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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지역별 에이스 차출론' 대두…송영길 이어 이광재도

등록 2022.03.29 14:45:59수정 2022.03.29 17:3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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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내대표 불출마' 이광재 강원지사 출마설

"에이스 주자들 총출격시키자는 아이디어"

尹·국힘 좌충우돌에 지선서 되치기 노리나

'보수강세' 강원 판세 불리…대선 12만표차

李 "중앙정치와 강원도 두 목소리 다 있어"

[청주=뉴시스]전신 기자 = 4일 충북 청주 서원구 CJB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경선 국민면접에서 이광재 예비후보가 면접관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21.07.04. photo1006@newsis.com

[청주=뉴시스]전신 기자 = 4일 충북 청주 서원구 CJB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경선 국민면접에서 이광재 예비후보가 면접관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21.07.04.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정진형 기자 = 6·1 지방선거를 앞둔 더불어민주당에서 지역별 '중량급' 인사 차출론이 고개를 들고 있다. 각 권역별로 당의 유력 주자들이 나서 선거를 견인하자는 전략이다.

송영길 전 대표의 서울시장 차출론에 이어 '노무현의 남자' 이광재 의원의 강원지사 후보 출격론이 제기되고 있다.

29일 민주당에 따르면, 최근 당내 일각에선 이광재 의원의 강원지사 출마 가능성을 점치는 관측이 꼬리를 물고 있다. 한 친문 의원은 뉴시스와 통화에서 "이 의원 본인은 의지가 전혀 없다"면서도 "아이디어 차원에서 당의 지역별 에이스 자원들을 총출격시키자는 얘기가 나온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직전 단체장인 최문순 강원지사가 3선 연임으로 더는 출마를 할 수 없는 가운데 유력한 강원지사 후보군으로 거론돼왔다.

지난 1월 25일 MS투데이 의뢰 한국갤럽 강원지사 후보 선호도 여론조사에서 27.5%의 지지를 얻어 25.7%를 얻은 김진태 국민의힘 전 의원과 선두를 경합했다.(21~22일 실시, 춘천 거주 성인 500명, 무선 전화인터뷰 방식, 응답률 22.0%, 95% 신뢰수준에 ±4.4%포인트,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참조)

그러나 최근까지 출마에 선을 그어 차기 당권 혹은 원내대표 도전 가능성이 점쳐지던 중 돌연 "대선 패배 이후 첫 원내대표 선거에 제가 출마하는 것은 도리가 아닌 듯 싶다"면서 지난 원내대표 경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더욱이 민주당이 광역단체장 후보 인물난에 빠지며 인천 계양이 지역구인 송영길 전 대표를 서울시장으로 차출하자는 주장이 제기되는 상황에서 대선주자인 이 의원의 역할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는 모양새다.

최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지지율이 주춤하고 집무실 용산 이전, 이준석 대표의 장애인 통근길 시위 비난 논란이 겹치는 상황에서 중량급 주자들을 총출동시켜 대선 패배 직후 지방선거의 불리한 구도를 뒤집자는 전략인 셈이다.

다만 이 의원 측은 출마설에는 여전히 거리를 두는 가운데 고심하는 기색이 역력하다. 공식적으로 차출 요청이 올 경우 선당후사하는 차원에서 승부수를 던질 수도 있지만 어렵게 복귀한 중앙정치에 대한 고려도 해야하는 탓이다. 이미 예비후보로 등록한 같은 당 원창묵 전 원주시장도 있다.

지역 판세도 변수다. 지난 대선 강원도에서 이재명 전 후보는 윤석열 당선인에게 12만5000표 차로 졌다. 이 의원 본인도 지난 21대 총선에서 원주갑에 출마해 강원도 선거를 이끌었지만 본인을 포함해 8석 중 3석을 확보하는 데 그쳤다. 안보이슈로 인해 보수 정서가 강한 가운데 선전했지만 9년 만에 복귀한 유력 주자로선 개운치 않은 성적표였다.

이런 가운데 이 의원 차출론에 자극받은 국민의힘에서도 예비후보로 등록한 김진태 전 의원과 외에 이른바 '윤핵관' 권성동 의원 등의 차출론이 흘러나온다.

한편 이 의원은 지난 27일 KBS 일요진단에 나와 "도민들의 말씀을 들어보면 강원도를 발전시켜달라는 목소리도 있고 또 하나는 중앙정치에서 활발한 활동을 해달라는 두가지 목소리가 같이 있다"며 "도민들이 바라는 애정과 기대에 특별히 부응하도록 열심히 강원도를 돕고 열심히 노력하겠다"면서 원론적 입장을 밝혔다.

이에 진행자가 '강원지사에 나간다는 말이냐'고 묻자, 이 의원은 "아니요. 강원도민 마음속에 두 마음이 다 있는 것 같다. 더 말씀을 들어야할 거 같다. 또 (국회의원) 보궐선거를 한다는 건 나로선 어마어마한 큰 짐"이라고 선을 그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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