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 조각가 300명 '서울국제조각페스타'…대형 조각 풍성

등록 2025.02.06 16:42:40수정 2025.02.06 21:54:22

'서울국제조각페스타 2025' 개막…9일까지

100개 부스…추상조각 거장 박석원 특별전

‘조각 도시 서울’ 특별전도 주목

[서울=뉴시스] 박진희 기자 = 한국조각가협회는 6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국내 최대 조각 전시회이자 아트페어인 '제14회 서울국제조각페스타 2025'를 개최하고 원로작가와 신예작가의 주요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 2025.02.06. pak7130@newsis.com

[서울=뉴시스] 박진희 기자 = 한국조각가협회는 6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국내 최대 조각 전시회이자 아트페어인 '제14회 서울국제조각페스타 2025'를 개최하고 원로작가와 신예작가의 주요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 2025.02.06.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박현주 미술전문 기자 = "정치 불안에도 예술은 살아 숨 쉬고 우리 삶을 가치로 향하게 한다.”

국내외 300여 명의 조각가가 총 출동, '조각의 대 향연'을 펼친다.

6일 서울 강남 코엑스 3층 C홀에서 국내 최대의 조각 전시이자 아트페어인 '제14회 서울국제조각페스타 2025'가 개막했다. 사단법인 한국조각가협회(이사장 김정희)가 주최하고 국제조각페스타 운영위원회가 주관한다.

올해 전시는 개인, 단체 그룹전 등 100여 개의 부스를 차렸다. 이 행사의 백미는 대형 조각 작품을 곳곳에 선보여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기업과 지방자치단체들의 문화 후원을 통해 마련된 원로조각가 특별전은 한국 추상조각의 거장 박석원(83)작품이 관객을 맞이한다.

20세기 중반 이후 정치 사회적 혼란기를 담은 철 조각작품을 시작으로 이후 나무와 돌과 같은 전통적인 재료를 사용해 사물의 가시적 형태보다 내부의 에너지를 형상화하고자 주력해 왔다. 오롯이 박석원의 작품세계를 경험할 수 있게 별도의 부스를 따로 마련했다.

전시는 ▲신진작가지원특별전, ▲중국청년조각 특별전, ▲후원기업 특별전,▲ 지방자치단체관, ▲문화재단관 등의 부스로 구성되어 국내외 조각의 다양함과 세대별로 변화된 작품들을 살펴볼 수 있다.

‘조각도시서울’ 특별전도 주목된다. 서울시가 세계적인 ‘조각도시’로 거듭나기 위해 계획한 '조각도시서울(Sculpture City, Seoul)'프로젝트인 한평 조각미술관 전시 작품을 소개한다.

서울국제조각페스타는 조각의 후속세대를 양성하기 위하여 전시기회를 제공해왔다. 대학을 졸업하는 조각가를 초청하는 전시에 올해는 권연령(경북대), 김금동(성신여대), 김미소(부산대), 김민정(시립대), 김윤하(국민대), 김주호(서울대), 김현민(강원대), 박늘찬(목원대), 박유빈(홍익대), 박지연(경남대), 서지원(충남대), 신민원(중앙대), 신유이(동국대), 양수연(전남대), 이시우(수원대), 이주은(이화여대), 주은지(경희대), 추정인(단국대) 등 18인의 신예작가가 초대됐다.

아트페어의 새로운 장르로 구축된 '서울국제조각페스타'는 해를 거듭하면서 '국제 조각 축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조은정 미술평론가(고려대학교 초빙교수)는 "국제적인 교류를 활성화시키며 후배 작가를 양성하는 데로 나아가는 발전적인 모습이 아트페어의 한계를 넘어서고 있다"며 "미술시장의 주도에 방점을 찍기보다는 성장을 위한 각고의 노력이 서울국제조각페스타의 특성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7일 오후 3시 '김복진의 예술과 그 분화'를 주제로 전시장내 VIP라운지에서 학술세미나가 열린다. 김이순(전 홍익대학교 교수), '김복진의 인체조각과 예술관', 오제성(국민대학교 강사), '3D 기술을 활용한 김복진 조각 연구'를 발표한다.

'서울국제조각페스타 2025'는 9일까지 열린다. 관람료 성인 1만5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