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 금융, 1분기 순익 또 기록 경신...예대마진 논란도
4대 금융 당기순이익 4조6399억원
자본시장 관련 부진해도 사상 최대
올해 순이자마진 우상향 행보 예상
자사주 소각 등의 주주환원책 봇물
순이익 감소는 농협금융지주 유일

[서울=뉴시스] 박은비 기자 = 올해 1분기 경영 성과를 공개한 국내 주요 금융그룹이 또 사상 최대 당기순이익을 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리 상승기에 예대마진으로 배불린다는 비판을 받아왔는데 이번에도 논란이 재점화될 전망이다.
23일 금융권에 따르면 KB·신한·하나·우리금융지주 1분기 당기순이익은 4조6399억원으로 전년 동기 3조9734억원보다 6665억원 증가했다. 리딩금융을 수성한 KB금융과 그 뒤를 바짝 추격하는 신한금융 격차는 527억원에 불과하다.
이 중에서 가장 증가세가 두드러진 건 은행 비중이 높은 우리금융이다. 당기순이익 8842억원으로 전년 동기 6690억원보다 32.5% 뛰었다. KB금융 14.4%, 신한금융 17.5%, 하나금융 6.8% 증가한 것과 비교했을 때 눈에 띄는 수치다.
이는 우리금융이 증권사를 보유하지 않은 영향이 크다. 올해 1분기 채권금리 상승과 주가지수 하락으로 자본시장 관련 계열사 실적이 저조했기 때문이다. 1년 전 주식시장 호황으로 증권사 성과가 부각될 때 상대적으로 저조한 실적을 보였던 우리금융으로서는 1년 만에 상황이 역전됐다.
은경환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은행 중심의 단순한 수익구조가 금리 상승 구간에서 이익 레버리지 효과가 높아지는 장점으로 부각됐다"며 "증시 변동성 확대에도 유가증권 관련 손익이 안정된 수준에서 관리된 점도 이익안정성을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주요 그룹들은 증권 실적이 부진해도 역대급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규제 강화로 가계대출이 저조했지만 기업대출이 대출자산 성장을 견인했고, 금리 상승기에 접어들면서 이자이익이 극대화됐기 때문이다. 순이자마진(NIM)을 살펴보면 KB금융 1.91%, 신한금융 1.89%, 하나금융 1.71%, 우리금융 1.73%로 전년 동기 대비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금융그룹들은 올해 순이자마진 전망에 대해 우상향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 결과 금융그룹들이 내놓은 주주환원책은 그 어느 때보다 적극적이다. 분기배당 정례화, 자사주 매입·소각 등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다. KB금융과 신한금융은 이번에 주당 각 500원, 400원 분기배당을 결정했다. KB금융은 지난 2월 1500억원 규모의 자사주 소각을 단행했고, 신한금융은 1500억원의 자사주 취득을 완료해 이달 중으로 소각할 예정이다. 추가 자사주 매입 여부도 검토 중이다.
하나금융은 지주 설립 이래 처음 15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소각하기로 했다. 유일하게 중간배당 전통을 이어왔던 하나금융은 최근 흐름에 발맞춰 내년 주주총회에서 분기배등을 위해 정관을 변경할 방침이다.
한편 농협금융은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 596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당기순이익이 감소한 건 농협금융이 유일하다.
이에 대해 농협금융 관계자는 "이자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소폭 늘어난 반면 비이자이익은 감소했다"며 "증시 하락과 채권금리 상승 등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로 유가증권과 외환·파생손익이 전년 동기 대비 2168억원 감소한 데 따른 것"이라고 말했다. 코로나19 관련 여신 충당금 1120억원을 추가 적립한 영향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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