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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지컬 AI가 와도 끄떡없다"…3년 생존율 1위 '이 업종'

등록 2026.01.21 06:01:00수정 2026.01.21 06: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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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용실 3년 생존율 73.4%…편의점 수 2배↑

미용업계 종사자들 "AI가 와도 대체 힘들어"

전문가 "업종 특성과 소비자 행동 구조 결합"

[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지난해 10월 28일 서울 강남구 세텍에서 열린 '2025 제 9회 서울시 미용예술경연대회'에서 출전자들이 경연을 펼치고 있다. (사진은 기사와 직접 관련이 없습니다.) 2026.01.21. myjs@newsis.com

[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지난해 10월 28일 서울 강남구 세텍에서 열린 '2025 제 9회 서울시 미용예술경연대회'에서 출전자들이 경연을 펼치고 있다. (사진은 기사와 직접 관련이 없습니다.) 2026.01.21.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강은정 기자 = 편의점보다 많지만 1년 생존율과 3년 생존율 모두 1등을 차지한 업종이 있다. 바로 '미용업'이다. 미용업계가 꼽은 생존 비결은 '인공지능(AI)이 대체 불가한 영역'이라는 점이었다.

21일 국세청 통계에 따르면 2023년 기준 미용실 1년 생존율은 91.1%, 3년 생존율은 73.4%를 기록했다. 이는 100대 생활 업종 중 신규 사업자 수가 많은 상위 20개 업종 가운데 가장 높은 수치다. 전체 100대 업종의 1년 생존율과 3년 생존율은 각각 77.9%, 53.8%에 불과했다.

지난해 11월 전국 미용실(미용실+이발소)은 12만9491곳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편의점(5만2164곳)의 2배 이상이면서 커피음료점(9만4215곳)보다 37.44% 많았다.

이같이 미용실이 즐비함에도 높은 생존율을 보여주고 있는 이유에 대해 업계 종사자들은 "미용업은 AI도 대신하기 힘든 기술"이라고 설명했다.

1986년부터 대전 서구에서 미용실을 운영 중인 최기수(64)씨는 "미용은 손님하고 가위만 있으면 사막에서도 할 수 있는 일"이라고 말했다.

최씨는 "AI가 아무리 발전해도 사람의 두상이나 모질은 천차만별이라 기계가 따라올 수가 없다"며 "로봇 같은 피지컬 AI가 가위를 들다가 오작동이 나면 어떻게 할 거냐. 단골들이 36년 넘게 저를 찾아주는 이유가 있다"고 말했다.

사업 경력이 20년이 넘은 미용사 방서진(57)씨도 "피지컬 AI가 와도 사람 손처럼 섬세하게 표현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했다.

방씨는 "미용업은 고객의 용모를 가꾸는 것뿐 아니라 위생 관리와 감성 충족도 돕는 업종이기 때문에 AI와 상관없이 지금처럼 오래 살아남을 것 같다"고 전망했다.

개업 4년 차 미용실 사장님 반효정(37)씨는 "디지털 기술이 발달할수록 미용업이 가진 고유한 가치가 더 커지고 있다"고 답했다. 사람과 직접 교류할 수 있는 미용실이 단순한 시술 공간을 넘어 상호 소통의 장으로 기능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어 "미용 기술은 비교적 쉽게 접할 수 있지만 숙련까지 상당한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다"며 "이 과정에서 꾸준함을 가진 분들만 남고 이 같은 특성이 미용실 생존율을 높이는 중요한 요인"이라고 부연했다.

이홍주 숙명여대 소비자경제학과 교수는 업종 특성과 소비자 행동 구조가 결합된 결과라고 분석했다.

이 교수는 "미용업은 유행을 타지 않으면서 정기적으로 소비가 이뤄질 수밖에 없는 생활 서비스"라며 "기술이라는 시장 진입 장벽도 있고 고객들은 만족한 미용실은 쉽게 바꾸지 않는 특성을 보유했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이처럼 미용업이 준필수재적 성격이 있다 보니 경기 변동이 있어도 소비 자체가 사라지지 않는다"며 "고객의 재방문률도 높기 때문에 미용업의 폐업률이 낮다"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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