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성동 "국정위기 유발자는 이재명 민주당…비상계엄 이유 따져봐야"
야 겨냥 "왜 비상계엄 내려졌는지 따져봐야"
"국정 위기 유발자는 이재명 대표와 민주당"
"이재명 방탄 목적…대통령 차지하려는 것"
"한미동맹·시장경제·자유민주주의 지킬 것"
"이재명, 조기 대선 겨냥 위장 전술·포퓰리즘"
![[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22회 국회(임시회) 제3차 본회의에서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하고 있다. 2025.02.11. kch0523@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02/11/NISI20250211_0020692532_web.jpg?rnd=20250211101155)
[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22회 국회(임시회) 제3차 본회의에서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하고 있다. 2025.02.11.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하지현 한재혁 기자 =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11일 "국정 위기 유발자는 이재명 대표와 더불어민주당"이라며 "이 대표의 형이 확정되기 전에 국정을 파국으로 몰아 조기 대선을 유도하고 대통령직을 차지하려는 정치적 모반"이라고 했다.
권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본회의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지난 12·3 비상계엄 선포는 21세기 대한민국에서 납득할 수 없는 조치였다"면서도 "왜 비상조치가 내려졌는지 한 번쯤 따져 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 대표와 민주당을 겨냥해 "29번의 연쇄 탄핵, 23번의 특검법 발의, 38번의 재의요구권 유도, 셀 수 없는 갑질 청문회 강행, 삭감 예산안 단독 통과. 이 모두가 대한민국 건국 이후 단 한 번도 본 적 없는 처음 있는 일"이라며 "민주당은 의회주의도, 삼권분립도, 법치주의도 모두 무너뜨렸다"고 말했다.
이어 "국정은 작동 불능 심정지 상태에 빠졌다. 단언컨대 지금 우리가 겪고 있는 국정 혼란의 주범, 국가 위기의 유발자, 헌정질서 파괴자는 바로 이재명 민주당 세력"이라며 "국정 혼란의 목적은 오직 하나, 민주당의 아버지 이 대표의 방탄"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8개 사건, 12개 혐의, 5개 재판을 받고 있는 이 대표의 형이 확정되기 전에 국정을 파국으로 몰아 조기 대선을 유도하고 대통령직을 차지하려는 정치적 모반"이라고 했다.
최근 이 대표의 '우클릭' 정책 행보를 반박하는 발언도 이어갔다. 권 원내대표는 "대한민국에는 세 개의 기둥이 있다.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 그리고 한미동맹"이라며 "민주당은 이 세 개의 기둥을 뽑아버리고, 대한민국을 혼란과 쇠락의 길로 이끌려고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최근 민주당은 난데없이 한미동맹 지지 결의안을 발의했다. 이 대표도 한미동맹을 부쩍 강조하고 있다"며 "조기 대선을 겨냥한 위장 전술이다. 카멜레온의 보호색이 성조기 무늬로 바뀌었다"고 꼬집었다.
이어 "과거 이 대표는 미군을 '점령군'이라고 했다. 2017년 대선 당시에는 '대통령이 되면 사드 배치를 철회하겠다'고 했다"며 "지난 대선에서 이 대표가 집권했다면 무슨 일이 벌어졌겠나. 자유민주주의 국가와 연대는 무너지고, 북한에 목을 매면서 종전 선언이라는 종이 쪼가리 한 장을 구걸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민주당은 반도체 특별법과 전력망 특별법 통과도 발목을 잡고 있다. 첨단 미래형 조선업을 국가전략 기술로 지원하는 '조세특례제한법 개정안'이 민주당 때문에,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문턱도 넘지 못하고 있다"며 "동맹을 강화하는 전략 산업을 내팽개치면서, 어떻게 한미동맹을 강화할 수 있겠나"라고 반문했다.
아울러 "민주당이 발의했던 법안은 반시장적·반기업적 악법이 대다수"라며 "민주당은 시장과 기업에 약탈한 전리품을 좌파 단체와 나눠 갖는다. 민주당이 입법 거래로 배를 불리는 동안, 대한민국의 투자 환경은 지속적으로 악화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재명 대표의 경제 극단주의는 기본소득에서 정점을 찍었다"며 "그 막대한 비용을 어디서 마련하나. 지구상에서 기본소득을 도입한 나라는 단 하나도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최근 이 대표의 실용주의 노선에는 "'기업 경쟁력이 국가 경쟁력' '기본소득 재검토' '성장이 시급하다'며 자신의 과거를 전면 부정하고 있다"며 "정치적 유불리에 따라 바꾼 말들은 언제든 강성 지지층이 원하는 포퓰리즘으로 회귀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와 민주당이 정책과 노선을 수정할 의지가 있다면, 노란봉투법과 국회증언감정법부터 폐기하고 여야가 합의한 민생법안들을 당장 통과시켜라"며 "만약 그렇지 못하다면, 이재명 대표가 외친 실용주의는 정치적 가면극에 불과하다"고 비판했다.
권 원내대표는 "대한민국 자유민주주의가 위기에 봉착했다"며 "이미 민주당은 지난 2018년 헌법 제4조에 규정돼 있는 '자유민주적 기본 질서'에서 '자유'를 삭제하려다 실패했다. 최근에는 인터넷 커뮤니티, 카카오톡을 통해 소위 가짜뉴스를 유포하면 일반인도 고발하겠다고 선언했다"고 했다.
그는 "'빅브라더가 당신을 주시하고 있다' 조지 오웰의 소설 <1984>에 나오는 유명한 문장"이라며 "이제 이 문장은 우리의 현실 속에서, '민주당이 당신을 주시하고 있다'로 바뀌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민주당과 이 대표는 의회 권력만으로도 무소불위의 권력을 휘두르고, 국민의 일상까지 감시한다. 민주당의 권력이 더 커지면, 무슨 일이 벌어지겠나"라며 "국민의 사생활도 통제하는 공포정치가 일상화될 것이다. 반대 세력에 대한 끝없는 정치 보복과 숙청이 벌어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권 원내대표는 "'국민의힘이냐, 민주당이냐'라는 질문은 '자유민주주의냐, 일인 숭배 독재주의냐' '안정과 통합이냐, 혼란과 분열이냐'라는 질문과도 같다"며 "그리고 그 답은 명확하다"고 강조했다. 이날 권 원내대표의 발언에 국민의힘에서는 박수가, 민주당에서는 항의가 쏟아졌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