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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 순이익 5조 시대 열었다…사상 첫 '5조 클럽'(종합)

등록 2025.02.05 17:29:20수정 2025.02.05 17:3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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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당기순이익 5조782억원…전년대비 10.5%↑

증권, 카드, 보험 등 비은행 계열사 순이익 확대

5200억원 자사주 매입·소각 등 1조7600억 주주환원

[서울=뉴시스] 김명년 기자 = KB금융그룹이 지난해 역대 최대 규모인 5조782억원의 순이익을 올리면서 사상 처음으로 순이익 5조원 시대를 열게 됐다. KB금융은 5일 '2024 경영실적 발표'를 통해 지난해 5조782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실적(4조5950억원) 대비 10.5% 증가한 것이다. 사진은 이날 오후 서울시내 한 KB국민은행 지점. 2025.02.05. kmn@newsis.com

[서울=뉴시스] 김명년 기자 = KB금융그룹이 지난해 역대 최대 규모인 5조782억원의 순이익을 올리면서 사상 처음으로 순이익 5조원 시대를 열게 됐다. KB금융은 5일 '2024 경영실적 발표'를 통해 지난해 5조782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실적(4조5950억원) 대비 10.5% 증가한 것이다. 사진은 이날 오후 서울시내 한 KB국민은행 지점. 2025.02.05.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조현아 기자 = KB금융그룹이 지난해 역대 최대 규모인 5조782억원의 순이익을 올리면서 사상 처음으로 순이익 5조원 시대를 열게 됐다. 대출 수요가 증가한 가운데 증권·카드·보험 등 비은행 계열사들의 순익이 늘면서 그룹 실적을 견인했다.

KB금융은 5일 '2024 경영실적 발표'를 통해 지난해 5조782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실적(4조5950억원) 대비 10.5% 증가한 것이다. 지난 2021년 처음으로 '4조 클럽'을 달성한 지 3년 만에 '5조 클럽'에 입성했다.

지난해 순이자이익은 12조8267억원으로 전년 대비 5.3% 증가했다. 그룹의 순이자마진(NIM)은 2.03%로 전년(2.08%) 대비 0.05%p 하락했지만 금리인하 기대감 속 은행의 가계·기업대출 수요가 확대되고 카드, 보험사 등의 이자이익이 확대된 영향이다.

순수수료이익은 3조8496억원으로 1년 전(3조6735억원)보다 4.8% 늘었다. 신용카드 수수료 수익이 전년 대비 약 997억원 증가하고, IB부문의 증권업 수입 수수료가 확대되는 등 비은행 계열사들의 수수료 이익이 개선된 데에 따른 것이다. 
 
다만 4분기 당기순이익은 6829억원으로 희망퇴직 비용 증가, 환율 상승 및 주가 하락에 따른 증권·파생·외환 관련 손익 감소, 보험실적 축소 등의 영향으로 3분기 대비 57.7% 감소했다.

일반관리비는 6조9386억원으로 전년 대비 4.4% 늘어난 수준으로 관리됐다. 그룹의 영업이익경비율(CIR)은 40.7%로 전년대비 0.4%p 하락했다.  
 
지난해 말 기준 그룹의 총자산은 757조8000억원, 관리자산(AUM)을 포함한 총자산은 1276조3000억원을 기록했다. 그룹의 고정이하여신(NPL) 비율은 0.65%로 지난해 9월말 대비 0.03%p 개선됐다. BIS자기자본비율은 16.41%를 기록했다.

계열사 중 KB국민은행의 당기순이익은 3조2518억원으로 전년(3조2615억원) 대비 0.3% 감소했다. 순이자이익은 10조2239억원으로 전년(9조8701억원) 대비 3.6% 증가했지만, 지난해 1분기 ELS 손실 관련 대규모 충당부채가 전입된 영향 등이다.

은행의 4분기 당기순이익은 6339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43% 감소했다. 지난해 은행의 NIM은 1.78%로 전년 대비 0.05%p 하락했다.
[서울=뉴시스]KB금융그룹이 지난해 역대 최대 규모인 5조782억원의 순이익을 올리면서 사상 처음으로 순이익 5조원 시대를 열게 됐다. (사진=KB금융그룹 제공). 2025.02.05.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KB금융그룹이 지난해 역대 최대 규모인 5조782억원의 순이익을 올리면서 사상 처음으로 순이익 5조원 시대를 열게 됐다. (사진=KB금융그룹 제공). 2025.02.05. [email protected]


비은행 계열사들의 순익은 큰 폭 상승했다. KB증권의 당기순이익은 5857억원으로 전년(3896억원) 대비 50.3%(1961억원) 뛰었다. WM(자산관리) 성장에 따른 채권 등 금융상품과 기관 주식 브로커리지(위탁매매) 등 판매 수익이 증가한 덕분이다.

KB손해보험은 전년 대비 17.7%(1262억원) 증가한 8395억원의 실적을 올렸다. KB국민카드의 순이익도 4027억원으로 전년 대비 14.7%(516억원) 증가했고, KB라이프생명의 순이익도 2694억원으로 전년 대비 15.1%(353억원) 늘었다.

KB금융 관계자는 "비은행 포트폴리오의 지속적인 이익기여도 확대가 그룹의 견조한 수익 창출력 개선을 이끌어 갔다"고 말했다. KB금융 비은행 부문의 순이익 기여도는 지난해 40%로 전년(33%) 대비 큰 폭 확대됐다.

 KB금융은 역대급 실적에 힘입어 52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소각을 포함해 총 1조7600억원의 주주환원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보통주자본비율(CET1)에 주주환원을 연계한 '밸류업 프레임워크'에 따라 지난해 말 CET1 비율 13.51% 중 13.5%를 초과하는 자본 약 1조7600억원을 올해 연간 현금배당 총액과 자사주 매입·소각 재원으로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이사회는 이날 52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소각을 결의했다. 하반기 CET1비율 13.5%를 초과하는 자본도 추가 주주환원 재원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지난해 4분기 현금배당은 주당 804원으로, 분기별 지급된 배당금을 합한 연간 총 배당금은 주당 3174원이다.

KB금융 재무담당 임원은 "앞으로도 저성장·금리하락 기조에 대응하기 위해 각 사업 부문별 경쟁력 제고 노력을 강화하고, RoRWA(위험가중자산이익률) 중심의 질적 성장 노력도 지속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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