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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규일 진주시장 “진주의 기반을 닦는데 집중할 것”[신년인터뷰]

등록 2024.12.31 08:04:02수정 2024.12.31 14:5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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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도시대상 수상 등 살기좋은 도시 인증 받은 한해

가축분뇨와 폐기물시설 사업…주민과 소통해 사업 추진

[진주=뉴시스]조규일 진주시장.(사진=진주시 제공).2024.12.31.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진주=뉴시스]조규일 진주시장.(사진=진주시 제공)[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진주=뉴시스] 정경규 기자 = 조규일 경남 진주시장은 "을사년 새해는 새로운 기회의 도시, 진주의 기반을 닦는데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조 시장은 31일 뉴시스와 가진 인터뷰에서 “무엇보다 먹고사는 문제가 제일 중요하다.일자리가 없어 청년들이 떠나는 도시는 미래가 없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다음은 조 시장과의 일문일답.

-2024년 한해 시정을 평가한다면.

"우리 시는 2024년 여러 가지 어려운 상황에서도 시정 전반에 걸쳐 우수한 성과들을 냈다. ‘대한민국 도시대상’ 시상식에서 2020년부터 지난해까지 5년 연속 수상했다. 2024년에는 2022년에 이어 종합 1위인 대통령상을 다시 한 번 수상하는 진기록을 세우면서, 진주는 ‘살기 좋은 도시’라는 확실한 인증을 받았다.

‘교통문화지수’와 ‘안전지수’에서도 모두 전국 최우수 평가를 받았고, 10월 축제가 열린 2024년 10월 한 달간 기초지자체 브랜드평판에서 전국 1위를 차지하며 ‘축제도시 진주’의 명성을 확인했다.

옛 진주역 철도부지 재생프로젝트의 결과물인 ‘철도문화공원’은 ‘대한민국 공간문화대상’에서 최고상인 대통령상을 수상하고, ‘대한민국 목조건축대전’에서는 최우수상을 수상하는 겹경사도 맞았다.

무엇보다 17년 만에 시민들의 품으로 돌아온 ‘진주대첩 역사공원’은 진주정신을 되새겨 보는 공간으로 재탄생했고, 10월 축제 이후 몇 달 사이 확실한 진주의 새로운 랜드마크가 됐다.

이러한 성과는 오롯이 진주시민들의 성원 덕분이라고 생각한다. 존경의 마음을 담아 시민들께 진심으로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
[진주=뉴시스]KAI회전익비행센터 및 AAV실증센터 전체 조감도.(사진=진주시 제공).2024.12.31.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진주=뉴시스]KAI회전익비행센터 및 AAV실증센터 전체 조감도.(사진=진주시 제공)[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새해에 역점적으로 추진할 사안과 시책은.

"2025년 진주시정 목표는 다섯 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 첫째는 새로운 기회의 도시 진주, 둘째는 투어가 즐거운 대한민국 문화도시 진주, 셋째는 살기 좋다고 소문난 진주, 넷째는 시민들의 든든한 울타리가 되는 진주, 다섯째는 형제 도시 사천과 하나 된 진주 구현이다.

시는 ‘KAI 회전익 비행센터’의 본격 운영에 맞춰 ‘미래항공기체(AAV) 실증센터’ 준공에 역점을 두며, 그린바이오산업을 주축으로 경제체질을 개선해 지역특화산업 육성으로 새로운 기회를 만들어 갈 것이다. 또 투어가 즐거운 ‘대한민국 문화도시 진주’로서 확실히 자리매김하는 것이다. 마침 지난 연말 문체부로부터 ‘대한민국 문화도시’로 최종 지정돼 2027년까지 200억원 규모의 사업을 진행하게 된다.

진주에는 전통적인 랜드마크인 진주성, 남강, 진양호가 있다.앞으로 ‘남성당교육관’, ‘전통문화체험관’, ‘공립전문과학관’, 신축 ‘국립진주박물관’ 등을 더해 미래 100년을 기약하는 독창적인 문화예술특구를 조성해 거리마다 인플루언서가 넘쳐나는 관광지로 만들어갈 방침이다.

사통팔달 교통이 편리한 도시의 면모도 갖춰 나가겠다. ‘KTX 진주역’의 접근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역세권에 진주의 새로운 여객 자동차 복합터미널을 조성하고, 역세권에서 정촌면과 사천읍을 지나 삼천포 도심까지 연결되는 새 국도 노선이 신설될 수 있도록 사천시와 협력할 것이다.

이와함께 형제 도시 사천과 하나 돼 미국 휴스턴과 같은 우주항공도시로 거듭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지난 5월 사천·진주 통합 제안 이후 통합에 대한 찬반 의견이 있다. 당연한 일이라고 생각하지만, 안타까운 마음도 있다. 앞으로 사천과 진주가 각종 사회간접자본(SOC) 사업 구축과 정부의 우주항공 공모에 개별적으로 대응해 나간다면 행·재정적 낭비를 초래하고 우주항공 중심지로서 성장도 요원해질 수 있다.

이와 함께 우리 시는 양 시의 우주항공산업 육성과 완전한 생활권 통합을 위해서도 사천시와 함께 상생협력사업을 적극 추진할 방침이다."

-앞으로 진주시 폐기물소각시설 설치사업은 어떻게 추진해 나갈 것인가.

