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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찬선의 신공항여지도]서울역 '작은 공항'…B등급 '철통보안'

등록 2023.03.05 08: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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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공항터미널, 5개 항공사 탑승수속

승객 접수 수하물 X-ray 판독작업 철저

[서울=뉴시스] 홍찬선 기자 = 3일 오전 공항철도가 운영하는 서울역도심공항터미널에 승객들이 탑승수속을 하고 있다. 2023.03.05 mania@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홍찬선 기자 = 3일 오전 공항철도가 운영하는 서울역도심공항터미널에 승객들이 탑승수속을 하고 있다. 2023.03.05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홍찬선 기자 = 서울역에서 인천국제공항까지 가장 빨리가는 방법은 공항철도의 직통열차를 이용하는 것 입니다.

서울역에서 인천공항 제1, 2터미널까지 자가용 이용시 평균 1시간30분(60km)이 소요되는 반면 이 열차를 이용할 경우 인천공항 1터미널 43분(58km), 2터미널까지는 51분(63.8km)밖에 걸리지 않습니다. 서울 시내에서 인천공항까지 1시간이 채 걸리지 않는 것입니다.

서울역에서 인천공항까지 무정차 통과하는 직통열차에는 승객들과 철저히 분리된 공간이 있습니다.

바로 서울역도심공항터미널에서 항공기 탑승수속을 마친 승객들의 수하물이 탑재되는 공간입니다. 이 열차 맨 앞 칸에 자리한 이 공간은 철통같은 보안을 자랑합니다.

특히 서울역도심공항터미널은 국토부에서 지정한 테러대상시설(공항시설) B급으로 분류됩니다. KTX 정차역인 서울역의 C등급보다 높은 등급입니다.

우선 서울역도심공항터미널에서 직통열차에 탑승하는 승객은 국내 5개 항공사의 탑승수속 서비스를 받을 수 있습니다.

탑승수속이 가능한 항공사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제주항공, 티웨이항공(미주노선 제외), 에어서울을 이용하는 국제선 승객에 한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습니다.

승객들은 서울역도심공항터미널에서 탑승수속을 통해 수하물을 접수하고 법무부출입국관리사무소에서 출국심사까지 마치면 인천공항행 직통열차를 탑승할 수 있습니다.
[서울=뉴시스] 홍찬선 기자 = 3일 오전 공항철도가 운영하는 서울역도심공항터미널에서 직원이 승객들의 수하물을 ULD(항공기에 싣기 용이하도록 설계한 용기)에 담고 있다. 2023.03.05 mania@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홍찬선 기자 = 3일 오전 공항철도가 운영하는 서울역도심공항터미널에서 직원이 승객들의 수하물을 ULD(항공기에 싣기 용이하도록 설계한 용기)에 담고 있다. 2023.03.05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직통열차에 탑승한 승객들은 인천공항에 도착한 후에도 별도의 항공사 탑승수속 없이 곧장 출국장에서 보안 검색만 받으면 항공기에 탑승할 수 있습니다. 승객들은 그만큼 공항 면세쇼핑을 할 수 있는 시간도 더 벌게 되는 셈입니다.

그렇다면 승객이 접수한 수하물은 어떻게 이동하는 것일까요.

지난 3일 공항철도의 허가를 받아 승객들의 수하물이 어떻게 이동하는지 알아봤습니다.

이날 오전 10시께 서울역 지하 2층에 있는 도심공항터미널에서는 해당 항공사의 탑승수속 서비스를 받는 승객들과 직통열차의 탑승을 기다리는 승객들로 북적였습니다. 승객 대부분은 일본과 중국에서 한국을 방문했다 되돌아가는 외국인 승객들이었고, 해외여행을 떠나는 국내 승객들도 눈에 띄었습니다. 한켠에 설치된 화면에서는 수하물이 컨베이어 벨트를 따라 이동하는 모습이 보이기도 합니다

5일 공항철도에 따르면 올해 1월과 2월 직통열차의 일평균 이용객 수는 각각 4200명과 4600명으로 집계됐습니다. 이는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1월과 2월 각각 4600명과 비슷한 수준까지 회복된 것입니다.
 
