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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호르몬제, 국내 시장 확대에 개발·경쟁도 활발

등록 2022.07.08 13:4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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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 동아에스티, 노보노디스크제약, 한국화이자 등 판매

제넥신, 알테오젠 성장호르몬제 개발 중

[서울=뉴시스] 동아에스티성장호르몬제 ‘그로트로핀Ⅱ 주사액 카트리지’ (사진=동아에스티 제공)

[서울=뉴시스] 동아에스티성장호르몬제 ‘그로트로핀Ⅱ 주사액 카트리지’ (사진=동아에스티 제공)


 
【서울=뉴시스】황재희 기자 = 국내 성장호르몬제(성분명 소마트로핀) 시장 규모가 갈수록 확대되면서 갈수록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일부 기업들은 차세대 성장호르몬제 개발에 나선 상태다.

8일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아이큐비아 데이터에 따르면, 작년 성장호르몬제 전체 매출액은 3038억원으로 조사됐다. 이는 전년도보다 약 674억원 증가한 것으로, 업계에서는 최근 성장호르몬제가 매년 10~20%씩 성장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국내에서는 LG화학, 동아에스티, 노보노디스크제약, 한국화이자, 한국페링제약, 한국머크, 싸이젠코리아 7개 기업이 성장호르몬제를 판매하고 있다.

LG화학은 성장호르몬제 ‘유트로핀펜’과 ‘유트로핀플러스’, ‘유트로핀에이큐’ 등 유트로핀 제품으로 국내 성장호르몬제 시장 점유율 40%를 차지하며 1위를 달리고 있다. 작년에만 800억원에 가까운 매출을 올렸다.

동아ST ‘그로트로핀’은 작년 아이큐비아 기준 367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전년보다 14% 성장했으며, 노보노디스크제약 ‘노디트로핀노디플렉스’는 작년 271억원의 실적을 냈다. 한국화이자 ‘지노트로핀’도 전년(150억원) 대비 매출액이 크게 올라 257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업계에서는 성장호르몬제 매출이 크게 증가하는 이유를 달라진 환경 때문으로 분석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성장호르몬제 같은 경우 기업들의 공격적인 마케팅 때문이라기보다 경제적 성장으로 인해 치료제 접근성이 높아진 점과 예전과 달리 키 성장에 대한 인식이 중요해진 점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며 “성장 수술, 키 크는 수술이 보편화되지 못한점도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성장호르몬제는 1일 1회 투여하던 것에서 주 1회 투여가 가능한 ‘지속형 성장호르몬제’로 흐름이 변하고 있다. 이에 제넥신, 알테오젠 등 국내 기업들은 후속 성장호르몬제를 개발 중이다.

알테오젠은 소아 성장호르몬 결핍증 환자를 대상으로 자사 파이프라인인 ‘ALT-P1’의 글로벌 임상 2상을 진행한다. 한국과 인도에서 1상을 완료하고 2상은 파트너사인 브라질 기업 크리스탈리아가 인도에서 진행한다. 연내 임상 2상에 돌입할 것으로 전망된다.

제넥신은 한독과 지속형 성장호르몬제 ‘GX-H9’(HL2356)을 공동 개발하고 있다. 글로벌 임상 2상을 마치고 현재 중국에서 3상을 진행 중으로, 환자 모집·투약이 완료됐다. 해당 임상은 5~12세 소아 호르몬 결핍증 환자를 대상으로 한다. GX-H9은 주 1회 또는 월 2회 투여하는 제품이다. 

제넥신 관계자는 “임상 3상을 완료하고 내년 말 중국에서 상업화를 신청하는 것이 목표”라며 “국내에서도 향후 출시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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