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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란 혐의' 이상민, 또 증언 거부…"모든 것 제대로 알려질 것"

등록 2025.02.04 11:32:35수정 2025.02.04 12:2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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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란특위 2차 청문회 출석…1차 이어 같은 태도 고수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과 김용빈 중앙선관위 사무총장이 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윤석열 정부의 비상계엄 선포를 통한 내란혐의 진상규명 국정조사특별위원회의 2차 청문회에서 대화하고 있다. 2025.02.04. kkssmm99@newsis.com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과 김용빈 중앙선관위 사무총장이 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윤석열 정부의 비상계엄 선포를 통한 내란혐의 진상규명 국정조사특별위원회의 2차 청문회에서 대화하고 있다. 2025.02.04.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강지은 기자 =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 혐의를 받는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이 4일 국회에서 증인 선서와 증언을 재차 거부했다.

이 전 장관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윤석열 정부의 비상계엄 선포를 통한 내란혐의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별위원회'(내란특위) 2차 청문회에 출석해 "수사기관에서 집중적으로 수사를 받고 있는 상황인 사유로 선서와 증언을 거부하겠다"고 했다.

이날 김선호 국방부 장관 직무대행은 증인신문 전 대표로 "만일 진술이나 서면 답변에 거짓이 있으면 위증의 벌을 받기로 맹세한다"고 증인 선서를 하고 다른 증인들은 기립해 오른손을 들었지만, 이 전 장관은 그대로 자리에 앉아 있었다.

지난달 22일 내란특위 1차 청문회에서 증인 선서와 증언을 거부한 데 이어 또다시 같은 태도를 고수한 것이다.

이에 더불어민주당 소속 안규백 내란특위 위원장이 '장관은 왜 국회만 나오면 선서와 증언을 거부하느냐'고 묻자 이 전 장관은 "이 자리에서 하는 이야기는 자기가 겪는 제한적인 상황, 한정된 기억에 의존해서 진술하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이런 각자의 진술이 국민에게 달리 알려질 경우 국민이 신속하게 진실을 파악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혼란을 겪을 것"이라며 "혼선을 줄이기 위해 수사기관에서 진술하고 있고, 모든 것은 국민에게 제대로 알려질 것"이라고 밝혔다.

안 위원장이 '수사기관보다 국민 앞에서 하는 말이 더 설득력 있지 않느냐'고 묻자 "수사기관은 여러 사람의 진술을 서로 비교해 합리적으로 실체적 진실이 하나씩 드러난다"며 "여기는 일방적 주장만 개진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답했다.

이 전 장관은 이어진 용혜인 기본소득당 의원의 모든 질의에 일절 답하지 않았다.

그는 '계엄 직전 윤석열로부터 언론사 단전·단수 문건을 받았다는 공소 사실을 인정하느냐'는 용 의원 질의에 "증언하지 않겠다"고 답했다.

'윤석열의 지령대로 소방청장에게 협조하라고 지시했느냐', '대통령실 부속실 직원에게 국무회의 참석자, 시간, 발언요지 등을 기록으로 남겨둘 것을 지시했느냐', '윤석열과의 통화는 비화폰으로 했느냐' 등의 질문에 "증언하지 않겠다"고 했다.

용 의원이 '그럴 거라고 생각했지만 참 처참하다. 아예 답변 안 하기로 마음 먹은 것이냐'고 지적하자 이 전 장관은 "증언하지 않겠다고 말씀드렸다"고 답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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