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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장관 대행 "계엄 같은 대통령 부당한 지시 거부하겠다"

등록 2025.02.12 19:10:12수정 2025.02.12 21:5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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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대정부 질문 출석…"계엄 사태에 막중한 책임감"

[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조태열 외교부 장관을 비롯한 국무위원들이 1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22회 국회(임시회) 제4차 본회의에 참석해 있다. 사진 왼쪽부터 김영호 통일부장관, 김석우 법무부장관 권한대행, 김선호 국방부장관 권한대행, 고기동 행정안전부장관 권한대행, 조 장관. 2025.02.12. kch0523@newsis.com

[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조태열 외교부 장관을 비롯한 국무위원들이 1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22회 국회(임시회) 제4차 본회의에 참석해 있다. 사진 왼쪽부터 김영호 통일부장관, 김석우 법무부장관 권한대행, 김선호 국방부장관 권한대행, 고기동 행정안전부장관 권한대행, 조 장관. 2025.02.12.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옥승욱 기자 = 김선호 국방부장관 직무대행은 대통령이 또 한번 비상계엄과 같은 부당한 지시를 내린다면 거부할 것이라는 입장을 명확히 밝혔다.

김 대행은 12일 국회 본회의 정치·외교·통일·안보 대정부질문에 출석, '앞으로 대통령이 비상계엄과 유사한 부당한 지시를 내린다면 거부할 용기가 있냐'는 더불어민주당 이연희 의원 질문에 "네. 군은 그렇게 할 것이라 믿는다"고 답했다.

김 대행은 '이번 비상계엄의 최대 피해자는 군인데, 한 말씀 부탁한다'는 이 의원 요청에는 "비상계엄 사태에 우리 군이 동원되고 이로 인해 국민들께 우려와 심려를 끼친 것에 대해 막중한 책임을 느낀다"고 말했다.

또한 "(비상계엄을) 누구 개인의 잘못으로 규정하기보다는 우리 군 스스로 반성하고, 또 추후에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대행은 다만 '비상계엄은 대통령 지시에 따라 군이 움직인 것'이라는 주장에는 "이에 대한 관계자들 진술이 서로 다르기 때문에 확인할 필요가 있다"며 "대통령이나 장관이 지시했는지, 사령관들이 판단한 것인지는 사법기관에서 판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김 대행은 '장병들에게 격려 발언을 해 달라'는 더불어민주당 윤준병 의원 질의에 "우리 장병들은 비상계엄 사태에 직접 관여한 게 아니기 때문에 기존에 해 왔던 대로 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장병들은 외부적인 요인에 신경 쓰지 말고 자신에게 부여된 임무를 지금까지 해 왔던 대로, 역할에 충실할 것을 다시 한번 당부한다"고 덧붙였다.

김 대행은 "일련의 사태로 인해 장병들이 약간의 혼란을 느낀다는 것을 확인했다"며 "제가 직무대행을 하면서 가용한 역량 범위 내에서 그런 것들을 해소하고, 또 군심이 하나로 결집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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