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물혐의 메넨데스 상원의원, 권력을 세일했다"-검찰
" 메넨데스 전 상원외교위원장, 사익위해 외교기밀 팔아"
몬텔레오니 검사 주장..FBI. 벤츠 차에서 48만 달러 적발
![[워싱턴=AP/뉴시스]보브 메넨데스 미 상원 외교위원장이 2023년 3월22일 워싱턴 의사당에서 열린 상원 외교위원회 청문회에서 연설하고 있다. 미 상원 외교위원장으로 미국 외교에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해온 그는 금괴와 현금등 뇌물을 받고 국가기밀을 판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다. 2024.07.09.](https://img1.newsis.com/2023/09/22/NISI20230922_0000511190_web.jpg?rnd=20230923095119)
[워싱턴=AP/뉴시스]보브 메넨데스 미 상원 외교위원장이 2023년 3월22일 워싱턴 의사당에서 열린 상원 외교위원회 청문회에서 연설하고 있다. 미 상원 외교위원장으로 미국 외교에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해온 그는 금괴와 현금등 뇌물을 받고 국가기밀을 판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다. 2024.07.09.
검사로 나선 폴 몬텔레오니 미 법무부 차관은 9일에도 재판을 이어 나갈 예정이다.
하지만 그의 발언에 대해 민주당 의원들은 " 정부(검찰)이 이제는 자기들의 언어 유희에 중독될 상태"라며 야유를 보냈다.
몬텔레오니는 이 날 맨해튼 연방법원의 배심원들 앞에서 메넨데스와 그의 부인 네이딘 메넨데스가 사업가들과 주고 받은 수 백 통의 이메일과 문자 메시지들을 그 증거로 검토해 줄 것을 권고했다.
이 부부는 연방 수사국(FBI) 수사관들이 2022년 6월 메넨데스의 뉴저지 주 자택을 급습했을 때 문제의 사업가들과 메넨데스가 주고 받은 뇌물에서 지문 채취등 증거를 확보하고 집안에 있던 외투의 주머니와 부츠, 각종 상자 안에 들어 있던 수 천 달러의 돈 뭉치들 묶음에서도 지문이 발견되는 바람에 수뢰 사실이 확증 되었다고 검사는 말했다.
몬텔레오니는 "메넨데스 상원의원이 자기 권력을 세일을 했다"라고 표현했다.
그는 메넨데스 의원이 상원의원 중에서도 워싱턴에서 가장 강력한 유력 인사인 데다 나중에는 상원 외교 위원장으로 이집트 같은 나라에 수억 달러의 군사 원조를 해주는 안을 통과시키거나 막을 수 있을 정도의 힘을 가지고 있었다고 지적했다.
몬텔레오니 검사는 "그런데도 그는 그 권력을 이용해서 자기들의 부를 쌓는데 이용했다"고 말했다.
이 날 재판은 맨해튼 법정에서 9주 째 진행된 재판이었으며 몬텔레오니는 이 날 재판으로 전체 재판의 약 절반의 일정이 끝난 것이라고 밝혔다.
재판이 끝난 뒤 메넨데스는 검사의 마지막 말을 조롱하면서 "정부 측 검사가 두 시간 동안이나 배심원들 앞에서 증인들 얘기는 건너 뛴 채 자기들의 자료와 기록들만 가지고 시간을 보냈다"고 비난했다.
하지만 검찰은 이미 FBI 수색 과정에서 메넨데스 의원의 벤츠 승용차 안에 48만 달러 이상의 현금과 금괴가 있는 것이 적발되었다고 말하고 있다.
메넨데스는 집안에 있던 금괴가 부인 나딘이 유산으로 물려받은 것이라고 주장했지만, 검찰 조사 결과 금괴들의 일련 번호가 뇌물 공여 혐의의 사업가들로 부터 온 것으로 확인되었다.
검찰은 금괴가 유산이라는 변명은 범죄를 가리기 위한 거짓말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메넨데스 의원은 모든 혐의를 끝까지 부인하고 있다.
70세의 그는 함께 공범으로 재판을 받은 부동산 업자 프레드 다이브스와 함께 무죄를 주장하고 있고 제 3의 사업가는 그 동안 재판에서 자신의 유죄를 인정하고 3명의 공범 사실을 털어놓았다.
부인 나딘(57)은 유방암으로 재판이 연기되어 있으며, 역시 무죄를 주장하고 있다.
뉴욕시로 이민 온 맨해튼의 가정에서 태어난 메넨데스는 뉴저지에서 자라났고 1986년 정계에 투신해 주 의회 의원을 거쳐 14년 간 미국 하원 의원으로 일했다.
그는 2006년 뉴욕 주 상원의원이었다가 주지사가 된 존 코자인 주지사의 자리를 이어 받아 그 동안 왕성하게 의정 활동을 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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