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호 태풍 '무이파' 발생…한반도 영향 여부 10일께 판단 가능
8일 오전 日 남쪽서 12호 태풍 무이파 발생
오키나와~대만 사이 북서진…북상 우려돼
힌남노 복구 중 '가을태풍' 접근 땐 추가 피해

기상청은 8일 오전 9시 기준 제12호 태풍 '무이파'(MUIFA)가 발생했다고 발표했다. 2022.09.08 (사진 = 기상청 홈페이지 캡쳐) *재판매 및 DB 금지
8일 오전 10시40분 기상청 발표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기준 일본 오키나와 남남동쪽 약 1200㎞ 부근 해상에서 제12호 태풍 '무이파'(MUIFA)가 발생했다. 중국 마카오에서 제출한 이름인 '무이파'는 '매화'를 뜻한다.
기상청은 이날 오후 9시경 무이파가 중심기압 996hPa(헥토파스칼), 강풍반경 190㎞, 최대풍속 초속 20m의 세력으로 시속 13㎞의 속도로 북서진하며 꾸준히 세를 불린 후 오는 12일에는 일본 오키나와 서남서쪽 210㎞ 해상으로 올라올 것으로 예측했다.
대만과 오키나와 사이를 지나는 무의파의 경로는 오전 4시30분 발표보다 동쪽으로 약간 이동했다고 한다. 한반도를 향해 북상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게 된 것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당초 경로보다 동쪽으로 틀은 것으로, 우리나라 쪽으로 태풍이 향할 가능성도 있다"며 "일단 가능성을 열어두고 무이파 쪽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오는 10일께 한반도에 국내 영향 가능성에 대해 판단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경주=뉴시스] 이무열 기자 = 제11호 태풍 ‘힌남노’가 북상하고 있는 5일 오후 경북 경주시 양남면 해안가에 높은 파도가 밀려와 방파제를 때리고 있다. 2022.09.05. lmy@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2/09/05/NISI20220905_0019210129_web.jpg?rnd=20220905184058)
[경주=뉴시스] 이무열 기자 = 제11호 태풍 ‘힌남노’가 북상하고 있는 5일 오후 경북 경주시 양남면 해안가에 높은 파도가 밀려와 방파제를 때리고 있다. 2022.09.05. [email protected]
행정안전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힌남노 여파로 포항에서 9명이 숨진 것을 비롯해 전국에서 11명이 사망하는 등 총 15명의 인명피해가 잠정 집계됐다.
정부가 경북 포항시와 경주시를 전날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하고 긴급 복구에 나선 상황에서 가을 태풍이 또다시 한반도를 강타할 경우 피해가 커질 수 있다.
기상청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2년부터 2021년까지 10년 동안 9월에 발생한 태풍은 평균 5.1개로, 이중 우리나라에 영향을 준 것은 1.3개였다.
한해로 놓고 보면 우리나라에 영향을 준 태풍 40개 중 11개가 9월에 발생한 '가을 태풍'이었다. 우리나라에 큰 피해를 입혔던 1959년 태풍 '사라'는 추석 연휴인 9월 17일, 2003년 태풍 '매미'도 9월 12일에 상륙한 대표적 가을 태풍이다.
![[포항=뉴시스] 고범준 기자 = 태풍 '힌남노' 영향으로 피해가 잇따른 7일 오후 포항시 남구 대송면 한 렌트카 회사에 폭우로 침수된 차량이 주차되어 있다. 2022.09.07. bjko@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2/09/07/NISI20220907_0019218119_web.jpg?rnd=20220907192038)
[포항=뉴시스] 고범준 기자 = 태풍 '힌남노' 영향으로 피해가 잇따른 7일 오후 포항시 남구 대송면 한 렌트카 회사에 폭우로 침수된 차량이 주차되어 있다. 2022.09.07. [email protected]
기상청 관계자는 "힌남노처럼 기압계는 9월로 접어들면서 북쪽에서 찬 공기가 서서히 내려오고 그간 우리나라에 영향을 주던 북태평양 고기압이 남동쪽으로 빠져나게 된다. 이때 그 틈새가 태풍의 경로가 된다"며 "9월부터 10월에 가장 태풍의 영향을 받기 최적의 조건이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각에선 무이파에 이어 추가 태풍이 한반도로 접근할 가능성을 거론하기도 한다.
체코 기상청 예보 사이트 '윈디닷컴'은 제13호 태풍 '므르복'(MERBOK)이 일본 남쪽 해상에서 발생한 후 세력을 키워 우리나라 방향으로 북상할 수도 있다고 예상했다. 다만 미국 기상청모델 GFS는 중국으로 향할 가능성도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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