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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가교 역할에, AI 네트워크 확대" 정용진·김범석 美서 '광폭 행보'

등록 2025.01.21 18:0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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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식…한파에 실내에서 진행

김범석 의장, 美의사당서 취임식 지켜봐…빅테크 거물들과도 대화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 17일 美 입국…무도회 '스타라이트' 참석

[워싱턴=뉴시스]김범석 쿠팡Inc 의장이 18일(현지 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도널드 트럼프 당선인 장남 트럼프 주니어가 주최한 비공개 리셉션(만찬)에 참석해 하워드 러트닉(오른쪽) 상무장관 지명자와 대화하고 있다. (사진=독자 제공). 2025.01.19. *재판매 및 DB 금지

[워싱턴=뉴시스]김범석 쿠팡Inc 의장이 18일(현지 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도널드 트럼프 당선인 장남 트럼프 주니어가 주최한 비공개 리셉션(만찬)에 참석해 하워드 러트닉(오른쪽) 상무장관 지명자와 대화하고 있다. (사진=독자 제공). 2025.01.19.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이혜원 기자 = 20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취임식이 진행된 가운데, 취임식 참석을 위해 현장을 찾은 국내 재계인사들의 각양각색의 행보가 눈길을 끈다.

트럼프 행정부는 당초 취임식을 연방의회 의사당 실외 공간에서 진행하려 했으나, 한파를 이유로 실내로 변경했다.

의사당에서는 중앙홀인 로툰다홀과 노예해방의홀 두 곳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사를 진행했으며, 1800여명의 초청 인원이 모였다.

동시에 의사당 인근 약 2만명이 수용 가능한 실내경기장 '캐피털 원 아레나'에서 취임식을 생중계했다. '캐피털 원 아레나'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퍼레이드도 진행됐다.

우선 김범석 쿠팡Inc 의장은 의사당 내에서 취임식을 지켜봤다.

김 의장은 미국 뉴욕증시(NYSE)에 상장해 대규모 자금을 유치, 한국·대만 등 아시아 태평양에 투자를 확대해온 글로벌 기업 CEO로 이 자리에 초청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외신 등에 따르면 의사당 취임식엔 각국 정상들과 미국 상·하원 의원 등 의회, 차기 내각 인사 등이 참석했다.

주요 기업으로는 김 의장을 비롯해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팀 쿡 애플 CEO,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 제프 베조스 아마존 CEO, 순다르 피차이 알파벳(구글) CEO, 샘 올트먼 오픈AI CEO 등이 자리했다.

특히 김 의장은 샘 올트먼 CEO를 비롯, 알렉산더 왕 스케일AI 창업자와 의사당 취임식 현장에서 함께 찍은 사진이 사회관계망(SNS)에 공유되기도 했다.

올트먼은 '챗GPT의 아버지'로 불리는 글로벌 테크업계 거물이고, 왕 창업자는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가장 주목받는 기업인으로 독보적인 데이터 기술력으로 20조원 가치의 회사를 키워냈다.
김범석 쿠팡 Inc 의장(왼쪽), 샘 올트먼 오픈AI CEO(오른쪽), 알렉산드로 왕 스케일AI 대표가 함께 20일(현지시간) 미국 국회의사당에서 열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식에서 만나 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 = 알렉산드로 왕 SNS) *재판매 및 DB 금지

김범석 쿠팡 Inc 의장(왼쪽), 샘 올트먼 오픈AI CEO(오른쪽), 알렉산드로 왕 스케일AI 대표가 함께 20일(현지시간) 미국 국회의사당에서 열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식에서 만나 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 = 알렉산드로 왕 SNS) *재판매 및 DB 금지


앞서 김 의장은 트럼프 당선인 취임식에 앞서 워싱턴 현지에서 열리는 다양한 소규모 비공개 행사와 만찬 등에 잇따라 참석하며 차기 내각 장관 후보자들을 면담했다.

김 의장은 지난 17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의 장남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가 주최한 비공개 리셉션 행사에서 트럼프 주니어는 물론, 마코 루비오(국무부), 스콧 베센트(재무부), 하워드 러트닉(상무부) 등 장관 지명자들을 면담한 사실이 알려졌다.

18일(현지시간)에도 J.D 밴스 부통령 당선인이 주최한 만찬에 참석해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 지명자, 존 렛클리프 중앙정보국(CIA) 국장 후보자, 국가경제위원회(NEC) 케빈 헤셋 위원장 지명자 등과 만난 것으로 파악된다.

특히 베센트 등 주요 장관 지명자들은 장관 취임 이후에도 김 의장과 만나 다양한 현안을 논의하자고 요청했다고 한다.
[서울=뉴시스]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17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JFK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야기하고 있다. (사진=신세계그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17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JFK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야기하고 있다. (사진=신세계그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과 최준호 패션그룹형지 총괄부회장은 각각 '캐피털 원 아레나'에서 취임식 생중계와 트럼프 대통령 퍼레이드를 참관했다.

