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전쟁 무풍지대" 엔터株, 줄줄이 신고가
엔터주 상승세 지속…줄줄이 52주 신고가 경신
![[서울=뉴시스] 김금보 기자 = 기획사 하이브와 그룹 '뉴진스' 소속 자회사 어도어의 민희진 대표가 충돌하며 논란이 일고 있다. 사진은 25일 서울 용산구 하이브 사옥. 2024.04.25. kgb@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4/11/28/NISI20241128_0001715942_web.jpg?rnd=20241128184112)
[서울=뉴시스] 김금보 기자 = 기획사 하이브와 그룹 '뉴진스' 소속 자회사 어도어의 민희진 대표가 충돌하며 논란이 일고 있다. 사진은 25일 서울 용산구 하이브 사옥. 2024.04.25. [email protected]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국내 엔터 대장주 하이브는 전 거래일 대비 1.49%(3500원) 오른 23만8000원에 거래를 마감하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하이브는 장중 한때 4% 넘게 오르며 24만원을 훌쩍 넘겼다.
같은 날 JYP엔터와 와이지엔터는 장중 4~6%대 강세를 보이며 나란히 52주 최고가를 기록했다. 에스엠은 5.37% 오른 9만2300원에 거래를 마감하며 52주 최고가 돌파를 눈앞에 두게 됐다.
엔터사들은 주력 아티스트의 공백과 각종 논란, 실적 하락 등의 영향으로 지난해 하반기 52주 신저가를 기록하며 주주들의 원성을 산 바 있다. 하지만 지난해 4분기부터 주가가 상승 곡선을 그리며 V자 반등세를 보이고 있다.
지인해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엔터 4사의 앨범 판매량은 전년 대비 27% 감소한 6286만장을 기록해 엔터 기업들의 주가 하락을 야기했던 가장 큰 원인이었다"며 "올해는 플랫폼(디어유 중국 확대·위버스 유료화 개시) 수익 본격화와 주요 아티스트들의 컴백, 글로벌 투어로 앨범 판매량의 완만한 성장세가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최근 엔터 업종은 미국의 관세 영향을 받지 않는 무풍지대로 인식되며 기관 투자자들의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다. 올해 들어 기관은 하이브(721억원), 에스엠(325억원), JYP엔터(294억원) 등 엔터주들을 집중적으로 사들였다. 이에 하이브(23.06%), 에스엠(22.08%), JYP엔터(12.7%) 등 엔터 기업들의 주가는 두 자릿수 상승률을 기록했다.
최근 우원식 국회의장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만남에서 양국 간 문화 교류가 긍정적으로 논의된 점도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우 의장은 시 주석과의 만남에서 "한국에서는 중국의 영화, 드라마, 게임 등 문화 콘텐츠를 자유롭게 누리고 있는데, 중국에서는 한국 관련 문화 콘텐츠를 찾기 어렵다"면서 "문화 개방을 통해 청년들이 서로 소통하고 우호 감정을 갖는 것이 매우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이에 대해 시 주석은 "문화 교류는 양국 교류의 굉장히 매력적인 부분”이라며 “문제가 불거지는 것을 막아야 한다"고 화답했다.
엔터 업계에 따르면 2016년 엔터사들의 중국 매출 비중은 20% 내외를 기록했지만, 2017년 한한령으로 K팝 아티스트들의 활동이 공식적으로 금지되면서 매출 비중이 8%대로 감소한 후 정체기를 이어가고 있다.
이현지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여전히 K팝 아티스트의 중국 본토 지역 공연은 제한적으로 가능한 상황"이라면서도 "중국 내 소규모 팬사인회가 확대되고 있고 지난해 11월 이후 중국에서 K팝 아티스트들의 팝업 스토어 행사도 늘어나면서 중국 시장 개방 기대감은 여전히 유효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특히 하이브는 소속 아티스트들의 중국 팝업 스토어를 활발히 개최하며, 중국 시장 인지도를 높이고 있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며 "추후 공연이 재개될 때, 가장 먼저 실적이 가시화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지인해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BTS, 블랙핑크 등 슈퍼 IP의 컴백과 미국 관세 영향 제로, 엔화 강세 등의 우호적인 환경이 조성되면서 올해 엔터 업종은 확실한 수혜를 입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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