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숨가빴던 尹 취임 첫날...12시간 국민소통·실용외교

등록 2022.05.11 00:00:00수정 2022.05.11 00:05:44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서초동 자택 나와 12시간여 공식 일정으로 꼬박 채워

'국민이 주인인 나라' 선포...오전 내내 국민들과 소통

용산시대 개막 맞춰 주민들 우려 살피는 '디테일'도

용산 대통령실 앞선 직원들에 "신나게 일합시다"주문

1호 결재는 한덕수 총리 임명 동의안 사인 대야 압박

오후엔 경축 사절단 맞이...윤석열식 실용 외교전 시동

[서울=뉴시스] 전진환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 잔디마당에서 열린 제20대 대통령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2.05.10.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전진환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 잔디마당에서 열린 제20대 대통령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2.05.10.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박미영 김지훈 양소리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은 취임 첫날부터 숨가쁜 하루를 보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9시 50분께 김건희 여사와 서초동 자택을 나온 후 12시간여를 꼬박 공식 일정으로 채웠다.

10일 아침 국립서울현충원 참배로 첫 공식 일정을 시작한 윤 대통령은 20대 대통령 취임식을 통해 새정부의 국정목표인 '국민이 주인인 나라'의 서막을 열었다.

이날 오전 일정은 모두 국민과의 '소통'에 방점이 찍혔다.

윤 대통령은 취임식이 열리는 국회 의사당까지 180미터를 김건희 여사와 함께 걸어 들어갔다. 입장하면서 시민들과 일일이 주먹인사를 나누며 '국민과 함께 하는 대통령' 이미지를 부각했다. 김 여사도 윤 대통령 뒤를 따라 걸으며 시민들을 향해 목례하거나 이따금씩 주먹을 맞대기도 했다.

취임사도 시민들 사이로 돌출되게 만든 연단에서 했다. 새정부의 국정운영 방향을 쉽고 간결한 어휘로 짜여진 취임사도 윤 대통령이 직접 작성했는데, 돌출 연단에서 국민에게 대화하듯 알리겠다는 취지를 살렸다고 한다.

취임식에서는 구중궁궐에서 국민의 품으로 74년만에 돌아온 청와대가 열리는 모습도 스크린을 통해 생중계됐다.

대통령 내외는 취임식을 마치고 국회 경내를 떠날 때에도 시민들과 주먹인사를 나눴다.

윤 대통령은 리무진을 타고 용산 대통령실로 향하는 길에도 차량 밖으로 얼굴을 내밀고 거리에 나온 시민들을 향해 오른손을 계속 흔들어보였다. 잠시 리무진이 멈춰서자 오픈카 위에 올라 시민을 향해 인사했다.
[서울=뉴시스] 전진환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가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20대 대통령 취임식을 마친 후 시민들과 인사를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2.05.10.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전진환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가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20대 대통령 취임식을 마친 후 시민들과 인사를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2.05.10.  [email protected]



대통령은 용산 대통령실에 도착하기 전 집무실 근처 공원에서 어르신과 어린이들을 만나는 시간도 가졌다.

용산시대 개막에 따라 혹여나 용산 주민들에게 폐를 끼칠까 염려하듯 "관공서가 더 들어왔다고 복잡하지 않게, 더 발전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어린이들에게는 "열심히 일할게 할아버지가"라며 친근하게 다가갔다. 대통령 내외는 어른신들, 어린이들과 일일이 사진을 찍기도 했다.

이후 대통령실 본관으로 도보로 이동하며 주민들과 인사하고 정문 도착후 리무진을 타고 본관에 도착, 윤 대통령을 맞이하기 위해 모여있던 직원들과 소통의 시간을 가졌다.

윤 대통령은 "국민들이 함께 잘사는 나라를 위해 한번 신나게 일합시다. 같이 하실거죠"라고 해 박수로 환호를 받았다.

