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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즈 대중화 이끌어" 국내 최초 서울우유 '체다 슬라이스 치즈'[장수브랜드 탄생비화]

등록 2025.01.12 07:00:00수정 2025.01.12 07:0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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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4년 첫 출시…국내 최초 슬라이스 치즈

연평균 2억 장 판매되는 베스트셀러 제품

[서울=뉴시스] 서울우유 치즈 60년사. (사진= 서울우유협동조합 제공)

[서울=뉴시스] 서울우유 치즈 60년사. (사진= 서울우유협동조합 제공)

[서울=뉴시스] 류난영 기자 = 서울우유 '체다 슬라이스 치즈'는 국내 가공 치즈 시장의 포문을 연 주인공이다.

1984년 첫 출시 이후 40년이라는 세월이 지난지만 아직도 연평균 2억 장이 판매되는 대한민국 대표 베스트셀러 제품으로 자리하고 있다.

서울우유가 국내 가공 치즈 시장에 첫 발을 내디딘 것은 1984년 '체다 슬라이스 치즈' 출시부터다. 당시만 해도 치즈는 생소한 식품이었고, 대중적으로는 쉽게 접할 수 없었다.

그러나 서울우유는 국내 최초로 낱개 포장된 슬라이스 치즈를 선보이며 치즈의 대중화를 이끌었다. 이 제품은 출시와 동시에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고, 다양한 크기로 포장돼 냉장 보관이 쉽고 한국인의 입맛에 맞춘 덜 짜고 고소한 맛으로 사랑받았다.
[서울=뉴시스] 서울우유 체다 슬라이스 치즈. (사진= 서울우유협동조합 제공)

[서울=뉴시스] 서울우유 체다 슬라이스 치즈. (사진= 서울우유협동조합 제공)

서울우유의 치즈 여정은 1973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서울우유협동조합은 그 해부터 치즈 제품화를 연구하기 시작했고, 1년 후 서독의 낙농 기술자와 공동으로 치즈 제조 특허를 획득했다.

1976년에는 첫 치즈 제품 '서울자연치즈'를 생산해 호텔과 사유업체의 원료로 납품했다. 이 과정에서 쌓은 기술과 경험이 1984년 '체다 슬라이스 치즈'의 성공으로 이어졌다.

1970년대 후반부터 1980년대까지 대한민국은 급격한 경제 성장과 함께 산업화와 도시화가 빠르게 진행되면서 바쁜 일상 속에서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식품이 각광받기 시작했다.

[서울=뉴시스] 경성우유동업조합 창립. (사진= 서울우유협동조합 제공)

[서울=뉴시스] 경성우유동업조합 창립. (사진= 서울우유협동조합 제공)

또 서구화의 바람을 타고 대중매체를 통해 다양한 외국 음식들이 소개되면서 피자, 햄버거, 샌드위치와 같은 서양 음식이 인기를 끌기 시작했다.
 
슬라이스 치즈는 바로 이런 시대 흐름에 부응하는 제품이었다. 냉장고에서 꺼내 빵에 얹기만 하면 완성되는 간편함은 바쁜 도시 생활에 최적화된 식품이었다.

[서울=뉴시스] 서울우유 가공품 60년사. (사진= 서울우유협동조합 제공)

[서울=뉴시스] 서울우유 가공품 60년사. (사진= 서울우유협동조합 제공)

특히 아침 식사로 빠르게 준비할 수 있는 토스트와 '체다 슬라이스 치즈'의 조합은 많은 가정에서 사랑받았다. 뿐만 아니라 가정에서 서구식 요리를 시도하는 데도 용이했다.

이러한 식문화 및 사회 환경의 변화를 바탕으로 서울우유 '체다 슬라이스 치즈'는 출시와 동시에 폭발적인 인기를 끈 것이다. 당시 '서울우유 체다 슬라이스 치즈'의 인기는 공급이 수요를 따라잡지 못할 만큼 선풍적이었다.

2000년대 들어서 서울우유는 브랜드 이미지 강화에 박차를 가했다. 치즈, 버터 등 모든 유제품에 '세이 치즈(Say Cheese)'라는 비전을 담은 새로운 로고를 도입했다.
[서울=뉴시스] 1960년대 제품. (사진= 서울우유협동조합 제공)

[서울=뉴시스] 1960년대 제품. (사진= 서울우유협동조합 제공)

이 로고는 웃음을 머금은 사람의 입 모양을 형상화해 세련되면서도 친숙한 이미지를 제공했다. 이를 통해 소비자와의 소통을 강화하고, 서울우유의 전통과 신뢰를 더욱 공고히 했다.

이와 함께 서울우유는 나트륨을 줄인 '짜지않아 건강한치즈', 칼슘 함량을 높인 '지방을 줄인 고칼슘치즈', '테이스티치즈 고칼슘', 국내 최대 단백질을 함유한 '고단백치즈' 등 소비자 라이프스타일 변화와 니즈 따라 더욱 다양한 슬라이즈 치즈를 선보이면서 변신을 거듭하고 있다.

실제로 서울우유는 2023년 가공치즈 부문에서 전년 대비 약 120%의 매출 성장을 이루어 내는 등 지속적인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서울우유협동조합 관계자는 "국내 치즈 시장에서 리더십을 유지하기 위해 지속적인 제품 개발과 품질 개선에 힘쓰고 있다"며 "소비자들이 더 건강하고 맛있는 국내산 슬라이스 치즈를 즐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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