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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트럼프 행정명령에 한때 1억5800만원대 회복

등록 2025.01.24 09:42:32수정 2025.01.24 09:5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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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1.16% 떨어진 1억5517만원

트럼프 호재 속 '일본 금리 인상' 대기

트럼프, 가상자산 행정명령 서명…실무그룹 첫 출범

실무그룹 수장 "가상자산 비축 가능성 검토 예정"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22일 서울 서초구 빗썸라운지 전광판에 비트코인 시세가 나타나고 있다.  비트코인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취임한 지 하루 만에 상승 전환했다. 간밤 4% 넘게 상승하며 1억5700만원대를 회복한 것이다. 미국 금융당국이 새로운 가상자산 테스크포스(TF)를 출범한 소식이 투심을 개선한 것으로 보인다. 2025.01.22. jhope@newsis.com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22일 서울 서초구 빗썸라운지 전광판에 비트코인 시세가 나타나고 있다. 

비트코인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취임한 지 하루 만에 상승 전환했다. 간밤 4% 넘게 상승하며 1억5700만원대를 회복한 것이다. 미국 금융당국이 새로운 가상자산 테스크포스(TF)를 출범한 소식이 투심을 개선한 것으로 보인다. 2025.01.22.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이지영 기자 = 비트코인이 한때 1억5800만원대를 회복했다가 현재는 1억5500만원대를 오르내리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취임 이후 처음으로 가상자산 관련 행정명령을 서명한 가운데 일본은행(BOJ) 금리 인상이 유력하면서다.

24일 오전 8시50분 기준 비트코인은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에서 24시간 전보다 1.16% 떨어진 1억5517만원을 기록했다.

같은 시각 업비트에서는 0.16% 상승한 1억5524만원에 거래됐다. 가상자산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서는 24시간 전보다 0.37% 오른 10만4054달러를 나타냈다.

시가총액(시총) 2위 이더리움은 더 큰 폭으로 상승했다. 같은 시각 이더리움은 빗썸에서 1.70% 뛴 497만원을, 업비트에서는 2.54% 오른 496만원을 기록했다. 코인마켓캡에서는 3.14% 상승한 3338달러에 거래됐다.

김치프리미엄은 3%대를 기록했다. 김치프리미엄은 비트코인의 국내외 가격 차이를 뜻한다. 글로벌 가상자산 시황 비교 플랫폼 크라이프라이스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59분 기준 비트코인 김치프리미엄은 3.94%다.

이날 시장은 악재와 호재가 혼재했다.

우선 일본 금리 인상 결정에 대한 경계감이 연일 작용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일본은행은 이날 열리는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기준금리를 현행 0.25%에서 0.5%로 높일 예정이다. 17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인상하는 것이다. 현재 일본은행 정책위원 9명 중 과반이 1월 금리 인상 찬성으로 기운 것으로 전해졌다.

일본은행이 금리를 인상하는 경우 지난해 8월 발생한 엔 캐리 트레이드(저금리 엔화를 빌려 고금리나 고수익이 기대되는 외국 채권이나 주식에 투자하는 금융 기법) 청산과 이에 따른 가상자산 시장 하락이 다시 나타날 수 있다. 엔화가 주요 글로벌 안전자산의 일부로 여겨지는 만큼 엔화 강세 시 글로벌 유동성이 위축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 이후 가상자산 관련 첫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이는 업계가 트럼프 취임 전부터 가장 기대했던 호재다.

로이터통신은 이날 "트럼프 대통령이 23일(현지시간) 가상자산 실무그룹을 출범하는 내용을 골자로한 행정명령에 서명했다"며 "대통령 자문 위원회가 새로운 개념은 아니지만, 가상자산을 전담하는 위원회는 미국 역사 상 한 번도 존재한 적이 없었다"고 전했다.

해당 실무그룹 수장을 맡은 데이비드 삭스는 이날 폭스비즈니스와 인터뷰에서 "우리의 주요 목표는 가상자산 규제 프레임워크를 개발하는 것"이라며 "또 스테이블코인을 통한 달러 지배력을 강화하고, 가상자산 전략 자산의 국가 비축 가능성을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데이비드 삭스는 이번 트럼프 행정부의 인공지능(AI) 및 가상자산 부문 책임자(크립토 차르)다.

한편 글로벌 가상자산 데이터 조사 업체 얼터너티브(Alternative)에서 집계하는 '공포·탐욕 지수'는 이날 75점을 기록하며 '탐욕(Greed)' 수준을 나타냈다. 전날(75·탐욕)과 동일한 수치다. 해당 지수는 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공포를,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낙관을 각각 의미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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