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패션 브랜드 'NOS7', 6년 전 실패에서 배울까?
NOS7, 17일 신세계백화점 분더샵에 팝업스토어 열고 정식 출시
2016년 모자 브랜드 H.M SON은 흥행 실패로 사업 접기도
![[인천공항=뉴시스] 김진아 기자 = 아시아 선수 최초로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득점왕에 오른 손흥민(토트넘)이 24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 인사를 하고 있다. 2022.05.24. bluesoda@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2/05/24/NISI20220524_0018841753_web.jpg?rnd=20220524173551)
[인천공항=뉴시스] 김진아 기자 = 아시아 선수 최초로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득점왕에 오른 손흥민(토트넘)이 24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 인사를 하고 있다. 2022.05.24. [email protected]
손흥민 선수가 만든 패션 브랜드 ‘NOS7(엔오에스세븐)’이 17일 정식 출시된다. NOS7은 신세계백화점이 운영하는 편집매장 분더샵의 '케이스스터디'에 17일부터 30일까지 2주간 팝업스토어를 연다.
NOS7은 손흥민이 아시아 선수 최초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득점왕을 기록한 후 지난달 24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하며 입은 티셔츠로 처음 세상에 알려졌다.
당시 손흥민은 자신의 이니셜인 ‘SON’을 거꾸로 한 ‘NOS’와 등 번호 7이 함께 새겨진 'NOS7' 로고가 박힌 티셔츠를 입고 등장했는데, 이를 놓고 일부에선 손흥민 선수가 패션 브랜드를 출시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됐다.
실제 특허정보 사이트 키프리스에 따르면 손흥민은 지난 1월5일자로 NOS7에 대한 상표 등록 출원을 접수시켰다. 이는 NOS7이라는 이름으로 사업을 할 의지가 확고하다는 의미다. 손흥민 측은 지난 7일에도 키프리스에 또 다른 디자인의 NOS7에 대한 상표 등록 출원을 접수해 현재 수리된 상태다.
신세계백화점이 만든 케이스스터디는 스니커즈와 스트리트 패션 아이템을 주로 취급하는 분더샵의 ‘숍 인 숍(shop in shop)’ 개념이다.
신세계백화점은 케이스스터디에 선보일 브랜드를 찾던 중 NOS7을 발굴했고, 팝업스토어 입점 계약까지 진행하다가 손흥민이 만든 패션 브랜드라는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됐다. 신세계백화점은 아직까지 NOS7과 정식 매장 오픈에 대해 확정한 것은 없다는 입장이다.
NOS7은 "Nothing Ordinary Sunday(평범한 일요일은 없다)"의 약자로 바쁜 한 주를 보낸 뒤 일요일에 여유롭고 한가한 주말을 추구하는 라이프스타일을 추구한다.
캐주얼 의류뿐 아니라 일상의 휴식을 위한 다양한 홈 라이프스타일 패션을 제안할 계획이다. 처음 선보이는 팝업스토어에선 NOS7의 시그니처 로고가 특징인 티셔츠와 후디가 메인 상품으로 공개될 예정이다.
사실 손흥민 선수의 패션업계 진출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손흥민 선수는 2016년에도 모자 브랜드 ‘H.M SON(에이치엠손)’을 출시하고 SSG닷컴에서 단독으로 판매한 적이 있다.
브랜드명 ‘H.M SON’은 손흥민 선수의 이니셜을 그대로 사용했다. 브랜드 로고는 이니셜 중 H와 M을 합성하고 여기에 축구공과 5대륙의 오각형을 형상화했다.
당시 SSG닷컴은 손흥민 선수가 직접 디자인에 참여한 스냅백 모자 ‘7STOHM’ 3종을 우선 출시했고, 차례로 야구모자 등 다양한 상품 라인업을 선보인 바 있다. 하지만 H.M SON은 당시 반짝 인기에 그쳤고, 해당 브랜드도 기억 속에 사라지며 스타 마케팅이 반드시 성공하는 것은 아니라는 사실을 보여줬다.
그러나 H.M SON과 달리 이번 NOS7은 관심과 주목도 면에서 다를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그만큼 NOS7 브랜드는 한 번 실패를 바탕으로 준비를 많이 했다는 후문이다.
패션업계 한 관계자는 "2016년 H.M SON을 출시했을 때와 지금은 손흥민 선수의 위상 자체가 다르다"며 "손흥민 선수가 입국할 때 입었던 티셔츠가 큰 관심을 받은 만큼 팝업스토어를 기다리는 팬들도 많은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실제로 NOS7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에는 지난달 24일 첫 게시물이 올라온 후 이날까지 24개 게시물이 게재됐는데 팔로워 수가 벌써 3만8000명을 돌파했다.
그러나 NOS7이 글로벌 스포츠 스타의 패션 브랜드처럼 몸값을 높일 수 있을지는 아직 미지수다. 글로벌 축구 스타 중에선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자신의 이름 글자들을 딴 'CR'과 등 번호 '7번'을 딴 속옷 브랜드 'CR7'을 출시했다. 리오넬 메시도 자신의 이름을 딴 남성복 브랜드 '메시'를 운영 중이다.
전문가들은 아무리 스타성을 앞세운 브랜드라고 해도 소비자들에게 '일회성'이 아니라 지속적인 관심을 얻는 것은 쉽지 않다고 지적한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패션업계에 스타성 있는 브랜드가 들어오면 거기서 또 새로운 변화가 일어날 수 있고 그만큼 업계가 외연을 확장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는 긍정적이다"며 "손흥민 선수는 스토리가 있는 인물이지만 높아진 소비자 눈높이에 맞추지 못한다면 손흥민이란 브랜드 자체가 훼손될 우려도 있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이에 따라 스포츠 스타의 스토리를 감당할 만한 디자인과 품질을 갖추는 것이 급선무라고 지적한다.
일부에선 손흥민 선수가 패션에 이어 외식 상표까지 출원한 것을 놓고 지나친 상업화라는 의견도 들린다. 손흥민 선수는 지난 1월 NOS7 브랜드를 출원하면서 카페와 레스토랑 등 외식업을 위한 상표 'INFEELD(인필드)'도 상표 등록을 출원했다.
이에 따라 일부에선 손흥민 선수가 자신의 브랜드로 외식업까지 진출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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