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이번 주 교섭단체 대표연설·대정부질문…중도층 공략 난타전 예상
여, '반이재명' 정서 자극…연금·노동개혁 정책 이슈도 부각
야, '성장 우선' 방점 찍고 실용정당 면모 강조…계엄 비판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권성동(오른쪽) 국민의힘 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가 1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예방, 기념촬영을 마친 뒤 자리에 앉고 있다. 2024.12.18. xconfind@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4/12/18/NISI20241218_0020634786_web.jpg?rnd=20241218160506)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권성동(오른쪽) 국민의힘 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가 1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예방, 기념촬영을 마친 뒤 자리에 앉고 있다. 2024.12.18.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조재완 최영서 기자 = 여야는 오는 10일과 11일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하고 12일부터 사흘간 대정부질문을 실시한다. 탄핵 정국 와중에 여야의 치열한 공방이 예상된다.
국민의힘은 야권 유력주자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타깃 삼아 '이재명은 안 된다'는 반(反)이재명 정서를 자극하는 데 주력할 전망이다.
국민의힘은 최근 민주당을 '이재명 세력', 이 대표를 '피고인 이재명'이라고 칭하며, 이 대표 일극체제와 사법리스크를 집중 공격하고 있다. 비명·친명 갈등과 이 대표의 재판 문제를 부각해 '도덕적 결함 논란'을 파고들겠다는 전략이다.
또 최근 이 대표의 '우클릭' 노선 변화가 두드러지자 이 대표 과거 발언을 소환해 "오락가락 행보"라며 공세를 펴고 있다. 달라진 외교·안보관을 놓고선 친중·반미 성향을 우려하는 이념 공세를, 친기업적 성장 담론을 겨냥해선 진정성 없다는 '포퓰리즘' 공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 대표의 우클릭 행보가 조기 대선 가능성을 의식한 인기영합적 행보일 뿐, 실제 입법과 정책으로 실현된 것이 없다는 지적이다.
국민의힘 교섭단체 대표연설엔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이 아닌 권성동 원내대표가 나선다.
권 원내대표는 일부 반도체 산업 종사자들에 한해 '주 52시간 적용 예외' 조항을 두는 반도체특별법과 연금개혁, 노동개혁 등 중도층을 겨냥한 정책 이슈를 꺼내들 예정이다.
12·3 비상계엄 사태를 둘러싼 야당 공세에는 관련 수사와 헌법재판소 심리의 절차적 정당성을 따지며 맞설 전망이다. 국민의힘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의 내란죄 수사와 검찰의 윤석열 대통령 구속기소를 문제 삼은 데 이어 일부 헌법재판관들의 이념 편향성을 지적하고 있다.
대정부질문에서도 이 같은 기조가 이어질 전망이다. 이에 더해 고(故) 오요안나씨 사망을 계기로 점화된 직장 내 괴롭힘 문제도 다뤄질 것으로 전해졌다.
국민의힘은 대정부 질문 첫날 정치·외교·통일·안보 분야에선 윤상현·성일종·김건·김용태 의원이, 둘째날 경제 분야에선 강승규·구자근·김은혜·고동진 의원이 나서기로 했다. 마지막 날 교육·사회문화 영역은 임이자·김종양·최수진·안상훈 의원이 맡기로 했다.
![[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1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19회국회(임시회) 제1차 본회의 윤석열 대통령 위헌적 비상계엄 선포 내란행위 관련 긴급현안질문에서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이 의원질의에 답하고 있다. 2024.12.11. kch0523@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4/12/11/NISI20241211_0020626472_web.jpg?rnd=20241211153755)
[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1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19회국회(임시회) 제1차 본회의 윤석열 대통령 위헌적 비상계엄 선포 내란행위 관련 긴급현안질문에서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이 의원질의에 답하고 있다. 2024.12.11. [email protected]
더불어민주당은 전통적으로 강조해온 '복지·분배·균형'보다 '성장'에 방점을 찍고 실용주의적 면모를 보이는 데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은 조기 대선을 염두에 두고 연일 외연 확장을 위한 중도층 공략에 힘을 쏟고 있다.
오는 10일 국회 본회의장 연단에 오를 이 대표도 이러한 기조 위에서 실용주의적 면모를 재차 부각하는 데 공을 들일 것으로 예상된다.
연설 핵심 키워드는 '회복'과 '성장'이 될 전망이다. 이 대표는 계엄·탄핵 정국 속 민주주의·경제 위기 상황을 진단하면서 최우선 과제로 '성장 회복'을 제시하고, 전통적으로 중시해온 분배보다 기업 주도형 신성장을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공정경제 철학을 담은 '공정성장론'도 함께 제시해 전통적 지지층도 놓치지 않겠다는 전략인 것으로 전해졌다.
나아가 이 대표가 미래 먹거리로 보고 있는 인공지능(AI) 첨단과학·방위안보·에너지산업을 키워내 '다시 한번 대한민국'을 만들어 내겠다는 의지를 드러낼 전망이다. 앞서 당 집권플랜본부는 '집권 5년 내 3%대 성장률'을 목표로 빅테크 육성 등 청사진을 제시한 바 있다.
민생 회복을 위한 추경(추가경정예산) 편성도 재차 촉구할 계획이다. 구체적 추경 규모는 언급하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대정부질문에서는 윤 정부 책임과 실정을 지적하는 동시에 대안과 정책비전을 제시하는 방향으로 간다는 방침이다.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을 향해선 헌법재판관 임명 보류 등 현안 질의가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첫날 정치·외교·통일·안보 분야에선 김성환·윤준병·이병진·이연희·이춘석·홍기원 의원이, 둘째날 경제 분야에선 김영환·김용민·박균택·박지원·박홍근·어기구 의원이 나선다. 교육·사회문화 분야는 민형배·백승아·신정훈·양부남·이용우·최민희 의원이 질의에 나설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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