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초 술자리 많은데"…음주 다음날 내몸에선 무슨 일이?
알콜은 1차로 아세트알데히드로 분해
2차로 아세트산·물로 분해…소변 배출
숙취 해소 성분 다양…간 힘내게 도와
"술 마시기 30분~1시간 전에 효과적"
![[서울=뉴시스] 술자리가 많은 연초. 혼자서 숙취를 견뎌야 했던 과거와 달리, 요즘에는 숙취 해소 제품을 찾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사진=뉴시스 DB)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4/08/02/NISI20240802_0001619492_web.jpg?rnd=20240802171005)
[서울=뉴시스] 술자리가 많은 연초. 혼자서 숙취를 견뎌야 했던 과거와 달리, 요즘에는 숙취 해소 제품을 찾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사진=뉴시스 DB)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송연주 기자 = 술자리가 많은 연초. 혼자서 숙취를 견뎌야 했던 과거와 달리, 요즘에는 숙취 해소 제품을 찾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18일 대웅제약의 소통 채널 '대웅제약 뉴스룸'에 따르면 숙취 해소 제품의 원리를 이해하려면 신체가 술(알코올)을 처리하는 대사 과정을 먼저 이해해야 한다.
우리가 마신 술의 90% 이상은 간에서 분해된다. 간으로 운반된 알코올은 두 가지 과정을 거쳐 분해되는데 첫째로 알코올 분해에 관여하는 알코올탈수소효소(ADH)에 의해 아세트알데히드라는 독성 물질로 분해된다. 아세트알데히드는 구토·두통·수면장애 같은 육체적, 정신적 불편감인 숙취를 유발하는 주범이다.
만약 과음으로 체내 알코올 농도가 심각하게 높아지면 몸은 두 번째 과정을 통해 알코올을 분해한다. 이때는 MEOS라는 알코올 분해 경로가 활성화돼 첫 과정처럼 아세트알데히드를 만들어낸다. 알코올의 폐기물인 아세트알데히드는 다시 알데히드탈수소효소(ALDH)에 의해 최종적으로 아세테이트와 물로 분해된 뒤 소변으로 배출된다.
숙취 해소 제품에 첨가되는 주요 성분은 대부분 숙취의 원인인 아세트알데히드를 분해하는 '알코올탈수소효소'(ADH) 같은 효소의 활동을 도와 알코올 대사를 촉진한다. 또 숙취 현상인 메스꺼움이나 구토 등으로 갈증 현상을 겪을 때 수분과 당을 공급해 증상을 완화하기도 한다.
시중에는 다양한 성분과 제형의 숙취 해소 제품이 출시돼 있다. 숙취 해소의 주요 성분으론 노니트리가 있다. 열대 과일 노니에서 유래한 원료로, 숙취 효능에 관한 제조 공법 특허를 취득한 원료다. 알코올 섭취 후 생성된 아세트알데히드를 효과적으로 분해한다.
우르데옥시콜산(UDCA)의 경우 담즙산의 일종이다. 배설 수송체를 늘려 간이 독소를 잘 배출하도록 돕는 해독 기능이 있다. 또 간 효소 수치를 개선하며 간의 기능을 활성화한다. 육체 피로 또한 개선하며 아세트알데히드에 따른 간세포 손상 예방에 도움된다.
디하드록시디부틸에테르(DHBE)는 간에서 담즙의 생성과 분비를 돕고, 담낭 안에 있는 담즙을 배출해 주는 이담제로 작용한다. 담즙은 음식으로 섭취된 지방이 수용액 상태인 소화 효소들과 잘 섞일 수 있도록 돕는다. 음주 후 나타나는 구역, 더부룩함, 소화불량 같은 증상을 완화한다. 담즙은 간에서 콜레스테롤의 배설 및 해독에도 작용한다.
L-아르기닌의 경우 인체에서 만들어지는 유해한 독소인 암모니아를 간에서 해독해 소변으로 배출한다. 베타인은 간의 지방 축적을 예방하고, 담즙의 작용을 촉진하는 이담제로 작용해 소화 및 지방 대사를 돕는다.
헛개 열매 추출물과 오리나무 추출물은 한방 숙취 해소 제품에 주로 사용되는 원료다. 헛개 열매 추출물은 알코올 폐기물인 아세트알데히드를 분해하는 알코올탈수소효소(ADH) 같은 효소의 활동을 돕는다. 오리나무 추출액은 간 효소 수치를 줄이고 간에서 지방이 축적되는 것을 억제한다.
대웅제약 뉴스룸은 "숙취 해소 제품은 술 마시기 30분~1시간 전 먹는 게 효과적"이라며 "음주 전 먹어야 몸속에 알코올이 들어왔을 때 체내에 있는 숙취 해소 성분이 알코올을 빠르게 분해한다. 그러나 제품마다 성분이 조금씩 다르므로 미리 확인하면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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