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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자비회·실버들예술단, 2인극 '늙은 부부 이야기' 공연

등록 2024.06.21 10:1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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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 황혼기에 새로 피어나는 사랑 이야기

6월 28~30일 마산문화예술센터 시민극장

전석 2만원…공연 수익금은 이웃돕기 사용

[창원=뉴시스]경남 창원에 있는 실버들예술단의 2인 연극 '늙은 부부 이야기' 연습 장면.(사진=실버들예술단 제공) 2024.06.21. photo@newsis.com

[창원=뉴시스]경남 창원에 있는 실버들예술단의 2인 연극 '늙은 부부 이야기' 연습 장면.(사진=실버들예술단 제공) 2024.06.21. [email protected]

[창원=뉴시스] 홍정명 기자 = 금강자비회는 실버들예술단과 공동으로 이웃돕기 기금 마련을 위해 첫사랑보다 아름다운 황혼의 사랑 이야기를 담은 연극 '늙은 부부 이야기(위성신 작·정현수 연출)' 공연을 28일부터 30일까지 마산문화예술센터 시민극장에서 오후 3시·7시 총 6회에 걸쳐 공연한다.

2인극 '늙은 부부 이야기'는 혼자 살던 71세 뱀띠 전라도 할아버지와 역시 혼자 살던 73세 토끼띠 경상도 할머니의 티격태격 오순도순 황혼의 사랑을 담은 연극이다.

극은 73세 할머니 점순(정효정 분)의 집으로 날라리 영감 동만(장은호 분)이 찾아오면서 시작된다.

동만은 전월세로 내놓은 방을 보러왔다고 핑계를 대지만 사실은 점순이에게 접근하려는 속셈이었다.

뜨거운 햇볕이 내리쬐는 봄날 같지 않은 봄날, 월영동 한 주택가로 날라리 같은 옷차림의 70대 영감 동만이 찾아온다.

몇 해 전 이점순이 부림시장에서 국밥집할 때 몇 번 들락거리며 속에 담았던 터라 ‘작업’을 걸어보려는 이유에서다.

주인 없는 집에서 기웃거리고 있을 때 온갖 쌍욕을 내뱉으며 집주인 점순이 들어선다. 동만은 점순을 보자 냅다 손을 덥석 잡는다.

아들 두 놈의 간섭에서 벗어나 독립하러 나왔다는 동만의 ‘작업’은 딸 셋을 다 키우고 혼자 살며 ‘욕쟁이 할멈’으로 위장한 점순의 거부반응을 ‘월세 인상’ 전략으로 누르며 성공한다. 이렇게 이들의 봄, 여름, 가을, 겨울이 시작된다.

[창원=뉴시스]실버들예술단의 2인극 '늙은 부부 이야기' 포스터.

[창원=뉴시스]실버들예술단의 2인극 '늙은 부부 이야기' 포스터.

이 작품은 누구나 맞이하게 될 인생 황혼기를 어떻게 보내는 것이 행복할까 하는 화두를 던진다.

입장료는 전석 2만 원이다. 문의는 010-4583-3463으로 하면 된다.

전정혜 금강자비회 이사장은 이번 공연을 준비한 이유에 대해 "예전에 왕성하게 활동하시던 분들도 요즈음은 예전처럼 경제활동이 힘든 상황이어서 공연 표를 판매하고 수익금으로 봉사활동과 불우이웃돕기를 하기 위해 기획했다"고 설명했다.

정석수 실버들예술단 대표는 "실버들예술단이 코로나19 시기에 만들어졌다가 별다른 활동을 펼치지 못했는데, 금강자비회의 이웃돕기 기금 마련을 위한 공연을 하게 돼 기쁘다"면서 "이번 공연을 계기로 지속적인 예술활동을 이어갈 것이며 많은 시민이 함께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정현수 연출은 "작품에서 묘사한 것과 같이 인생은 봄, 여름, 가을, 겨울로 이어지는 사계절인 것 같다"면서 "인생에서의 가장 아쉽고 안타깝고 애틋한 순간들이 많은 황혼기에 어떻게 사는 것이 아름다울까 하는 고민을 작품에 담았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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