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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헌장 내세운 멕시코, 트럼프 "지상 타격" 압박에 긴장

등록 2026.01.12 15:21:53수정 2026.01.12 15:4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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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 마두로 기소장에 25차례 언급된 것 우려

카르텔 명분 군사 행동시 대응 방안 고심

[멕시코시티=AP/뉴시스]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멕시코 대통령이 지난해 9월15일(현지 시간) 멕시코시티 소칼로 광장 대통령궁 발코니에서 독립 선언 함성인 '멕시코 만세'를 외치며 독립기념일 종을 울리고 있다. 멕시코는 1810년 9월 16일 스페인 식민 지배에 맞서 독립 전쟁을 시작한 것을 독립기념일로 축하하며 전날인 15일 전야제로 기념행사를 시작한다. 2025.09.16.

[멕시코시티=AP/뉴시스]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멕시코 대통령이 지난해 9월15일(현지 시간) 멕시코시티 소칼로 광장 대통령궁 발코니에서 독립 선언 함성인 '멕시코 만세'를 외치며 독립기념일 종을 울리고 있다. 멕시코는 1810년 9월 16일 스페인 식민 지배에 맞서 독립 전쟁을 시작한 것을 독립기념일로 축하하며 전날인 15일 전야제로 기념행사를 시작한다. 2025.09.16.


[서울=뉴시스] 김상윤 수습 기자 = 지난 3일 미국의 베네수엘라 공습 이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멕시코에서의 군사 행동을 시사하자 멕시코 정부가 국가적 대응 방안을 놓고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1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는 소식통을 인용해 양국 간의 깊은 경제적 유대와 안보협력이 멕시코를 일방적인 군사행동으로부터 더이상 보호해 주지 않는다는 것을 멕시코 정부가 인식했다고 전했다.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멕시코 대통령은 미국을 자극하지 않으면서도 베네수엘라에 대한 미국의 군사 개입을 비판하면서, 멕시코에 대한 군사 행동을 막을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는 분위기다.

미국의 베네수엘라 공습 후 셰인바움 대통령은 엑스(X, 옛 트위터)에 "타국의 주권을 침해하는 무력 사용을 자제해야 한다"는 유엔 헌장을 게시했다.

이에 백악관은 "셰인바움 대통령은 좋은 여성이지만 카르텔이 멕시코를 지배하고 있다"라는 트럼프 대통령의 인터뷰 영상으로 응수하기도 했다.

8일 트럼프 대통령이 인터뷰에서 "멕시코의 카르텔과 관련해 지상타격을 시작할 것"이라고 밝힌 후에 멕시코 정부는 대응 방안에 대한 심각한 고민에 빠졌다.

미국의 군사 개입 위협을 더 이상 허세로 치부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인터뷰 다음날인 9일 셰인바움 대통령은 외무장관에게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과의 대화를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NYT에 따르면 멕시코 정부는 니콜라스 마두로 콜롬비아 대통령을 기소한 공소장에 멕시코가 25 차례나 언급한 것을 우려하고 있다.

미국 검찰은 마두로 대통령을 마약 테러 및 코카인 수입 공모 혐의로 기소했다. 기소장에는 그가 멕시코의 시날로아 카르텔을 포함한 마약 밀매업자들과 결탁해 멕시코를 경유해 미국으로 코카인을 보냈다고 적혔다.

셰인바움 대통령이 베네수엘라 공격을 반복적으로 비판하는 것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제기된다. 현재 진행 중인 대미 관세 협상과 미국·멕시코·캐나다 협정(USMCA) 재검토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이다.

지난 1년간 트럼프 대통령은 불법 이민과 펜타닐을 멕시코에 대한 관세 부과의 명분으로 삼아온 바 있다.

NYT는 현재 멕시코의 주요 목표가 카르텔을 훨씬 더 강력히 타격함으로써 미국에 대한 헌신을 강조하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를 위해 셰인바움 대통령은 국경 감시 강화, 카르텔 조직원 수천 명 체포, 마약 제조 시설에서 펜타닐을 포함한 대량의 마약 압수 등의 조치를 취했다. 미국이 오랫동안 추적해 온 고위급 마약 밀매범을 최소 55명 미국에 인도하기도 했다.

멕시코 정부 관계자는 "말보다 행동이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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