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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공개매수도 실패하나…에스엠 주가 15만원 근접(종합)

등록 2023.03.07 15:56:10수정 2023.03.07 16:0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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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하이브 '쩐의전쟁' 2차전에…에스엠 주가 또 급등

하이브 맞불 가나…증권가 "최고 16만원 부를 가능성"

카카오 공개매수도 실패하나…에스엠 주가 15만원 근접(종합)


[서울=뉴시스]우연수 기자 = 하이브와 카카오의 SM엔터테인먼트 인수전이 제2막에 들어서면서 에스엠 주가가 다시 급등하고 있다. 카카오가 에스엠 지분 35%를 주당 15만원에 공개매수하겠다고 밝히자마자 주가는 이미 15만원에 가깝게 치솟았다. 여기서 하이브까지 공개매수 맞불을 놓을 경우, 에스엠 주가가 더 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7일 에스엠은 전 거래일 대비 1만9600원(15.07%) 오른 14만9700원에 거래를 마치며 52주 신고가를 썼다. 전날 하이브가 공개매수에 실패한데다 카카오가 공개매수에 나서면서 주가는 다시 급등세를 탔다.

반면 결과를 알기 어려운 인수전에 돌입한 하이브와 카카오 주가는 각각 1.72%, 3.30% 하락했다. 두 회사는 이전보다 높아진 가격에 에스엠을 인수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카카오·하이브, 원점에서 '쩐의전쟁'

앞서 카카오와 하이브 양측 모두 목표 에스엠 지분 취득에 실패하면서 양측의 인수전은 원점으로 돌아갔다. 하이브는 전날 공시를 통해 공개매수를 통해 에스엠 주식 총 23만3817주, 지분 0.98%를 취득했다고 밝혔다. 하이브가 사들이려 했던 목표 지분 25%에 크게 미치지 못하는 결과다.

카카오의 에스엠 지분 9.05% 인수 계획에도 차질이 생겼다. 지난주 법원의 가처분 신청 인용에 따라 에스엠은 카카오와의 신주·전환사채 발행 계약을 해지했다고 공시했다. 법원은 지난 3일 카카오가 에스엠 신주 발행을 통해 지분을 취득하는 것이 위법이라는 이수만 전 총괄프로듀서 측 가처분 신청을 받아들였다.

이수만 전 총괄의 지분 3.65%까지 합해 총 19.43%의 의결권을 확보한 하이브에게 아직까진 유리한 상황이지만, 카카오가 즉각 공개매수로 반격에 나서며 누가 승기를 잡을지 예측은 어려워졌다.

카카오는 전날 긴급 이사회를 열고 주당 15만원에 최대 35%의 지분 취득을 목표로 공개매수를 시행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투입될 자금은 1조2500억원으로, 카카오와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각각 지분의 절반씩을 인수하기로 했다. 공개매수는 이날부터 오는 26일까지 진행되며, 결과는 결제일인 28일 공시된다.

카카오 공개매수가 위태…하이브 '맞불' 시 주가 추가 상승 가능성

하지만 에스엠 주가가 공개매수 발표일 이미 15만원에 가까워지면서 카카오의 공개매수 역시 실패로 돌아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어졌다.

이날 에스엠 주가는 공개매수가에 가까운 15만원에 이미 임박했다. 사실상 양도소득세 22%를 제한다고 하면 투자자들이 공개매수에 응할 가능성이 낮아진 상황이다.

주가가 추가로 상승할 수 있단 관측도 나온다. 증권가에서는 하이브도 추가 공개매수에 나서며 맞불을 놓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카카오의 공개매수가 성공하면 하이브는 애써 지분 15.78%를 취득하고도 경영에 참여할 수 없는 사태를 맞게 되기 때문에, 하이브 역시 반격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블록딜 방식으로 주식을 취득하는 방법도 있지만, 자본시장법상 공개매수 종료 후 6개월 내에 다시 주식 취득을 시도할 경우 공개매수를 통해야만 한다.

현대차증권은 하이브가 추가로 공개매수를 실행할 경우 주당 최고 16만원까지 부를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김현용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하이브의 지난해 9월 말 가용 현금은 1조1000억원 규모며 4분기 영업현금흐름 및 1분기 신규 차입금 3200억원까지 더하면 1조 후반대가 최대 자금동원 능력으로 판단된다"며 "여기서 미국 힙합 레이블 QC미디어 인수자금을 빼면 에스엠 발행주식 40%를 기준으로 최대 인수 가능 주당 가격은 16만원으로 계산된다"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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