이곳에서 승객들이 접수한 수하물은 컨베이어 벨트를 통해 판독실로 옮겨집니다. 이곳에서는 X-ray 판독기를 통해 승객 수하물의 내용물을 판독하게 됩니다. 항공기 반입금지 물품 등 수상한 물품은 없는지 확인하는 것입니다.

이때 반입금지 물품이 의심되면 해당 승객을 불러 개장검색을 실시하게 되고 폭발 등이 의심 될 경우 폭발물탐지장비(EDS)와 폭발물흔적탐지장비(ETD)를 통해 판독을 실시하게 됩니다.

이곳 보안요원들은 수하물 판독에 고도의 집중을 요한다고 말합니다. 만약 의심 수하물을 확인하지 못하고 통과시킬 경우 돌이킬 수 없는 대형사고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판독실에서 만난 협력사 직원은 "이곳 보안요원의 경우 X-ray 판독작업을 30분 이상 할 수 없다"고 강조합니다. 그는 "집중을 위해 30분 이후 휴식이나 다른 업무에 투입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이후 판독에서 문제가 없으면 해당 수하물은 ULD(항공기에 싣기 용이하도록 설계한 용기)에 담겨 봉인되고 승객들과 철저히 분리돼 직통열차 맨 앞 칸에 탑재됩니다.

직통열차에는 ULD 약 8개까지 탑재가 가능합니다. ULD 1개당 30개의 수하물을 담을 수 있는 것을 볼때 직통열차 1편당 240개의 수하물을 실을 수 있는 것입니다.

기자도 이날 직통열차에 탑승, 약 43분을 달려 인천공항 제1여객터미널에 도착했습니다.
[인천공항=뉴시스] 홍찬선 기자 = 3일 오전 서울역도심공항터미널에서 싣은 승객들의 수하물이 담긴 ULD(항공기에 싣기 용이하도록 설계한 용기)가 직통열차에 실린 후 인천공항1터미널역에 도착해 하기되고 있다. 2023.03.05 mania@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인천공항=뉴시스] 홍찬선 기자 = 3일 오전 서울역도심공항터미널에서 싣은 승객들의 수하물이 담긴 ULD(항공기에 싣기 용이하도록 설계한 용기)가 직통열차에 실린 후 인천공항1터미널역에 도착해 하기되고 있다. 2023.03.05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직통열차에 실렸던 ULD는 인천공항1터미널역 BHS(수하물처리시설)에 하차 됩니다. 이곳에서 직원들은 ULD에 봉인된 수하물을 꺼내 X-ray 검색등을 재차 실시하고 리더기를 통해 자동으로 해당 수하물의 목적지를 스캔하는 작업까지 끝냅니다. 이후 수하물은 인천공항의 BHS 시설에 합류하게 됩니다.

인천공항의 수하물시스템의 컨베어벨트는 1터미널과 2터미널의 길이만 각각 88㎞와 42㎞를 자랑합니다. 이같은 대형 컨베어벨트를 통해 승객이 목적지로 향하는 각 항공기에 탑재 됩니다.

이곳에서 만난 공항철도의 협력사 직원은 "승객들이 해외여행 수를 기록하기 위해 부착한 다수의 수하물 태그로 인해 수하물이 오인 배송되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다"며 승객들의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신공항여지도

국내공항은 신속하고 빠른 출입국 시스템에서 검역을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습니다. 특히 코로나19의 암흑기가 지나고 승객 수가 회복되면서 공항에서 벌어지는 각종 해프닝과 평소 궁금했던 공항 속 이야기들을 독자들이 알기 쉽게 풀어 가겠습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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