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국힘 추경 안 하고 나라 살림 망치려는 것 같아…대책 있나"(종합)
이재명 "여 어떻게 하면 야당 괴롭힐까 망치려고 하는 듯"
진성준 "국민의힘 내수진작 대책 있나…무조건 반대 안돼"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5.02.14. kkssmm99@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02/14/NISI20250214_0020699695_web.jpg?rnd=20250214095527)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5.02.14.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김지은 김경록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14일 "우리 경제의 발목을 잡고 있는 소비부진을 타개하고 내수진작의 마중물이 될 정책대안이 필요하다"며 국민의힘을 향해 추경(추가경정예산안) 편성 논의에 나서라고 거듭 촉구했다.
이재명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우리 경제가 내수 불황과 고환율, 트럼프 발 무역 전쟁까지 경제는 침체하고 체감 물가만 급등하는, 이른바 '스크루플레이션'이 현실화하고 있다"며 신속한 추경 필요성을 강조했다.
스크루플레이션은 '쥐어짜다'는 뜻의 '스크루(screw)'와 물가 상승을 의미하는 '인플레이션(inflation)'을 합친 용어로, 물가는 오르는데 경기가 침체하고 임금도 제자리에 머물러 살림살이가 팍팍해지는 현상을 뜻한다.
이 대표는 "(국민의힘도) 추경을 말로는 하자고 하는데 구체적 협의를 해보면 전혀 할 생각이 없어 보인다"며 "나라 살림보다는 어떻게 하면 야당을 괴롭힐까, 시쳇말로 망치고자 하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그는 "20일에 국정협의회 첫 회의가 열리는데, (추경은) 속도가 관건"이라며 "(정부와 여당이) 작년 연말에 삭감한 예산안을 복구하는 걸 조건으로 내걸기도 한다는데 대개 다 특경비(특정업무경비), 특활비(특수활동비), 예비비니 그런 건데 이걸 늘리면 민생경제가 살아나고 경제가 회복되냐"고 지적했다.
이어 "이상한 고집을 부리고 있다"며 "대체 추경을 안 하고 국민경제를 나쁘게 만들고 민생경제 (회복을) 지연시키고 악화시켜서 누구에게 이익이 있는 건지 도저히 납득이 안 간다"고 비판했다.
민주당은 전날 35조원 규모의 자체 추경안을 공개했다. 회복과 성장을 나눠 민생회복에 23조5000억원, 경제성장 부문에 11조2000억원을 배정했다.
이 대표는 "소비 진작, 취약계층 지원, 안전 강화, 인공지능 및 반도체 지원, 연구개발(R&D) 확대 등 분야별 금액에 이르기까지 세밀하게 계획을 밝혔다"고 설명했다.
박찬대 원내대표도 이날 회의에서 정부·여당을 향해 "꽁꽁 얼어붙은 민생의 막막함을 풀기 위해서라도 신속한 추경에 적극 협조하라"고 요구했다.
박 원내대표는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도 대정부질문에서 추경 편성 필요성을 인정한 만큼 논의가 속도감 있게 진행되길 바란다"며 "국민이 겪는 어려움 앞에 정치적 유불리나 이런저런 조건을 따질 때가 아니다"고 밝혔다.
진성준 정책위의장도 별도의 입장문을 내고 추경을 거듭 촉구했다.
진 정책위의장은 "'국민의힘은 민주당 추경안에 포기하겠다던 민생 회복 지원금이 사실상 포함됐다고 비난한다"며 "그동안 추경에 반대해 왔던 이유가 민생 회복 지원금 때문이었나"라고 물었다.
그는 "민주당의 내수진작 제안에 무조건 반대하기보다는 더 나은 대안을 제시하는 게 책임 있는 공당의 자세 아닌가"라며 "우리 경제의 발목을 잡는 소비 부진을 타개하고 내수진작의 마중물이 될 정책 대안을 보고 싶다"고 말했다.
진 의장은 "민주당은 앞서 말했듯 민생 회복을 위한 직접지원이 추경을 할 수 없는 진정한 이유라면 얼마든지 이를 내려놓을 수 있다"며 "이제 그만 고집을 꺾고 추경 편성 논의에 나설 것을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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