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M 인수전' 동원 김남정 부회장 수세 몰렸나…'법적대응 예고' 강수까지

김남정 동원그룹 부회장. (사진=동원그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하림그룹이 더 높은 입찰가를 제시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동원그룹이 수세에 몰리며 막판 강수를 둔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김재철 동원그룹 창업주 명예회장의 차남인 김남정 부회장이 그룹 선봉에서 '키맨'으로 인수전 전략을 주도하고 있다. 김 명예회장도 "HMM 인수가 꿈의 정점"이라고 밝히며 강력한 인수 의지를 드러내며 사활을 건 상태다.
11일 투자은행(IB) 업계 등에 따르면 동원그룹은 KDB산업은행과 한국해양진흥공사 등에 HMM 인수전 입찰 절차의 공정성을 지적한 공문을 전달했다.
동원 측은 공문에서 "하림그룹·JKL파트너스 컨소시엄에서 매각 측이 보유한 HMM 영구채 주식 전환을 3년간 유예해 달라는 요청이 있던 것으로 보인다"며 "하지만 이는 당초 매각자 측이 영구채 주식 전환을 추가해 HMM의 잠재적 발행 주식 총수 약 10억주를 기준으로 인수 금액을 제시하라는 입찰 기준에 위배된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입찰 절차의 공정성이 담보되지 않으면 법적 대응을 포함한 가능한 모든 조치를 취하겠다"고 말했다.
동원그룹 관계자는 "영구채 주식 비율을 인수하는 게 원칙인데 하림 측이 3년 유예를 요청한 게 맞고, 이것이 받아들여진다면 불공정 논란이 벌어질 수밖에 없어 법적 대응을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앞서 하림그룹·JKL파트너스는 매각 측에 ▲HMM 자사주 매입 허용 ▲JKL파트너스 보유 지분 5년 내 매각 허용 ▲잔여 영구채 전환 3년 후로 연기 등을 제시했다.
산은은 지난 7월 매각 공고 당시 HMM 매각 대상 주식 수는 채권단이 보유한 3억9879만 주로 비율로는 약 38.9%라고 밝혔다.
HMM의 상장 주식 수는 6억8904만 주 가량이다. 이를 고려하면 현 시점에서 매각 지분 비율은 57.9%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식 비율을 약 38.9%라고 한 것은 산은과 해진공이 보유한 나머지 영구채 1조6800억 원어치를 모두 주식으로 전환한다는 것을 가정했기 때문이다.
두 기관이 보유 중인 영구채를 모두 주식으로 바꾸게 되면 HMM의 상장 주식은 10억 주 가량이 된다.
![[서울=뉴시스] 김근수 기자 = 23일 오후 서울 여의도 HMM 본사 사무실 내부 전광판에 HMM 홍보 영상이 나오고 있다. KDB 산업은행과 한국해양공사는 23일에 진행되는 HMM 인수 본입찰에 하림·동원·LX인터내셔널 등 3개 기업이 적격 인수 후보로 선정됐으며, 이날 오후까지 본입찰을 마감하고 개찰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2023.11.23. ks@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3/11/23/NISI20231123_0020140490_web.jpg?rnd=20231123165302)
[서울=뉴시스] 김근수 기자 = 23일 오후 서울 여의도 HMM 본사 사무실 내부 전광판에 HMM 홍보 영상이 나오고 있다. KDB 산업은행과 한국해양공사는 23일에 진행되는 HMM 인수 본입찰에 하림·동원·LX인터내셔널 등 3개 기업이 적격 인수 후보로 선정됐으며, 이날 오후까지 본입찰을 마감하고 개찰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2023.11.23. [email protected]
주식 전환을 3년 유예할 경우 하림그룹의 HMM 지분율은 57.9%가 유지돼 연간 2895억원의 배당을 받는다.
지분 38.9%에 따른 연간 배당금이 1945억원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3년간 2850억원을 더 받아갈 수 있다.
동원그룹 관계자는 "매각은 매각 대상이 38.9% 주식을 사는 것을 말하는 것인데 영구채가 3년 간 유예 되면 58% 지분율 가져가게 돼 총 20% 가량의 지분을 더 가져가게 된다"며 "HMM 배당 가능액을 5000억원으로 계산하더라도 영구채 전환이 안되면 인수자는 현재 지분 만큼만 받을 수 있는데 영구채 전환이 되면 3년 동안 3000억원 가량을 더 챙겨가게 되는 셈"이라고 말했다.
시장에선 하림그룹이 더 높은 입찰가를 제시해 인수전 정량 평가에서 동원그룹보다 상대적으로 유리한 고지를 점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런데 공정성 논란이 이어지면서 매각 측이 선정을 유예하거나 유찰할 가능성 까지 거론되고 있다.
이와 관련 하림그룹 관계자는 "아직 입찰이 진행 중인 상황이라 입장을 밝히기 조심스럽다"고 말했다.
한편 김홍국 하림그룹 회장은 윤석열 대통령의 네덜란드 국빈 방문 일정에 경제 사절단으로 참여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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