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경남의 명소]①사천케이블카 자연휴양림, 편백나무 숲 걸으며 힐링

등록 2023.01.06 06:39:33수정 2023.01.06 09:25:47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사천시, 개인 관리 20㏊ 4년여 협상 끝 모두 매입

주변 국·공유지 포함 총 39㏊에 명품 휴양림 조성

[사천=뉴시스] 차용현 기자 =경남 사천시의 숨은 명소 ‘사천케이블카 자연휴양림’ 전경. 2023.01.06. con@newsis.com

[사천=뉴시스] 차용현 기자 =경남 사천시의 숨은 명소 ‘사천케이블카 자연휴양림’ 전경. 2023.01.06. [email protected]

[사천=뉴시스] 차용현 기자 = 바쁜 일상에 구속돼 지내다 보면 심신이 지치게 마련이다. 어디 조용한 곳에서 쉬고 싶다는 생각도 들지만 시간이 없다는 등 여러가지 핑계로 쉽게 떠나지 못하는 것이 현실이다. 이에 뉴시스에서는 새해를 맞아 '경남의 명소'를 찾아 10회에 걸쳐 매주 금요일 소개한다.(편집자)

경남 사천시 실안마을 인근의 자연휴양림은 복잡하고 시끄러운 일상에서 잠시라도 벗어나 지친 몸과 골치 아픈 머리를 식히기에 안성맞춤의 장소다.

하늘을 찌를 듯 치솟은 편백림 사이로 난 오솔길을 따라 이리저리 꼬불꼬불 걷다 보면 '오지'에 와 있다는 착각이 들 정도로 조용하고 호젓한 장소이기도 하다. 이곳의 공식 명칭은 ‘사천케이블카 자연휴양림’이다.

[사천=뉴시스] 차용현 기자 =경남 사천시의 숨은 명소 ‘사천케이블카 자연휴양림’ 전경. 2023.01.06. con@newsis.com

[사천=뉴시스] 차용현 기자 =경남 사천시의 숨은 명소 ‘사천케이블카 자연휴양림’ 전경. 2023.01.06. [email protected]

사천시는 지난 2021년 8월 지역의 한 기업가인 고 서옥인 씨 가족들로부터 매입한 산림과 주변의 국공유지를 더해 휴양림을 조성했다.

한국전쟁 직후부터 경남연탄을 운영했던 고 서옥인 씨는 1950년대 말께부터 기업활동에서 벌어들인 소득의 30%는 지역사회에 돌려드리겠다며 나무를 심었다. 산림을 훼손하는 직업이라, 이익으로 나무를 심어 자연에 돌려주겠다는 생각이었다.

[사천=뉴시스] 차용현 기자 =경남 사천시의 숨은 명소 ‘사천케이블카 자연휴양림’ 전경. 2023.01.06. con@newsis.com

[사천=뉴시스] 차용현 기자 =경남 사천시의 숨은 명소 ‘사천케이블카 자연휴양림’ 전경. 2023.01.06. [email protected]

사양산업이었던 연탄공장이 문을 닫자 서옥인 씨는 나무 가꾸기에만 몰두하다 세상을 떠났다.

이에 사천시는 가족이 관리하던 이곳을 4년여의 마라톤협상 끝에 20㏊ 모두를 매입하고 주변의 국공유지를 합해 총 39㏊의 휴양림을 조성했다.

[사천=뉴시스] 차용현 기자 =경남 사천시의 숨은 명소 ‘사천케이블카 자연휴양림’ 전경. 2023.01.06. con@newsis.com

[사천=뉴시스] 차용현 기자 =경남 사천시의 숨은 명소 ‘사천케이블카 자연휴양림’ 전경. 2023.01.06. [email protected]

휴양림은 실안마을 뒤쪽 골짜기를 따라 난 산길을 400여m를 들어가면 입구가 나온다. 왕복 2차선의 진입로는 현재 공사 중이다, 하지만 휴양림 내부 통행로와 산책로는 잘 정비돼 있어 불편함이 없다. 시설 또한 새것이라 깨끗하다.

입장료는 어른은 1000원, 어린이 400원이지만 시민이나 장애인, 국가유공자, 6세 이하, 65세 이상은 무료이며 겨울철인 12월에서 다음 해 2월까지 3개월은 무료 개방한다.

[사천=뉴시스] 차용현 기자 =경남 사천시의 숨은 명소 ‘사천케이블카 자연휴양림’ 전경. 2023.01.06. con@newsis.com

[사천=뉴시스] 차용현 기자 =경남 사천시의 숨은 명소 ‘사천케이블카 자연휴양림’ 전경. 2023.01.06. [email protected]

휴양림을 이용하려면 인터넷 회원 가입 후 예약하면 되는데 원룸형, 투룸형, 복층형 펜션 총 22실이 있고, 야영 덱 15개, 유아 숲 체험장, 야영센터 등이 있다.

산책로는 총 6㎞가 조성돼 있고 곳곳에 야외용 침대, 그네, 의자, 운동시설 등의 휴식시설이 만들어져 있다. ‘시간이 멈춘 도심 속의 오지’와 같은 장소다.

[사천=뉴시스] 차용현 기자 =경남 사천시의 숨은 명소 ‘사천케이블카 자연휴양림’ 전경. 2023.01.06. con@newsis.com

[사천=뉴시스] 차용현 기자 =경남 사천시의 숨은 명소 ‘사천케이블카 자연휴양림’ 전경. 2023.01.06. [email protected]

이밖에도 자연휴양림이 위치한 각산(해발 408m)은 도심지와 연접된 조그마한 산으로 산벚나무, 진달래 등 예쁜 꽃으로 물든 풍경이 수채화가 연상될 정도로 자연경관이 아름답다.

또한 자연휴양림 주위에는 사천8경 중 제1경으로서 지난 2006년 건설교통부의 ‘한국의 아름다운 길’로 선정됐을 만큼 전국적으로 유명한 창선·삼천포대교도 있다.

각산 정상부 케이블카와 사천의 명물중 하나인 실안낙조 또한 절경이 뛰어나 인기가 매우 높은 곳이다.

사천시 관계자는 “사천 케이블카 자연휴양림은 도심지에서 가장 가까운 자연과 어우러지는 휴양림, 편백향 가득한 초록빛 힐링 휴양림”이라며 “사천 바다케이블카, 아쿠아리움과 더불어 체류형 관광도시로 가는 길라잡이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