5층에 마련된 제2집무실로 이동한 윤 대통령은 곧바로 업무를 시작했다. 8분가량 공개된 집무실에선 20대 대통령의 1호 결재로,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 임명 동의안에 사인했다. 이는 내각의 원활한 출발을 위해 한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준에 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이 협조해달라는 '압박'으로 풀이된다.

윤 대통령은 기획재정부·과학기술정보통신부·국방부·환경부·고용노동부·농림축산식품부·해양수산부 등 7개 부처 장관 임명안, 대통령실 정무직 임명안, 부처 차관 임명안도 결재했다.

오찬은 집무실에서 김대기 비서실장, 김성한 국가안보실장, 수석비서관 전원이 함께 했다. 취임식과 취임사 등을 주제로 환담을 나눴으며 메뉴는 전복죽이었다.
[서울=뉴시스] 전신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10일 새로 마련된 서울 용산 대통령 집무실에서 업무를 보고 있다. 2022.05.10. photo1006@newsis.com

[서울=뉴시스] 전신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10일 새로 마련된 서울 용산 대통령 집무실에서 업무를 보고 있다. 2022.05.10. [email protected]



윤 대통령의 취임 첫날 오후는 해외에서 온 취임 경축 사절단을 맞이하는 일정으로 채워졌다. 윤석열 식 실용 외교의 시작이기도 하다.

윤 대통령은 해외 사절단 중 미국측 인사들과 가장 처음으로 만났다. 한미동맹의 중요성을 부각하기 위해서다. 윤 대통령은 대선 당시 토론회에서 미국, 중국, 일본, 북한 중 어느 국가 정상과 가장 먼저 만나겠냐는 질문에 미국을 처음으로 꼽은 바 있다.

집무실에서 미국 경축사절단 대표로 온 더글러스 엠호프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부군을 만나 "오늘 청사에 첫 출근했고, 부군께서 최초의 손님"이라 했다.

윤 대통령은 엠호프 부통령 부군으로부터 바이든 대통령의 친서를 전달 받고 "우리 대한민국은 미국의 여러 동맹 중에서도 가장 성공적 모범 사례"라며 "한미동맹은 동북아 영내 평화와 번영의 핵심축"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하야시 요시마사 일본 외무대신, 아이보시 고이치 주한 일본 대사 등 일본 사절단을 접견하고 한일 양국관계 발전을 강조했다.

하야시 외무대신은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의 친서를 전달했다.

윤 대통령은 "기시다 총리와 양국 관계개선을 위해 함께 노력해 나가길 기대한다. 빠른 시일내 뵙기를 기대한다"라고 했다.

이후 아랍에미리트(UAE) 경축사절단과도 접견한 윤 대통령은  "한국과 UAE는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맺고 있는, UAE는 한국에 매우 중요한 국가"라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취임축하 사절단으로 방한한 왕치산 중국 국가 부주석도 만났다.

시진핑 주석의 오른팔로 불리는 왕 부주석은 이 자리에서 윤 대통령에 중국에 초청하겠다는 시 주석의 뜻을 전했다. 윤 대통령은 왕 부주석의 방문과 시 주석의 친서에 감사를 표하면서 "한중 관계를 중시하는 중국의 뜻을 잘 알겠다"라고 했다.

윤 대통령은 이어진 할리마 야콥 싱가포르 대통령과 환담에서는 한국 기업들이 싱가포르 인프라 사업에 참여하게 해달라며 '세일즈' 외교를 펴기도 했다.

이날 윤 대통령의 공식 일정은 장충동 신라호텔 영빈관에서 가진 내외빈 초청만찬으로 마무리됐다. 칵테일 리셉션과 내외빈 접견, 만찬으로 이어진 이날 행사에는 각국 외교사절단과 재계 인사들이 참석했다. 
[서울=뉴시스] 홍효식 기자 =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10일 오후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외빈 초청 만찬에서 애국가 연주를 듣고 있다. 2022.05.10. yes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홍효식 기자 =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10일 오후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외빈 초청 만찬에서 애국가 연주를 듣고 있다. 2022.05.10. [email protected]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