온 6·1 지방선거 민심에 도움이 되겠냐는 지적도 나온다. 민생과 관련이 없고 이미 대선 패배로 동력을 잃은 검찰개혁을 다시 들고 나오면 중도층 표심에 악영향을 줄 거라는 관측이다.
비대위 조응천 의원은 지난 25일 라디오에서 검찰개혁과 관련, 사견을 전제로 "임기가 50일, 지방선거 역시 그거보다 조금 더 남았다"며 "5년 내내 하겠다고 했는데 50일 내에 어떻게 할 것이며, 지방선거 앞두고 단독 강행을 했다가 민심이 어떻게 반응할 건지"라고 말했다.
현재 민주당으로서는 새로 출범하는 윤석열 정부와 초기 관계 설정, 여소야대 정국 운영 및 당내 단합도 중요한 과제인데, 강성 의원과 지지층만 바라보고 검찰개혁을 추진한다면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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