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바·셀트 잘 나가니…소부장 기업에도 잇단 '투자 온풍'
머크·싸이티바·싸토리우스, 생산시설 투자
K바이오 규모 커지며 원부자재 기업 투자
![[서울=뉴시스] 삼성바이오로직스, 셀트리온 등 바이오의약품을 제조하는 국내 기업의 실적‧성과가 커지자 바이오 원부자재를 납품하는 소부장(소재‧부품‧장비) 기업들의 한국 내 투자가 확대되고 있다.(사진=뉴시스 DB)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3/08/30/NISI20230830_0001352351_web.jpg?rnd=20230830141310)
[서울=뉴시스] 삼성바이오로직스, 셀트리온 등 바이오의약품을 제조하는 국내 기업의 실적‧성과가 커지자 바이오 원부자재를 납품하는 소부장(소재‧부품‧장비) 기업들의 한국 내 투자가 확대되고 있다.(사진=뉴시스 DB)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송연주 기자 = 삼성바이오로직스, 셀트리온 등 바이오의약품을 제조하는 국내 기업의 실적·성과가 커지자 바이오 원부자재를 납품하는 소부장(소재·부품·장비) 기업들의 한국 내 투자가 확대되고 있다.
9일 제약바이오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생명공학기업 머크 라이프사이언스는 지난 3월 대전에 새로운 바이오프로세싱 생산 센터를 건립하기 위해 4300억원(3억 유로) 상당을 투자하기로 했다.
머크의 라이프사이언스 사업 부문이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지금까지 투자한 것 중 가장 큰 규모다.
바이오프로세싱 생산센터는 4만3000㎡(약 1만3000평) 규모로, 생산·유통 시설과 자동화 창고시설이 건설될 예정이다. 센터에는 머크의 건조 분말 세포 배양 배지, 공정 용액, 사전 제조 및 품질관리기준 소규모 제조, 멸균 샘플링 시스템 등 바이오의약품 개발·제조에 필수적인 제품과 솔루션이 공급된다.
머크는 인천 송도에도 M Lab 협업 센터 등 생산 및 R&D 사업장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달에는 KAIST 의과학대학원 내 머크 바이오 랩 및 머크 서플라이 센터를 개관했다. 연구 시약, 장비를 공급할 계획이다.
미국 싸이티바도 아시아 바이오 시장의 요구에 빠르게 대응하기 위한 생산 거점 '싸이티바 코리아 이노베이션 허브'를 인천 송도에 지었다.
이노베이션 허브의 규모는 6100평방미터에 이른다. 중심시설인 제조센터는 싸이티바의 국내 첫 생산 시설로, 2026년 가동이 목표다. 바이오 의약품 개발 과정에 필요한 '필트레이션' 제품을 주로 생산할 계획이다.
제품을 생산하는 제조센터를 중심으로 최신 바이오의약품 생산·연구, 솔루션 시연과 교육을 위한 시설로 구성될 예정이다.
또다른 바이오 원부자재·장비 분야 글로벌 기업 싸토리우스도 인천 송도에서 생산·연구시설 건립 공사를 하고 있다. 다양한 바이오의약품 원부자재 수출의 거점으로 삼을 계획이다. 앞서 송도국제도시 첨단산업클러스터(B) 산업시설용지 2만4434㎡에 대한 토지매매계약을 체결하고, 작년 2월 첫 삽을 떴다.
이들 회사의 주요 거래처 중 한 곳이 삼성바이오로직스, 셀트리온이다. 많은 바이오텍과 연구기관을 고객으로 두고 그들이 항체의약품, 백신, 세포유전자 치료제 등을 제조·개발하는 데 필요한 원부자재를 제공한다.
바이오 소부장 기업 관계자는 "만약 피자가게를 운영하려면 오븐, 반죽 믹서기 같은 장비뿐 아니라 밀가루, 치즈 등 식재료와 종이박스 같은 소모품도 필요하다"며 "피자가 바이오의약품이라고 가정한다면, 우린 피자 가게에서 필요로 하는 모든 것을 제공하는 회사"라고 설명했다.
이어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셀트리온이 세계적으로 많은 바이오의약품을 공급하고 있고 그 규모가 커지면서 가까이에서 소부장을 공급하려는 투자가 많아진 것"이라며 "한국 기업의 미국 생물보안법 수혜에 대한 기대감이 커진 것도 투자 확대의 요소다. 이런 투자는 다시 국내 바이오 산업을 성장시키는 선순환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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