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치는 안돼요. 죄송"…집회 현장에 놓인 장갑 한 박스
![[서울=뉴시스] 비상계엄 선포 여파로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과 퇴진을 촉구하는 집회가 전국 곳곳에서 열리고 있는 가운데,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거리에 나선 이들을 위해 장갑을 박스째로 들고 와 나눈 시민의 사연이 화제다. (사진=X)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4/12/13/NISI20241213_0001727836_web.jpg?rnd=20241213103311)
[서울=뉴시스] 비상계엄 선포 여파로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과 퇴진을 촉구하는 집회가 전국 곳곳에서 열리고 있는 가운데,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거리에 나선 이들을 위해 장갑을 박스째로 들고 와 나눈 시민의 사연이 화제다. (사진=X)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황소정 인턴 기자 = 비상계엄 선포 여파로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과 퇴진을 촉구하는 집회가 전국 곳곳에서 열리고 있는 가운데,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거리에 나선 이들을 위해 장갑을 박스째로 들고 와 나눈 시민의 사연이 화제다.
12일 소셜미디어 엑스(X·옛 트위터) 이용자 A씨는 "시민분이 장갑 나누신다고 주고 사셨다고 한다"며 길거리에 놓인 장갑 한 박스를 찍은 사진을 공유했다.
박스에는 '장갑 나눔입니다. 근데 터치가 안 돼서 죄송해요. 터치는 안 돼도 따스워요'라고 적혀 있다.
A씨는 "세상은 이런 분들 덕분에 아직 따습다"며 "혹시나 한 명이 여러 개 들고 갔을까 봐 걱정되시는 분 있으실 텐데 (기부자가) 집회 운영팀에 주고 가신 거라 하나씩 들고 갈 수 있게 했다"고 전했다.
해당 게시글은 69만 조회수를 돌파하며 누리꾼들의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누리꾼들은 "이번 집회로 눈물 많이 흘린다" "그 어느 때보다 현실이 믿어지지 않는 시국이지만 많은 사람들한테 감동한다" "선의가 세상을 구한다" "나눠주는 마음이 중요한 거지 뭐가 죄송하냐" "날은 추워도 마음은 따뜻하다" "덕분에 잘 썼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이 외에도 얼굴 모르는 집회 참가자들을 위해 식당, 카페 등에 '선결제'를 걸어둬 선물하고, 집회 뒤 쓰레기를 줍고, 택시비를 받지 않는 미담들이 온라인 커뮤니티와 소셜미디어에 쏟아지고 있다.
![[서울=뉴시스] 선결제 매장 위치 등 정보를 한데 모은 웹사이트가 등장했다. (사진=웹사이트 '시위도 밥먹고')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4/12/13/NISI20241213_0001727842_web.jpg?rnd=20241213103413)
[서울=뉴시스] 선결제 매장 위치 등 정보를 한데 모은 웹사이트가 등장했다. (사진=웹사이트 '시위도 밥먹고') *재판매 및 DB 금지
선결제 매장 위치 등 정보를 한데 모은 웹사이트도 등장했다.
'시위도 밥먹고'에는 집회 장소 근처 선결제 매장 위치가 지도로 표시돼 있다. 해당 매장의 선결제 수량과 품목, 주문 가능 여부, 영업시간 등도 확인할 수 있다.
해당 사이트는 집회 참석자들에게 도움이 되고 싶은 개인이 만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13일 국회에 따르면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두 번째 탄핵소추안이 오는 14일 오후 5시 본회의에서 표결에 부쳐진다. 더불어민주당을 비롯한 야6당은 전날 탄핵소추안을 발의했다.
지난 7일 국회에서는 윤 대통령 탄핵안이 표결에 부쳐졌지만 국민의힘 의원 108명 중 105명이 표결에 불참하면서 투표가 불성립됐다. 탄핵안 의결 정족수는 재적 의원수인 300명 3분의 2인 200명이지만 당시 의원 194명만 표결에 참여했다.
2차 탄핵안은 1차 탄핵안과 마찬가지로 윤 대통령 내란행위가 주된 사유로 담겼다. 국방위원회 현안질의 등을 통해 드러난 윤 대통령 계엄 사전 모의 정황, 의원 체포 지시,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계엄군 투입 등이 탄핵 사유로 추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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