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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또 금융사고…국민 22억·신한 20억 규모

등록 2025.02.10 08:56:54수정 2025.02.10 09: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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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부인 사기 잇달아 공시, SC제일은행도 15억 발생

금융당국 조사서 무더기 비리, 올해도 사고 이어져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국내 4대 금융그룹(KB·신한·하나·우리금융지주)중 하나금융이 지난 4일 실적발표를 마쳤고 나머지 금융그룹이 지난해 4분기 실적 발표를 앞둔 5일 서울의 한 건물에 설치된 국민은행 ATM기 앞으로 시민이 지나가고 있다. 하나금융은 2024년 경영실적 발표를 통해 연간 연결 당기순이익이 전년 대비 9.3%(3천171억원) 증가한 3조7천388억원, 4분기 당기실적은 5천315억원이라고 밝혔다. 2025.02.05. bjko@newsis.com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국내 4대 금융그룹(KB·신한·하나·우리금융지주)중 하나금융이 지난 4일 실적발표를 마쳤고 나머지 금융그룹이 지난해 4분기 실적 발표를 앞둔 5일 서울의 한 건물에 설치된 국민은행 ATM기 앞으로 시민이 지나가고 있다. 하나금융은 2024년 경영실적 발표를 통해 연간 연결 당기순이익이 전년 대비 9.3%(3천171억원) 증가한 3조7천388억원, 4분기 당기실적은 5천315억원이라고 밝혔다. 2025.02.05.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이정필 기자 = 은행권에서 또다시 수십억원대 금융사고가 잇달아 발생했다. 앞서 금융당국 조사서 은행 임직원들의 비리 행위가 무더기로 드러나면서 중징계가 예고된 와중에 올해도 사고가 이어지는 상황이다.

10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은 외부인에 의한 사기 사고를 지난 7일 공시했다. 사고 금액은 22억2140만원으로 지난 2023년 5월 12일부터 지난해 11월 1일까지 발생했다.

국민은행은 영업점으로부터 주요 정보사항 보고를 접수해 사고를 발견했다. 해당 외부인을 형사 고소할 예정이다.

신한은행도 외부인에 의한 사기 혐의를 지난 7일 공시했다. 사고 금액은 19억9800만원 규모로 지난 2021년 4월 22일부터 지난해 4월 30일까지 3년간 이어졌다.

신한은행은 명의도용 대출 관련 민원제기로 사고를 인지했다. 자체조사 결과를 감안해 법적절차를 검토할 예정이다.

SC제일은행은 외부인에 의한 전세자금대출과 신용대출 사기 의심 사례가 발생했다고 7일 공시했다.

사고 금액은 14억6790만원으로 지난 2023년 10월 23일부터 지난해 10월 2일까지 약 1년간 발생했다.

SC제일은행 전세자금대출 차주의 민원제기로 사고를 발견했다. 신고의 진위여부, 취급 프로세스의 자체점검 등 세부내용을 파악한 뒤 조치할 방침이다.

앞서 은행권은 금융당국 조사서 임직원들의 비리가 무더기로 드러난 바 있다. 이에 당국의 중징계가 예고된 가운데 올해도 사고가 이어지고 있는 모습이다.

금융감독원은 '2024년 금융지주·은행 주요 검사결과'를 지난 4일 발표했다. 금감원이 현장검사를 통해 확인한 우리·국민·NH농협은행의 부당대출 금액은 총 3875억원 규모, 482건에 달한다.

금감원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손태승 전 우리금융지주 회장의 친인척에게 총 730억원의 부당대출을 취급한 사실이 적발됐다. 지난해 알려진 부당대출 액수(350억원)에서 380억원이 추가로 발견된 것이다. 국민은행과 농협은행에서도 각각 892억원, 649억원 규모의 부당대출(총 1541억원)이 발견됐다.

우리은행 직원은 부당대출을 내주면서 아내 계좌로 뒷돈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은행과 농협은행 직원들도 부당대출을 취급하면서 금품·향응을 받은 정황이 드러났다.

박충현 금감원 은행담당 부원장보는 "은행 정기검사에서 단기성과에 치중하는 경영방침, 건전성・리스크관리 경시, 온정적 징계 등 느슨한 조직문화가 금융사고 반복과 불건전 업무행태의 원인으로 나타났다"고 지적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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