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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등 고객 위한 지속 혁신"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 취임 1년, 실적반등 이끌어

등록 2025.02.12 16:58:16수정 2025.02.12 17:5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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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3월 회장직 오른 성장 엔진 가동…인사부터 위기사업 개선 진두지휘

이커머스 성장동력 정비하고, CJ와 협업으로 물류 개선 이어 리더십 교체

이마트, 작년 통상임금 영향 제외 영업익 2603억 달성 "실적 턴어라운드"

[인천공항=뉴시스] 황준선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과 면담한 것으로 알려진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22일 오후 미국에서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하고 있다. 2024.12.22. hwang@newsis.com

[인천공항=뉴시스] 황준선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과 면담한 것으로 알려진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22일 오후 미국에서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하고 있다. 2024.12.22.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이혜원 기자 = "예측 불가능한 상황에서도 성장하기 위한 우리의 본업 경쟁력은 '1등 고객'을 기반으로 합니다. 늘 새로움을 갈망하는 ‘1등 고객’을 제대로 아는 것이 우리의 본업입니다. 그리고 1등 고객이 우리를 아는 게 경쟁력입니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 2025년 신년사)

지난해 3월 신세계그룹 회장의 자리에 오른 정용진 회장이 그룹 미래 성장 동력을 쇄신하는 '빅스텝'을 이어가고 있는 모습이다.

주요 사업 경쟁력 강화를 진두지휘하며 조직 변화를 주도하고 있는 정 회장은 특히 '뼈를 깎는' 쇄신의 중심에 인사를 두고 있다.

강력한 오너 리더십을 통해 신세계그룹의 새로운 도약을 재정비하겠다는 각오다.

12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정 회장은 2023년 11월 경영전략실 개편과 함께 조직 전반의 쇄신을 주문했고, 지난해 3월 회장으로 승진한 후 본격 실행에 나섰다.

정 회장은 회장에 오른 직후 "격변하는 시장에 놓인 유통기업에게 변화는 필수 생존 전략이다"라며 "나부터 확 바뀔 것"이라고 했다고 한다.

철저한 성과 위주의 수시 인사에 방점을 둔 인사 쇄신은 정 회장의 경영 원칙이다.

정 회장은 기존 임원들에 대한 정확한 평가와 신속한 결단을 내렸고, 부정·부실이 확인된 임원들에 대해 최측근이라도 관용 없이 즉각 해임했다.

신세계그룹은 그간 정기 인사를 제외하고는 임원에 대한 인사 조치가 전무했다.

하지만 정 회장은 ‘철저한 신상필벌에 입각한 성과주의 조직 구현’을 가장 큰 경영 철학으로 제시했고 회장 원년부터 실행에 나섰다.

신세계건설 정상화 전략도 첫 발은 대표 교체였다.

정 회장은 그룹의 핵심 재무통인 허병훈 부사장을 새 건설 대표로 선임해 그룹 차원에서 건설의 재무 이슈를 끝까지 책임지겠다는 의지를 표했다.

지난해 6월 G마켓과 SSG닷컴의 대표를 전격 교체해 주목을 받기도 했다.

신세계그룹에 따르면 정 회장은 "신세계의 모든 사업장은 고객을 위한 위한 공간임을 항상 명심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이같은 '고객 제일' 경영 철학을 바탕으로 경영에 드라이브를 걸면서 실적이 지속 개선되는 추세다.

지난해 상반기 흑자 전환에 성공한 데 이어 3분기에도 한층 더 탄탄하게 실적을 끌어올리며, 연결 기준 3분기 누계 영업이익은 지난해보다 386억원(222%) 증가했다.

지난해 전체 연간 실적 역시 통상임금 판결에 따른 퇴직충당부채와 희망퇴직금 등 회계상일시 반영 제외 시 연간 영업이익은 2603억원 수준으로 전년 대비 3072억원 수준의 대규모 실적 개선을 달성하며 실적 턴어라운드에 성공했다.

이마트 실적 개선에는 신 가격정책을 통한 지속가능 EDLP(Everyday Low Price, 상시초저가) 전략인 가격파격, 가격역주행 등과 이마트 고객 중심의 대형 점포 리뉴얼 등이 주효했다는 평이다.

대표적으로 이마트가 지난해 8월 29일 리뉴얼 오픈한 미래형 신개념 쇼핑공간 '스타필드 마켓 죽전'이 있다.

용인시에 위치한 스타필드 마켓 죽전은 오픈 당일부터 큰 화제를 모으며 지역 대표 랜드마크로 자리잡았다.

문화·휴식 공간 확대와 공연, 문화 체험 경험 제공에 따라 체류 시간은 물론 매출도 훌쩍 늘었다.

창고형 할인점 트레이더스도 온라인 쇼핑의 대중화 속에서도 점포 수 증가와 함께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일상 필수 상품들을 저렴하게 대단위로 구매할 수 있는 창고형 할인점의 차별화된 경쟁력 덕분에 매년 높은 성장세를 기록 중이다.

트레이더스는 이달 마곡점 오픈에 이어 하반기 중 구월점 오픈을 준비하는 등 지속적인 출점을 계획 중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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