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우주항' 꿈꾸는 전남…2031년까지 1.6조 투입
민간발사장 구축·우주발사체 국가산단 조성 본격 추진

우주발사체 클러스터 미래 조감도. (사진=전남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무안=뉴시스] 송창헌 기자 = 전남도가 올해부터 1조6000억 원을 들여 고흥 나로우주센터를 중심으로 우주발사체산업 클러스터 구축을 본격 추진, '글로벌 우주항'으로의 힘찬 비상에 나설 예정이다.
24일 전남도에 따르면 지난 2022년 12월 정부가 고흥을 발사체특화지구로 지정하면서 경남(위성 특화), 대전(연구·인재개발 특화)과 함께 삼각축을 구축키로 하면서 민간 주도 우주산업 육성을 본격화했다.
전남의 우주발사체산업 클러스터 조성 계획은 민간발사장 핵심 인프라 구축, 우주발사체 국가산단 조성 등 8개 분야 24개 핵심과제를 포함, 2031년까지 1조6084억 원을 투입해 우주산업 생태계를 구축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우주발사체 국가산단은 고흥 봉래면 예내리 일원 1753만㎡ 규모로 조성되며 3800억 원이 투입된다.
2023년 3월 신규 국가산단 후보지로 지정된 후 국토부·전남도·고흥군·LH·한화에어로스페이스 등 11개 기업 간 투자기업 입주 협약과 38개 기업의 입주 의향서를 확보했다. 정부는 이같은 기업의 충분한 수요를 바탕으로 지난해 6월 우주발사체 국가산단 예타면제를 최종 확정해 사업이 본궤도에 올랐다. 신규 국가산단 후보지로 지정된 15개 산단 중 지방권에서는 최초로 예타 면제가 이뤄졌다.
민간발사장 등 핵심 인프라 구축사업은 앞서 2023년 8월 예타 면제사업으로 확정됐다. 1480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민간 활용 발사장, 조립동 등 핵심시설과 발사체 기술사업화센터를 구축하는 사업으로 지난해 말 착수했다.
민간발사장과 조립동 등 인프라를 고흥에 구축해 기업애로 해소는 물론 국내 상업 발사 서비스 시장이 새로 열릴 것으로 기대된다. 발사체 기술사업화센터는 발사체 핵심 구성품 개발과 사업화 지원, 시험평가·인증 지원, 기업 애로사항 해결 등 발사체 산업 생태계 조성 역할을 맡게 된다.
국가안보와 직결된 국방위성 전용 발사시설 구축은 올해부터 본궤도에 오른다. 핵심 기술인 엔진개발을 위해 민간기업이 가장 필요로 하는 엔진연소 시험시설 등도 구축할 계획이다.
우주발사체 클러스터가 차질 없이 조성될 경우 2조6660억 원의 생산유발효과, 1조 1380억 원의 부가가치유발효과, 2만785명의 고용유발효과가 기대된다. 또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현대로템, 이노스페이스 등 앵커·스타트업 기업 뿐만 아니라 국방과학연구소 등 다양한 기업과 기관이 입주해 우주산업 생태계가 더욱 활성화될 전망이다.
기반시설과 인재양성에도 행정력이 모아진다. 고흥~광주고속도로, 고흥읍~나로우주센터 연계도로 건설로 접근성을 강화하는 한편 대학과 협력해 공동 융합캠퍼스를 설립해 기업이 필요로 하는 정주형 인재를 양성할 계획이다.
또 우주관광 활성화를 위해 케네디 우주센터를 모델로 한 우주발사체 사이언스 콤플렉스가 조성되고, 이를 통해 우주에 대한 국민 관심도를 높이고 관광객 유치를 통해 지역경제를 활성화할 계획이다.
소영호 전남도 전략산업국장은 "우주발사체클러스터는 국가우주산업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와 함께 전남의 미래 100년 먹거리를 책임질 뿐 아니라 지방소멸에 대응하는 핵심산업"이라고 말했다.
이어 "올해는 누리호 뿐 아니라 민간 스타트업인 이노스페이스, 우나스텔라도 발사체 발사를 계획하고 있다"며 "고흥 나로우주센터를 중심으로 우주개발 산·학·연·관 혁신 인프라를 집적화해 민간발사체 기업이 언제든 자유롭게 발사체를 발사할 수 있도록 관련 기반을 신속하게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누리호 발사 장면. (사진=전남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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