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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과 동행의 리더십 느꼈다"…뉴시스 여성 CEO 아카데미[현장]

등록 2025.02.14 11:34:01수정 2025.02.14 12:5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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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여성 CEO 리더십 아카데미' 3주차

삼성 안내견학교·분재원서 첫 체험 활동

[용인=뉴시스] 최동준 기자 = 뉴시스 '여성 CEO 리더십 아카데미'에 참여하는 여성 리더들이 13일 경기 용인시 삼성 분재원을 방문해 분재의 아름다움과 가치에 대해 설명을 듣고 있다. 2025.02.13. photocdj@newsis.com

[용인=뉴시스] 최동준 기자 = 뉴시스 '여성 CEO 리더십 아카데미'에 참여하는 여성 리더들이 13일 경기 용인시 삼성 분재원을 방문해 분재의 아름다움과 가치에 대해 설명을 듣고 있다. 2025.02.13.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이현주 기자 = "나무의 생명력을 지속하고 성장시키는 분재원의 노하우는 물론 안내견을 양성해 시각장애인에게 도움을 주는 안내견학교의 노력과 정성에 완전 매료됐습니다. 새해를 더 잘 살라는 응원을 받은 것 같아 뿌듯한 시간이었습니다."

뉴시스 '여성 CEO 리더십 아카데미'를 수강하는 여성 리더들이 지난 13일 삼성 분재원과 안내견학교에서 이번 과정의 첫번째 현장 체험 활동을 했다.

삼성물산 에버랜드에서 2003년부터 운영해 온 분재원은 560여 그루를 소장한 국내 최대 규모이자, 최고 수준의 분재를 보유하고 있다.

특히 고(故) 이건희 선대회장이 가장 좋아한 분재 중 하나인 '주목 분재'는 선대회장이 매년 봄~가을 집에 두고 키우다가 겨울에 이곳 온실로 옮겨올 정도로 아꼈다고 한다.

이날 여성 CEO 아카데미 수강생들은 이 분재를 감상하며 "750여년을 버틴 분재를 보니 생명의 신비를 실감한다"며 "원래 야생에 있던 이 주목을 발굴해 화분에 옮겨 심은 최초의 분재 수집가처럼 조직에서도 새로운 생명을 부여하는 여성 리더로서 가치를 돌아보게 된다"고 밝혔다.

[용인=뉴시스] 최동준 기자 = 뉴시스 '여성 CEO 리더십 아카데미'에 참여하는 여성 리더들이 13일 경기 용인시 삼성 분재원을 방문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5.02.13. photocdj@newsis.com

[용인=뉴시스] 최동준 기자 = 뉴시스 '여성 CEO 리더십 아카데미'에 참여하는 여성 리더들이 13일 경기 용인시 삼성 분재원을 방문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5.02.13. [email protected]

삼성물산 분재원의 한정일 분재 아티스트는 "주목은 죽은 나무와 산 나무가 함께 어우러진 자연의 조각품이자 선물"이라며 "매년 분재를 보며 식물의 위대함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날 분재원 내 매화나무는 이미 꽃을 틔우며 봄을 알렸다. 이 매화나무 분재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모친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장이 좋아한 분재이기도 하다.

여성 CEO 아카데미 수강생들은 이 매화꽃을 보며 "한 겨울에 꽃을 피우는 매화나무처럼 조직에서도 한발 앞서 그윽한 향기같은 존재가 되야겠다는 다짐을 새롭게 해본다"고 밝혔다. 

[용인=뉴시스] 최동준 기자 = 뉴시스 '여성 CEO 리더십 아카데미'에 참여하는 여성 리더들이 13일 경기 용인시 삼성 안내견학교를 방문해 안내견과 체험을 하고 있다. 2025.02.13. photocdj@newsis.com

[용인=뉴시스] 최동준 기자 = 뉴시스 '여성 CEO 리더십 아카데미'에 참여하는 여성 리더들이 13일 경기 용인시 삼성 안내견학교를 방문해 안내견과 체험을 하고 있다. 2025.02.13. [email protected]


이어서 방문한 삼성화재 안내견학교는 분재원과는 또 다른 봉사의 리더십을 상징했다.

이 선대회장이 1993년 '신경영' 선언 후 설립한 안내견학교는 단일 기업이 운영하는 세계 최초이자 유일한 안내견학교다. 1994년 국내 1호 안내견인 '바다'를 배출한 이래 이 학교에선 매년 12~15두를 분양했고, 지난해 누적 분양 300두를 돌파했다.

안내견과 함께 생활하는 시각장애인이자 안내견학교에서 근무하고 있는 유석종 훈련사는 "안내견은 사람을 위해 봉사한다기보다 함께 즐겁고 행복한 삶을 이어가는 동행이다"며 "안내견으로 가장 많이 활동하는 리트리버는 좋은 건 오래 기억하고, 나쁜 건 빨리 잊는 성향이 있는데, 우리 삶도 그래야 더 행복할 것 같다"고 말했다.

실제 안내견은 시각장애인의 눈이 되주고, 시각장애인은 안내견을 키우며 정서적 만족감을 크게 얻는 등 상호 보완적 관계가 강하다고 한다. 

그러나 안내견은 되고 싶다고 해서 쉽게 될 수 없다.

안내견이 되려면 생후 7개월부터 훈련을 시작하는데 실제 안내견이 되는 경우는 10마리 중 3마리 정도에 그친다. 하지만 안내견 선발은 인간의 잣대에서 '성공'과 '실패'를 가르는 것이 아니라 각각 개체로서 성향의 차이일 뿐이라는 설명이다.

여성 CEO 아카데미 수강생들은 "안내견이 되려면 특유의 성향 뿐 아니라 안내견과 함께 지낼 시각장애인과 잘 맞는지 매칭 파트너십도 중요하다는 이야기를 들으니 조직에서 여성 리더십도 마찬가지라는 생각이 든다"고 밝혔다.

이날 현장 행사에서 시각장애인 안내견 체험을 한 한 참석자는 "하나의 안내견이 제 역할을 하기까지 수많은 사람들의 땀과 노력, 사랑이 필요하다는 걸 직접 보고 느꼈다"며 "우리 사회에서 동행과 봉사의 진정한 의미를 실제 현장에서 잘  알게 됐다"고 말했다.
[용인=뉴시스] 최동준 기자 = 뉴시스 '여성 CEO 리더십 아카데미'에 참여하는 여성 리더들이 13일 경기 용인시 삼성 안내견학교를 방문해 안내견과 체험 전 설명을 듣고 있다. 2025.02.13. photocdj@newsis.com

[용인=뉴시스] 최동준 기자 = 뉴시스 '여성 CEO 리더십 아카데미'에 참여하는 여성 리더들이 13일 경기 용인시 삼성 안내견학교를 방문해 안내견과 체험 전 설명을 듣고 있다. 2025.02.13. [email protected]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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