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뱅킹? 금 ETF?…金테크 어떻게[치솟는 금값②]
시중은행 금통장 판매, 1월에만 127㎏ 늘며 가파른 증가세
현물 ETF는 순자산 8500억 돌파, 시장선 '1g 미니반지' 대체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위협으로 안전자산 선호가 높아지며 국제 금값이 역대 최고가를 경신한 31일 오전 서울 종로구 한국금거래소에서 직원이 금 제품을 정리하고 있다. 30일(현지 시간)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국제 원자재 시장에서 금 현물 가격은 이날 장 중 한때 온스당 2798.24달러까지 상승했다. 이는 전장 대비 1.4% 높고, 지난해 10월에 기록한 최고가를 경신한 것이다. 2025.01.31. 20hwan@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01/31/NISI20250131_0020678495_web.jpg?rnd=20250131112016)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위협으로 안전자산 선호가 높아지며 국제 금값이 역대 최고가를 경신한 31일 오전 서울 종로구 한국금거래소에서 직원이 금 제품을 정리하고 있다.
30일(현지 시간)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국제 원자재 시장에서 금 현물 가격은 이날 장 중 한때 온스당 2798.24달러까지 상승했다. 이는 전장 대비 1.4% 높고, 지난해 10월에 기록한 최고가를 경신한 것이다. 2025.01.31.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이정필 기자 =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 추진으로 촉발된 글로벌 관세 전쟁이 심화하면서 대표적 안전자산인 금의 가격이 무서운 속도로 뛰고 있다. 시장에서는 골드뱅킹과 상장지수펀드(ETF) 등으로 투자자들의 자금이 빠르게 유입되는 모습이다.
9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에 투자하는 방법은 골드바 등 실물을 구매하는 것과 은행 금통장(골드뱅킹) 개설, 한국거래소(KRX) 금시장과 펀드 등이 있다. 최근 투자자들의 안전자산 수요가 늘면서 시중은행 골드뱅킹으로 뭉칫돈이 몰리는 상황이다.
금통장을 취급하는 KB국민·신한·우리 등 3개 은행의 누적 판매 중량은 1월말 기준 6475㎏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말 6348㎏에서 올해 들어 127㎏ 늘었다.
이 기간 통장 잔액은 7822억원에서 8353억원으로 한 달 새 531억원 증가했다. 계좌 수는 27만2125좌에서 27만5424좌로 한 달간 3299좌 늘어났다.
지난 2023년 말 기준 금통장은 판매 중량 5985㎏, 잔액 5177억원, 계좌 25만945좌였다. 지난해 각각 363㎏, 2645억원, 2만1180좌 증가한 바 있다. 올해 들어 트럼프발 관세 리스크가 격화하면서 증가세가 한층 더 가파르게 치솟고 있다.
골드뱅킹은 은행 계좌로 금에 투자할 수 있는 상품이다. 영업점을 방문하거나 모바일 앱에서 계좌를 만들고 돈을 입금하면 은행이 입금액에 해당하는 만큼 금을 적립해주는 방식이다. 시세에 따라 현금으로 출금할 수 있고 금 현물로도 받을 수 있다.
금은 0.01g 단위로 거래할 수 있다. 골드바를 직접 매매하는 것과 달리 실물 거래 없이 자유롭게 입출금이 가능하고 소액으로도 거래를 할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하지만 예금과 달리 투자 상품이기 때문에 예금자보호 대상이 아니고 시세에 따라 원금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 매매차익에는 배당소득세 15.4%가 원천징수되고, 금 기준가격의 1%에 해당하는 거래수수료가 붙는다.
금 가격이 뛰자 관련 ETF 수익률도 상승하면서 자금이 몰리고 있다. 대표적으로 ACE KRX금현물 ETF는 순자산액 규모가 8500억원을 넘어섰다.
한국투자신탁운용에 따르면 ACE KRX금현물 ETF는 한국거래소에서 발표하는 KRX 금현물지수를 기초지수로 추종한다. 금 선물형 ETF에 비해 롤오버 비용(선물 상품의 월물 교체 과정에서 드는 비용)이 없고, 국내 상장된 금 투자 ETF 중 유일하게 연금계좌에서 투자할 수 있다.
최근 순금 한 돈(3.75g) 돌반지 가격은 부가세와 세공비 등을 포함해 60만원을 넘어갔다. 이에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1g짜리 돌반지나 미니 골드바 등이 대체품으로 선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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