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성동 "민주당 추경 요구, 이재명 개인 돈이면 이렇게 막 썼겠나"
35조 규모 추경 편성 요구한 민주당 비판
"회복한 건 포퓰리즘, 성장한 건 국가부채"
"민생 지원금을 소비쿠폰으로 라벨갈이"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권성동(가운데)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5.02.14. xconfind@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02/14/NISI20250214_0020699671_web.jpg?rnd=20250214091936)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권성동(가운데)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5.02.14.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하지현 한은진 기자 =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더불어민주당이 35조원 규모의 자체 추가경정예산(추경)안을 발표한 것을 두고 "회복한 것은 민주당의 포퓰리즘이고, 성장할 것은 국가부채뿐"이라고 14일 비판했다.
권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만약 이 막대한 예산이 이재명 대표의 개인 돈이라면 이렇게 막 썼겠나"라며 "자신은 과일값, 빵값이 아까워서 경기도 법인카드를 사용한 사람 아닌가. 이 빚을 자신이 갚는다고 한다면 절대 이렇게 무리한 추경 요구를 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 13일 민주당이 35조원 규모의 자체 추경안을 발표했다"며 "지난해 12월에는 자기 마음대로 예산안을 삭감해 일방 처리해놓고 얼마 지나지 않아 30조원 추경을 말하더니 그 사이에 5조원이 늘어 35조원이 됐다"고 했다.
이어 "이와 같은 고무줄 추경은 민주당이 국가 예산에 대한 기본적 개념과 책임이 없다는 증거"라며 "시장에서 콩나물 한 봉지를 살 때도 이렇게 막 나가는 흥정은 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민주당이 제안한 추경 중 13조1000억원이 '민생 회복 소비쿠폰'으로 돼 있다. 이는 다름 아닌 지역 상품권"이라며 "이 대표는 2주 전 민생 지원금 포기한다더니, 이번에는 '소비쿠폰'이라고 이름만 바꿔서 가져왔다. 결국 '라벨갈이 추경'을 하자는 것"이라고 했다.
권 원내대표는 "지역 상품권 남발은 소비 진작 효과가 미미하고 국가 재정에 막대한 부담이 된다. 그 부담은 미래세대가 떠안아야 하는 부채가 될 것"이라며 "자식의 밥그릇을 빼앗는 것과 같은 무책임한 정치"라고 비판했다.
이어 "지난 10일 이 대표는 교섭단체 연설에서 회복과 성장을 주장했다"며 "이 대표는 추경도 거짓말이고, 연설도 거짓말이다. 이렇게 거짓말을 모국어처럼 쓰고 있으니 정치인 여론조사에서 압도적인 비호감 1위를 달리고 있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추경은 민주당이 일방적으로 요구한다고 되는 것이 아니다"라며 "여야정협의체부터 가동해서 의견을 모아가야 한다. 추경의 방향과 규모 역시 실질적인 민생 개선, 경제 활력 증진, 그리고 국가 재정의 부담을 동시에 고려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민주당은 전날 민생 회복과 경제 성장을 위해 35조원 규모의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민생 회복과 경제 성장 부문에 각각 24조원, 11조원 규모의 세출 증액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