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SPC 美로, '불닭' 삼양식품 中으로…K푸드 해외공장 건설 잇따라
SPC 파리바게뜨, 2400억 투자해 텍사스에 제빵 공장 건설
CJ제일제당, 7000억 투입해 '북미 아시안 푸드 신공장' 착공
삼양식품, 중국 저장성에 '불닭 전진기지' 건설 계획
![[서울=뉴시스] SPC그룹, 미국 현지 제빵공장 건립 추진. (사진= SPC그룹 제공)](https://img1.newsis.com/2025/01/02/NISI20250102_0001741470_web.jpg?rnd=20250102094116)
[서울=뉴시스] SPC그룹, 미국 현지 제빵공장 건립 추진. (사진= SPC그룹 제공)
[서울=뉴시스]김민성 기자 = SPC와 CJ제일제당, 삼양식품 등 국내 식품업체들이 'K푸드' 열풍에 힘입어 해외 생산기지 건설에 한창이다.
2일 식품 업계에 따르면 SPC그룹은 텍사스(Texas)주 존슨 카운티(Johnson County)에 속한 벌리슨 시(City of Burleson)에 제빵 공장을 건설하기 위해 지방 정부와 투자 계획 및 지원금에 대해 최종 조율 중이다.
SPC그룹이 건설 예정인 미국 제빵 공장은 미국과 캐나다를 비롯해 향후 파리바게뜨가 진출할 예정인 중남미 지역까지 베이커리 제품을 공급하기 위한 생산 시설이다.
이 공장은 투자 금액 약 1억6000만 달러(약 2363억원), 토지 넓이 약 15만㎡(4만5000평)로 SPC그룹의 최대 해외 생산 시설이 될 전망이다.
존슨 카운티와 벌리슨 시 지방 정부는 이번 공장 투자 유치를 위해 파리바게뜨에 약 1000만 달러(약 147억원) 규모의 지원금을 제공한다.
현재 미국과 캐나다에 매장 200여개를 운영 중인 파리바게뜨는 북미 지역 매장 수가 빠르게 늘면서 제품 공급량도 꾸준히 늘어나는 추세다.
파리바게뜨는 텍사스 공장을 기반으로 2030년까지 북미 지역에 매장을 1000개까지 늘리겠다는 목표다.
이에 앞서 CJ제일제당은 7000억원을 투입해 2027년 완공을 목표로 미국 사우스다코타주 '수폴스(Sioux Falls)'에 '북미 아시안 푸드 신공장'을 건설하고 있다.
이 공장은 축구장 80개 규모(57만5000㎡)의 부지에 건설된다.

CJ제일제당 해외 식품 생산시설 현황.(사진=CJ제일제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완공시 찐만두·에그롤 생산라인과 폐수처리 시설, 물류센터 등을 갖춘 북미 최대 규모의 아시안 식품 제조시설로, 미국 중부 생산거점 역할을 할 예정이다.
지난해 11월 진행된 수폴스 공장 착공식에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국토안보부 장관으로 지명한 크리스티 노엄(Kristi Noem) 사우스다코타 주지사도 참석해 관심을 모았다.
삼양식품은 해외에서 불고 있는 '불닭볶음면' 인기에 힘입어 2014억원을 투입해 중국 저장성(浙江省) 자싱시(嘉興市)에 현지 생산 기지를 건설할 예정이다.
지난해 3월 총 1838억원을 투자해 밀양2공장 건설에 돌입한 지 1년도 채 안된 시점에 해외 생산 기지 계획을 발표했다.
삼양식품에 따르면 해외 생산 기지 건설을 결정한 것은 현재 수출용 제품 생산 공장인 밀양공장만으론 늘어나는 수출량을 감당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중국 CCTV에서 삼양라운드스퀘어 밀양공장에서 불닭볶음면이 만들어지는 과정에 대해 방송했다.(사진=삼양라운드스퀘어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실제 삼양식품의 지난해 연간 수출액은 8093억원으로 2016년(930억원) 대비 9배 가까이 증가했다. 이 기간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도 26%에서 68%로 대폭 뛰었다.
중국 공장은 중국 내수 시장 전용 제품만을 생산하고, 향후 현지 맞춤형 제품 개발에도 활용될 예정이다.
중국은 삼양식품의 최대 수출국으로 해외 매출의 약 25%를 차지하고 있는 국가다.
업계 관계자는 "품목은 다르지만 해외에서 불고 있는 'K푸드' 열풍에 힘입어 국내 식품업체들이 해외 생산 공장 건설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며 "최근 주류나 과자 등도 수출량이 확대되고 있어 향후 더 많은 업체들이 해외 공장 건설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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