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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납치·살해' 신상공개 5명…강력사건 중 역대 최다

등록 2023.04.13 06:00:00수정 2023.04.13 12:3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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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상원 51살, 황은희 49살…강도살인교사 혐의

이날 송치…檢 호송 과정서 '맨 얼굴' 드러낼까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서울경찰청이 12일 특정강력범죄 피의자 2명에 대한 신상공개위원회를 열고 강남 납치·살인 사건 배후로 여겨져 강도살인교사 혐의를 받는 유상원, 황은희 부부에 대한 신상공개를 결정했다. 사진은 유상원(50), 황은희(48). (사진=서울경찰청 제공) 2023.04.12.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서울경찰청이 12일 특정강력범죄 피의자 2명에 대한 신상공개위원회를 열고 강남 납치·살인 사건 배후로 여겨져 강도살인교사 혐의를 받는 유상원, 황은희 부부에 대한 신상공개를 결정했다. 사진은 유상원(50), 황은희(48). (사진=서울경찰청 제공) 2023.04.12.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정진형 기자 = 경찰이 이른바 '재력가 부부' 유상원(51), 황은희(49)의 신상을 공개하면서 '강남 납치·살해' 사건과 관련해 이름과 얼굴이 공개된 피의자는 총 5명으로 늘어났다. 가해자 신상정보가 공개된 강력사건 중에서는 최다 규모다.

13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신상공개심의위원회(신상공개위)는 전날 강도살인교사 혐의를 받는 유상원과 황은희의 얼굴과 이름 등 신상을 공개하기로 결정했다.

경찰은 지난 5일 강도살인 혐의를 받는 이경우(36)·황대한(36)·연지호(30)의 신상을 공개한 바 있다.

이경우 등은 지난달 29일 오후 11시46분께 서울 강남구 역삼동의 한 아파트 앞에서 귀가하던 40대 중반 여성 A씨를 차량으로 납치해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사실혼 관계인  유상원과 황은희는 지난해 9월 이경우의 범행 제안에 동의해 범행자금으로 7000만원을 준 혐의가 제기됐다.

특정강력범죄의 처벌에 관한 특례법(특정강력범죄법)에 따라 ▲범행수단이 잔인하고 중대 피해가 발생한 특정강력범죄사건 ▲죄를 범했다고 믿을 충분한 증거 ▲국민 알권리, 피의자의 재범방지 및 범죄예방 등 공공의 이익 ▲피의자가 청소년(만 19세 미만)에 해당하지 아니할 것 등의 요건을 모두 충족시키면 얼굴과 성명, 나이 등을 공개할 수 있다.

[서울=뉴시스] 김근수 기자 = '강남 납치·살해 사건'의 피의자로 구속된 용의자 3인조 이경우(왼쪽부터) (36), 황대한(36), 연지호(30)가 9일 오후 서울 강남구 수서경찰서에서 검찰로 구속 송치되고 있다. 2023.04.09. ks@newsis.com

[서울=뉴시스] 김근수 기자 = '강남 납치·살해 사건'의 피의자로 구속된 용의자 3인조 이경우(왼쪽부터) (36), 황대한(36), 연지호(30)가 9일 오후 서울 강남구 수서경찰서에서 검찰로 구속 송치되고 있다. 2023.04.09. [email protected]



현재까지 강남 납치·살해 사건으로 경찰이 입건한 피의자는 총 7명으로, 이중 5명이 이름과 얼굴이 공개됐다.

이는 피의자 신상공개 제도가 도입된 지난 2010년 이래 단일 강력사건으로는 가장 많은 숫자다.

강남 납치·살해 피의자를 제외하고 가장 최근에 이뤄진 신상공개는 지난해 말 택시기사와 전 동거녀를 살해한 혐의로 구속기소된 이기영(31)이었다.

이전에는 '대전 국민은행 강도살인', '제주 중학생 살인사건'의 피의자들이 각 2명으로 강력사건 중에서 가장 많았다.

2021년 제주도에서 옛 동거녀의 중학생 아들을 잔인하게 살해한 백광석(50)과 공범 김시남(48)의 얼굴과 이름이 공개된 바 있다. 지난해 8월에는 2001년 대전 서구 둔산동 국민은행 강도살인 사건의 피의자가 21년만에 검거돼 이승만(53), 이정학(52)의 신상이 공개됐다.

이처럼 유례없는 숫자의 피의자 신상이 공개된 것은 강남 한복판에서 금전문제와 원한관계로 인한 납치·살인 사건이 발생한 것에 대한 국민적 공분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성폭력범죄와 관련해선 2020년 대규모 성착취 사건인 '텔레그램 n번방' 당시 텔레그램 '박사방'의 조주빈(박사·28), 강훈(부따·21), 문형욱(갓갓·27) 등 6명이 단일 사건으로 가장 많은 피의자 신상공개였다.
[서울=뉴시스] 경찰이 5일 '강남 납치·살해 사건'의 피의자로 구속된 이경우(35), 황대한(35), 연지호(29)의 신상정보를 5일 공개했다. 이경우 등은 지난달 29일 서울 강남구의 한 아파트 앞에서 귀가하던 40대 여성 A씨를 납치해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그래픽=안지혜 기자) hokma@newsis.com

[서울=뉴시스] 경찰이 5일 '강남 납치·살해 사건'의 피의자로 구속된 이경우(35), 황대한(35), 연지호(29)의 신상정보를 5일 공개했다. 이경우 등은 지난달 29일 서울 강남구의 한 아파트 앞에서 귀가하던 40대 여성 A씨를 납치해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그래픽=안지혜 기자)  [email protected]


한편 경찰은 이날 유씨 부부 등을 서울중앙지검에 구속 송치하는 것으로 보름 간의 수사를 매듭짓는다. 이때 이들 부부가 서울 수서경찰서에서 이송되는 과정에서 맨 얼굴을 드러내고 심경을 밝힐 지 주목된다.

부부 측은 A씨와 가상화폐(가상자산) '퓨리케어' 투자 실패 후 피해자와의 원한관계가 범행 동기라는 경찰 조사를 부인한 바 있다.

황은희는 10일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로 법원에 출석해서도 이경우에게 준 돈 7000만원에 대해서도 "호의로 도와준 것"이라는 취지의 주장을 하며 범행자금 제공 의혹을 일축한 바 있다.

앞서 지난 9일 검찰에 송치된 이경우, 황대한, 연지호는 얼굴을 가리지 않은 채 취재진 앞에 서서 "죄송하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이중 연지호는 범행 대가로 "3억원 정도 받기로 했다", "이경우가 협박했다" 등 돌발 발언을 해 주목받기도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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