트럼프 취임식 후 정 회장은 부인 한지희 씨와 함께 워싱턴 유니온 스테이션에서 열린 공식 무도회 '스타라이트 볼'에도 참석했다.

'스타라이트 볼'은 트럼프 대통령 부부와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 등 가족과 주요 인사들이 모두 참석하는 만찬을 겸한 사교 무도회다.
신세계그룹 정용진 회장(왼쪽)이 20일(현지시간) 부통령 JD벤스 주관 네트워킹 행사에서 씨티그룹 임원이었던 마이클 클라인(가운데)과 트럼프 행정부의 연방거래 위원장으로 지명 된 앤드류 퍼거슨(오른쪽)과 만나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신세계그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신세계그룹 정용진 회장(왼쪽)이 20일(현지시간) 부통령 JD벤스 주관 네트워킹 행사에서 씨티그룹 임원이었던 마이클 클라인(가운데)과 트럼프 행정부의 연방거래 위원장으로 지명 된 앤드류 퍼거슨(오른쪽)과 만나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신세계그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정 회장의 이번 취임식 방문은 트럼프 대통령의 장남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의 초대로 이뤄졌다.

17일(현지시간) 정 회장은 미국 뉴욕 JFK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나 트럼프 주니어와 "원래 친한 사이"라며 "스스럼없이 대화하고, 스스럼 없이 만나는 사이이기 때문에 계속 만남을 유지하면서 둘이 같이 무엇을 할 수 있을 지 고민하겠다"고 답한 바 있다.

정 회장은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주요 인사부터 글로벌IT 기업 경영진까지 폭넓은 글로벌 네트워크를 다지기도 했다.

정 회장은 트럼프 행정부에서 인공지능 및 암호화폐 정책 책임자로 임명된 데이비드 삭스를 비롯해 국무장관 지명자인 마크 루비오와도 만남을 가졌다.

데이비드 삭스는 미국 기업가이자 벤처 투자자로 인공지능(AI)과 암호화폐 분야에서 미국의 글로벌 리더십을 강화하고자 하는 트럼프의 정책을 강하게 이끌 것으로 기대되는 인물이다.

정 회장은 지난달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와 인연을 맺은 것을 계기로 X(옛, 트위터)와 우버 등 글로벌 IT 기업이 공동 주최한 프라이빗 행사와 J.D. 밴스 부통령 주관 네트워킹 행사 등에도 참석했다.
신세계그룹 정용진 회장(오른쪽)과 부인 한지희씨(왼쪽)가 20일 저녁(현지시간)에 열린 스타라이트 무도회에서 일본 아베 신조 전 총리의 부인 아베 아키에 여사(가운데)와 함께 만났다. (사진=신세계그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신세계그룹 정용진 회장(오른쪽)과 부인 한지희씨(왼쪽)가 20일 저녁(현지시간)에 열린 스타라이트 무도회에서 일본 아베 신조 전 총리의 부인 아베 아키에 여사(가운데)와 함께 만났다. (사진=신세계그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한국 패션 관련 재계 인사로는 유일하게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 초청 명단에 이름을 올린 최준호 부회장은 취임식 참관 후 현지 정재계 인사들과 교류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 부회장은 최병오 패션그룹형지 창업주의 장남이다.

이후 최 부회장은 21일(현지시간) 뉴욕으로 이동해 글로벌 섬유패션 전시회인 ‘텍스월드 USA 2025’를 참관한다.

‘텍스월드’는 세계 최대 섬유패션 소비시장인 미국 뉴욕 현지에서 개최되는 섬유전시회다.

최 부회장은 각국의 경쟁력 있는 섬유 업체의 현황을 살피고, 한국섬유산업연합회가 중소기업중앙회 수출컨소시엄사업의 일환으로 구성한 한국관을 둘러볼 예정이다.
최준호 패션그룹형지 부회장 (사진=패션그룹형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최준호 패션그룹형지 부회장 (사진=패션그룹형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허영인 SPC그룹 회장은 현지 사정으로 '캐피털 원 아레나'에는 직접 참석하지 못했지만, 워싱턴DC에서 사전에 예정된 미국 하원의원과 트럼프 행정부 고위 관계자 등과의 개별 만남을 잇따라 가졌다.

SPC그룹 등에 따르면 허 회장은 다수의 후속 미팅에도 참석할 예정이며, 이 중에는 텍사스 제빵공장 관련 회의도 예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SPC는 미국 텍사스주 벌리슨시에 1억6000만 달러(약 2302억원) 규모의 현지 제빵공장을 건립할 계획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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