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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르무즈 이어 홍해까지…이란發 해운 리스크↑

등록 2026.03.19 14:12:55수정 2026.03.19 14:4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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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격 가능성만으로도 홍해 무역 흔들려

지난 2023년 홍해 사태 때 70% 급감

다만 후티가 적극적 전투 안 나선단 평가도

[AP/뉴시스] 막사르 테크놀로지가 제공한 위성 사진에 지난 2023년 예멘 아스 살리프 앞바다 홍해에 있는 갤럭시 리더 호 모습.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사실상 봉쇄한 가운데, 홍해도 세계 경제의 새로운 급소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2026.03.19.

[AP/뉴시스] 막사르 테크놀로지가 제공한 위성 사진에 지난 2023년 예멘 아스 살리프 앞바다 홍해에 있는 갤럭시 리더 호 모습.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사실상 봉쇄한 가운데, 홍해도 세계 경제의 새로운 급소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2026.03.19.


[서울=뉴시스]고재은 기자 =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사실상 봉쇄한 가운데, 또 다른 핵심 항로인 홍해도 새로운 급소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18일(현지 시간) NBC에 따르면 최근 홍해는 그 입구 예멘에 있는 친이란 무장단체 후티 반군의 참전 소식에 통행량이 크게 줄었다. 이란은 지난 15일 제럴드 포드 미국 항공모함이 홍해 인근에 있다며 근처 물류 기지를 위협했으며, 후티 반군의 지도자 압둘말리크 알후티도 지난 5일 "방아쇠에 손을 얹고 있다"고 경고했다.

이들이 홍해 선박을 직접 공격할지는 불확실하지만, 공격할 수 있다는 가능성만으로도 홍해 무역은 흔들릴 수 있다. 해양정보 회사 윈드워드는 최근 보고서에서 "후티 반군이 미사일 공격을 재개하지 않았다"면서도 "최근 바브엘만데브 해협의 통행량이 급감한 시점이 후티 반군이 위협한 시점과 일치한다"고 전했다.

여러 나라가 홍해 근처로 호르무즈 해협의 '우회로'를 만들었기 때문에 더 취약할 수 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아라비아 반도 반대편의 홍해와 연결되는 '동서 파이프라인' 의 가동 능력을 높였으며, 아랍에미리트(UAE)도 오만만으로 향하는 '합샨-푸자이라 파이프라인' 수송량을 증대시켰다.

앞서 홍해는 지난 2023년 가자지구 전쟁 직후, 후티 반군이 하마스 지지를 명분으로 이스라엘 관련 선박들을 공격하면서 운행량이 크게 줄어든 적이 있다. 유엔무역개발회의(UNCTAD)에 따르면 당시 홍해와 지중해를 잇는 수에즈 운하 통과 교통량이 위협 시점부터 2024년 중반까지 70% 이상 줄었다.

당시 미 에너지정보청(EIA)도 바브엘만데브 해협을 통한 석유 수송량이 절반가량 줄었다고 분석했다. 이에 선박들이 비교적 안전한 아프리카 최남단 희망봉으로 돌아가고 보험료·물류비 등이 오르면서 미국 내 물가도 덩달아 올랐다.

채텀 하우스의 아프리카 전문가 아메드 솔리만은 "홍해에는 아프리카, 걸프 국가, 중동, 아시아 등 여러 강대국이 모여있다"며 "홍해 지역의 긴장은 해운업에 엄청난 불안정을 초래한다"고 말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중동 사태가 3주째 이어지는 동안 후티 반군의 존재감이 비교적 미미했다고 평가한다. 후티 반군은 레즈본의 헤즈볼라 등에 비해 이란을 지원하며 적극적으로 전투에 임하지 않았다.

런던 왕립합동군사연구소(RUSI) 선임 연구원 부르쿠 오즈셀릭은 "이란이 후티 반군을 부추기거나 대신 싸우라고 명령하는 것은 간단한 문제가 아니"라면서도 "이란이 후티 반군 카드를 아껴두는 것일 수도 있다"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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