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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 명예의 전당 '만장일치' 순항하는데…이치로, 일본서는 불발

등록 2025.01.18 10:3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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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명예의 전당 투표서 득표율 92.6%

【도쿄=AP/뉴시스】 현역 은퇴를 결심한 스즈키 이치로(시애틀 매리너스)가 22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의 경기를 마친 뒤 은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19.03.22

【도쿄=AP/뉴시스】 현역 은퇴를 결심한 스즈키 이치로(시애틀 매리너스)가 22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의 경기를 마친 뒤 은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19.03.22

[서울=뉴시스] 김희준 기자 = 메이저리그(MLB) 명예의 전당 역대 두 번째 만장일치 입회를 향해 순항하는 스즈키 이치로가 일본 명예의 전당에서는 만장일치에 실패했다.

일본 야구전당박물관은 지난 16일 2025년 명예의 전당에 이치로와 일본프로야구 통산 최다 세이브(407세이브)를 작성한 이와세 히토키, 한신 타이거스에서 활약한 가케후 마사유키가 입회자로 뽑혔다고 발표했다.

이치로는 전체 349표 중 323표를 받아 득표율 92.6%를 작성, 역대 6위에 올랐다.

이치로는 미일 통산 4367안타를 친 전설적인 존재다.

일본프로야구 오릭스 버펄로스에서 간판 타자로 활약한 이치로는 2001년 시애틀 매리너스와 계약하고 MLB에 진출했다.

그는 빅리그 데뷔 첫 해 242안타에 타율 0.350, 56도루의 놀라운 성적을 내며 아메리칸리그 신인왕과 최우수선수(MVP)를 동시에 거머쥐었다.

이치로는 2001년부터 2010년까지 10년 연속 200개 이상의 안타와 타율 3할을 기록하며 '타격 기계'로 이름을 날렸다. 2001년과 2004년에는 아메리칸리그 타격왕에 등극했다. 특히 2004년에는 빅리그 한 시즌 최다인 262개의 안타를 때려냈다.

그는 2001년부터 2010년까지 10년 연속 올스타로 선정된 동시에 10년 연속 골드글러브 수상에도 성공했다.

빅리그에서 19시즌을 뛴 이치로는 통산 2653경기 타율 0.311, 3089안타 117홈런 780타점 1420득점 509도루의 성적을 냈다.

2019년 은퇴한 이치로는 이번에 MLB 명예의 전당 후보 자격을 얻었고, 18일(한국 시간)까지 득표율 100%를 기록하며 만장일치 헌액을 향해 순항 중이다.

미국야구기자협회(BBWAA)의 MLB 명예의 전당 투표 중간 결과를 집계해 공개하는 웹사이트 '베이스볼 홀오브페임 보트 트래커'에 따르면 투표를 공개한 157명은 모두 이치로에게 표를 던졌다.

MLB 명예의 전당에 만장일치로 헌액된 것은 2019년 전설적인 마무리 투수 마리아노 리베라가 유일하다.

MLB 명예의 전당에서도 만장일치를 바라보는 이치로가 일본에서 만장일치에 실패한 것에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일본 스포츠 매체 '론스포'는 경기에서 보여준 기록과 기술이 뛰어난 자, 소속팀 및 야구 발전에 현저한 공적을 올린 자, 성실함을 보여주고 스포츠맨십을 실천한 자 등 일본 명예의 전당 입성 조건을 나열한 뒤 이치로에게 표를 주지 않은 기자의 의견도 이해해야한다고 설명했다.

론스포는 "이치로는 일본에서 9년, 미국에서 19년을 뛴 선수다. 어차피 MLB 명예의 전당에 들어가는 것이 확실시된다. 일본 명예의 전당에 오를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 사람도 있었을 것"이라고 전했다.

또 "이치로는 고집스러운 성격이다. 그의 인간성을 싫어하는 기자도 있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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