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달라진 시무식 풍경…식품업계도 '랜선 대신 오프라인'
대상·아워홈·교촌·BBQ·이디야 등 강당 시무식 열고 새해 경영과제 점검
CJ그룹·풀무원·일화 등 3년연속 랜선시무식 개최…코로나 확산 등 고려

[서울=뉴시스] 김동현 기자 =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이후 첫 시무식 풍경이 달라졌다.
코로나19 여파로 인해 2021년과 2022년 랜선 온라인 시무식을 개최했던 식품기업들은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이후 강당 시무식을 열고 지난해 직원들의 노고를 격려하는 한편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방안을 모색했다.
5일 식품 업계에 따르면 대상그룹은 최근 2년간 시무식을 생략했지만 올해는 강당 시무식을 개최했다. 시무식은 감염병 확산을 위해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키며 진행했다.
임정배 대표는 직원들 앞에서 신년사를 발표하며 "데이터 경영 확대, 존중을 실천하는 조직문화 구축, 위기대응 역량강화 등을 통해 2023년을 새로운 도약을 위한 원년으로 만들어가자"고 당부했다.
아워홈은 지난 2일 2023년 온∙오프라인 시무식을 개최했다. 아워홈 2023년 시무식은 마곡 본사에서 열렸다. 국내 현장 및 미국, 유럽, 베트남 등 해외 근무자들은 온라인을 통해 실시간으로 참여했다.
구지은 대표이사 부회장을 비롯한 본사 임직원들은 화상을 통해 현장 및 해외 상주 직원들과 지난 한 해를 격려하고 새해 인사를 나눴다. 구 부회장은 이 자리에서 "해외사업 비중 확대는 선택이 아닌 필수"라고 강조했다.
프랜차이즈 업체들도 강당 시무식을 열고 올해 중점 추진할 경영 과제를 점검했다.
권원강 교촌에프앤비 회장은 지난 2일 교촌에프앤비 본사에서 시무식을 열고 "2023년을 제2의 창업 원년으로 삼겠다. 다시 성장하는 교촌으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권 회장은 뉴 교촌을 만들기 위한 방안을 적극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뉴 교촌 플랜은 ▲인재 확보 ▲수익 구조의 내실화 ▲해외 사업 확장 등 크게 3가지 방향으로 추진될 것으로 알려졌다.
윤홍근 제너시스BBQ 그룹 회장은 지난 1일 임직원을 비롯해 가맹점주들과 함께 2023년 새해 첫날 행사로 경기도 이천 치킨대학 인근에 위치한 설봉산 이섭봉에 올라 일출을 감상했다.
윤 회장은 이날 오전 치킨대학에서 열린 신년식에 참석, 신년사를 통해 "파옹구우(옹기를 깨뜨려서 친구를 구한다)의 자세로 기존의 틀을 깨는 과감하고 새로운 혁신을 통해 종합 IP 외식 문화 기업으로 거듭날 것"이라며 새해 포부를 전했다.
문창기 이디야커피 회장은 지난 2일 진행된 시무식에서 2023년 경영 슬로건으로 '고객과 점주의 마음으로, 다시뛰자 2023'을 선포하며 유통 사업의 확장과 해외 진출의 성공을 위한 역량 강화를 강조했다.
일부 기업들은 최근 유행하고 있는 독감과 코로나19 재확산을 막기위해 랜선 시무식을 개최했다. 기업 최고경영자(CEO)들은 신년사를 통해 불확실성이 높아진 경영 환경을 극복하기 위해 경쟁력을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CJ그룹은 손경식 CJ그룹 회장 등이 출연한 가운데 지난 2일 사내방송 및 온라인으로 시무식을 개최했다. 직원들은 집합 없이 실시간 송출되는 영상을 시청했다.
CJ그룹은 2021년부터 강당 시무식 대신 랜선 시무식을 개최하고 있다. 올해로 3년째다. 손 회장은 신년사를 통해 어려운 경영환경속에서도 올해 글로벌 라이프 스타일 기업으로의 도약을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풀무원도 코로나19 확산 등을 방지하기 위해 3년 연속 시무식을 생략했다. 이효율 풀무원 대표이사는 내부 인트라넷 게시판에 올린 신년사를 통해 올해 중점 경영 과제 및 목표 등을 제시했다.
이 대표는 "식물성 지향, 동물복지, 건강한 경험, 친환경 케어 등 4대 핵심 전략과 신뢰, 열정, 탁월 등 3대 핵심가치 등을 추진하며 3년내 지속가능식품 매출 1조7000억원을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일화도 2023년 새해를 맞아 춘천GMP공장, 초정공장 등 5개 각 사업장과 본사가 합동으로 비대면 랜선 시무식을 열고 신년 포부를 다졌다. 일화는 3년 연속 온라인 화상회의 플랫폼을 활용한 언택트 시무식을 진행했다.
김상균 일화 회장은 "올해는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고 성장하기 위한 초석을 다지는 해로 삼고자 한다"며 "해외 시장으로 진출 및 새로운 사업 영역의 확대에 끊임없이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이후 그동안 랜선 시무식을 개최했던 기업들도 올해는 직원들과 함께하는 강당 시무식을 열고 올 한해 경영방침과 목표를 제시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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