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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시장 내 ESG 역할 고도화"…대한상의 ESG포럼 개최(종합)

등록 2022.08.29 14:2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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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글로벌 ESG 포럼' 개최

ESG경영 관련 투자 지속 확대

지속가능한 발전 방안 등 논의

[서울=뉴시스] 반기문 前 UN 사무총장이 기조강연을 하고 있다.(사진=대한상공회의소 제공) 2022.08.29.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반기문 前 UN 사무총장이 기조강연을 하고 있다.(사진=대한상공회의소 제공) 2022.08.29.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현주 동효정 기자 = 대한상공회의소와 국제 ESG 협회, 고려대 ESG연구센터가 공동으로 주관하고 LG가 후원하는 '2022 글로벌 ESG 포럼'이 29일 상의회관에서 개최됐다.

글로벌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포럼 공동대회장인 옥용식 고려대 교수는 개회사를 통해 "한국 기업들은 ESG 관련 기존 규칙을 단순히 따르는 수동적 입장에서 벗어나 ESG 관련 새로운 규칙을 제정하는데 좀 더 적극적 역할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옥 교수는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투자자와 기업의 관심도를 고려할 때 2030년에는 ESG 경영 관련 투자가 130조 달러, 우리 돈으로 14조 8200억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기업이 앞으로 글로벌 투자를 받기 위해서는 필수적으로 ESG 경영을 해야 된다"고 강조했다.

우태희 대한상의 상근부회장은 환영사에서" ESG 경영이 당장은 우리 기업들이 극복해야 할 어려운 과제이지만 다른 한편으론 인류가 직면한 여러 문제들을 해결할 뿐만 아니라 새로운 시장과 산업을 선점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방수 LG에너지솔루션 사장도 축사를 통해 "환경과 사회, 경제 생태계를 지속가능하게 만들려는 노력은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이며 이 과정에서 기업의 역할도 점차 강조되고 있다"며 "ESG 경영은 기업의 회복탄력성을 높이고, 이해관계자와 긍정적 관계를 형성하며 위기를 기회로 바꿔 지속가능한 미래를 만들어나가는 혁신과 도전을 견인하는 수단"이라고 말했다.

반기문 "문명사적 대전환 시대, 지속가능발전 가치 더욱 강조"

기조강연에서는 반기문 전 UN 사무총장이 첫 번째 강연자로 나서 'ESG와 지속가능발전'을 주제로 발표했다.

반 전 총장은 강연에서 "문명사적 대 전환의 시대에 있어 지속가능발전의 가치는 더욱 강조돼야 한다"며 "세계시민정신을 바탕으로 협력과 실천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반 전 총장은 "ESG 경영은 비단 기업뿐만 아니라 정부와 공공기관의 정책과 행정에도 큰 영향을 끼치며 새 정부도 민관 합동 ESG 전담기구 설치, K-ESG 고도화 등 ESG를 다양한 형태로 국정과제에 포함시키고 있다"면서 "이는 문명사적 대전환에 가깝다"고 말했다.

그는 "단기주의에 입각해서 성과와 이익에 집착해서는 안되고 장기주의에 기반해서 인류의 집단지성을 모아 대전환의 결과가 지속가능한 발전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실천해야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신은 어떠한 경우에도 어떠한 사람이나 모두를 용서하고 인간은 기분이 좋으면 때때로 용서한다. 하지만 자연은 절대 용서하지 않는다"면서 "우리 지구를 온전하게 유지하는 것은 우리 모두의 도덕적 책임이다"라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우태희 대한상의 상근부회장이 환영사를 하고 있다. (사진=대한상공회의소 제공) 2022.08.29.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우태희 대한상의 상근부회장이 환영사를 하고 있다. (사진=대한상공회의소 제공) 2022.08.29.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박준성 'LG의 ESG경영과 지속가능한 미래'

두 번째 강연자로 나선 박준성 ㈜LG ESG팀장은 "LG의 경우 ESG가 재무적 가치를 훼손하지 않고 오히려 기업의 가치가 최대화되도록 이끌고 있다"며 "LG의 ESG 방향은 '책임있는 사업'으로 우리가 노력하는 궁극적인 목표는 '지속가능한 미래'라고 밝혔다.

박 전무는 "LG는 지속가능한 미래를 만들기 위해 향후 5년간 미래 세대와 공존하는 지속가능한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 '클린테크(Clean Tech)' 관련 사업을 적극 육성하고 관련 분야에 2조원 이상을 투자하기로 했다"면서 "ESG 경영이 필수로 자리잡으면서 기업의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서 지금까지와는 다른 비재무적 목표를 설정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LG는 계열사별로 사업 특성에 맞춘 RE100 전환, 탄소중립 등 친환경 목표를 설정하고 실행하고 있다.

박 전무는 "계열사별 ESG 추진 전략을 수립해 실행하며 지주사 역시 정도경영을 바탕으로 기업이 해야 하는 것들을 찾아내고 실질적 성과를 창출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올 하반기에 중장기 탄소 감축 전략, 해외 탄소 감축 사업 개발 등을 구체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LG 설립이래 75년 동안 이어온 경영철학은 ESG 경영 핵심과 크게 다르지 않다"면서 "LG는 우리 모두의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해 고객가치를 책임있게 실천해 나가며
고객에게 사랑받고 우리의 사회, 지구와 함께하는 기업이 되기 위해 노력하겠다"라고 강조했다.

자본시장 내 ESG 역할 고도화…선택 아닌 필수

마지막 기조강연자인 아머 아멜자데(Amir Amel-Zadeh) 영국 옥스퍼드대 교수는 '자본시장에서 ESG의 역할 -최근의 발전과 미래'를 주제로 발표했다.

그는 "자본시장에서 ESG는 '리스크 관리'에서 '영향 측정'으로 발전할 것"이라며 "향후 ESG 정보를 활용하는데 있어 주주활동, 자산운용 프로세스 내 ESG요소 통합이 투자자들에게 더 중요하게 고려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경제 구조를 다시 재설정하는 데 있어서는 많은 투자비용이 필요하지만 기업의 미래와 인류의 미래를 위해서는 피할 수 없는 과제"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포럼은 31일까지 총 3일간의 일정으로 열리며 세계적인 석학 100여명을 포함 전문가, 기업인 등 총 55개국 1000여명의 대규모 인원이 참가한다. ESG 전반, 기후변화·생물다양성, 폐기물·플라스틱, 탄소중립·에너지·그린수소 경제 등 18개 세션을 다룬다.

행사 2일 차에 예정된 네이처(Nature) 포럼은 'ESG 중 E(환경)와 지속가능한 비즈니스'를 주제로 토드 코트(Todd Cort) 미국 예일대 교수, 에미 마이어스 제프(Amy Myers Jaffe) 미 에너지경제협회장, 이승환 ㈜LG ESG팀 총괄책임, 이재혁 국제 ESG 협회 공동회장이 주요 연사로 참여할 예정이다.

마지막 날에는 폐기물·플라스틱 등과 관련된 ESG 경영에 대해서 논의할 계획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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