"폐기물관리법 개정으로 2030년부터 생활쓰레기의 직매립이 전면 금지되기 때문에 우리 시는 생활쓰레기 소각시설 설치사업을 추진해왔다. 지난해 9월 사천시로부터 소각시설 광역화에 대한 공식 요청을 받으면서 현재 협의를 진행 중이다. 우리 시는 광역 소각시설이 진주에 설치될 경우, 사천시에서 반입되는 생활쓰레기 양에 상응하는 가축분뇨와 음식물 쓰레기를 사천시가 처리하는 ‘등량교환 방식’을 제안했다.

우리 시 생활폐기물 자체 소각장 건립도 지역주민이 반대하고 있는 상황에서 일방적인 희생을 강요하는 방식은 지역 간 상생의 원칙에 어긋나며, 이는 시민들의 공감을 얻기 어렵기 때문이다. 이에 우리 시는 협의 과정에서 등량교환 방식을 지속적으로 주장하며 상호 협력의 균형을 맞추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

주민 불편을 최소화하고, 지역 발전을 견인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며, 모든 과정에서 투명하고 공정한 소통을 통해 시민 여러분께 신뢰받는 행정을 펼칠 것이다.“
[진주=뉴시스]진주대첩역사공원 전경.(사진=진주시 제공).2024.12.31.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진주=뉴시스]진주대첩역사공원 전경.(사진=진주시 제공)[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앞으로 논란이 되고 있는 진주대첩 역사공원은 어떻게 할 것인가.

"‘진주대첩 역사공원’은 2007년부터 10여 년의 대규모 보상 및 철거 작업과 수년에 걸친 문화유산 발굴로 15년 만인 지난 2022년 2월에 착공, 기본계획 수립 후 17년만인 2024년 9월에 준공됐다.

무엇보다 가장 주목을 받은 것은 PC슬래브 계단식 지붕으로 구성된 공연장이다. 문화예술 공연이 있을 시에 계단은 400~600명이 앉아 공연을 볼 수 있는 관객석이 되고, 평소에는 방문객의 편안한 휴식공간으로 활용된다.

앞으로도 진주성 호국마루는 지역문화예술인에게는 예술인들의 기량을 펼칠 수 있는 기회의 장으로, 방문객에게는 문화생활을 즐길 수 있는 문화향유의 장소로 활용될 전망이다.

축제를 통해 존재감을 확실히 뽐낸 진주대첩 역사공원은 준공 한 달여 만에 진주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거듭났다. 많은 시민과 관광객이 찾으면서 원도심에 활력을 불어넣는 공간이 됐다. 앞으로 성북지구 도시재생사업인 청년허브하우스, 진주엔창의문화센터와 함께 원도심 활성화에 더 큰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진주시의회가 가축분뇨공공처리시설 설치사업 관련 예산을 전액 삭감했는데 대책은.

"현재 우리시 관내 34개 양돈농가에서 매일 발생하는 280t의 가축분뇨는 공공처리시설이 없어 농가에서 자체 처리하거나, 민간처리시설에 위탁해 처리하고 있다. 그리고 내동면 매립장사업소내 운영 중인 음식물류폐기물 1처리장은 2005년 설치된 것으로, 내구연한인 2020년을 이미 4년이나 넘긴 노후시설이다. 대체시설이 시급한 상황이다.

2022년 환경부에 해당 사업을 건의해 이듬해인 2023년 사업비 457억원을 확보했다. 지난해 6월에 ‘진주시 가축분뇨 공공처리시설 기본 및 실시설계 용역’을 발주해 현재 진행 중이다.

올해 설계용역을 마무리하고 사업에 착공하기 위해 2025년 본예산에 사업비 76억원을 편성하고자 했으나, 진주시의회에서는 주변지역 주민의 의견수렴이 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사업예산 전액을 삭감하는 결정을 내렸다. 이로 인해 사업이 지연되거나 중단될 위기에 처했다.

당초 계획했던 일정에 맞춰 사업을 진행할 경우 총사업비를 457억원으로 추정하고 있으나, 사업지연 시 매년 상승하는 인건비와 자재비를 감안했을 때 사업비가 500억원을 초과할 것으로 예상된다.  총사업비가 500억원을 초과할 경우 ‘국가재정법’에 따라 총사업비 관리대상사업으로 지정된다. 결과적으로 현재 진행하고 있는 사업을 중단하고, 이미 확보해 투자한 국·도비까지 반납하는 사태가 발생할 수 있다.

사업이 중단될 경우 예비타당성 조사 등 사업의 초기단계부터 행정절차를 다시 밟아야 해서, 우리 시의 가축분뇨와 음식물류폐기물의 안정적 처리는 3~4년 이상 지연될 수밖에 없다.

시는 지역 주민들과 더 활발히 소통해 사업이 원활히 추진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시민들에게 한마디 한다면.

"우리 시는 ‘민생 안정’을 시정 방침의 최우선으로 삼고, 예산 조기 집행을 비롯한 지역경제 활성화 방안을 모색하며 시민 생활 안정을 위해 흔들림 없이 시정을 운영해 나갈 것이다.

2025년 새해에도 진주시와 진주시민 모두가 지혜롭고 유연하게 위기 상황에 대처하며 소망하는 바를 다 이룰 수 있는 한 해가 되길 바란다. 또한 항상 건강하시고 웃는 일 많은 행복한 한 해를 보내시길 기원한다."
[진주=뉴시스]진주시 내동면 주민, 쓰레기 소각장과 가축 분뇨처리시설 설치 반대 집회. *재판매 및 DB 금지

[진주=뉴시스]진주시 내동면 주민, 쓰레기 소각장과 가축 분뇨처리시설 설치 반대 집회.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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