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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대검, 김건희 소환조사 가능성 열려있다고 밝혀"(종합)

등록 2025.02.14 16:22:47수정 2025.02.14 16:3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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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태균게이트 진상조사단, 이진동 대검 차장 등 면담

"검찰, 명 씨 황금폰·USB 포렌식 조만간 끝난다고 해"

"검찰, 이영림 및 전국 지검장들에게 주의도 줬다고"

[서울=뉴시스] 김금보 기자 = 서영교 더불어민주당 명태균 게이트 진상조사단 단장을 비롯한 의원들이 14일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 항의방문에 앞서 기자회견을 열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5.02.14. kgb@newsis.com

[서울=뉴시스] 김금보 기자 = 서영교 더불어민주당 명태균 게이트 진상조사단 단장을 비롯한 의원들이 14일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 항의방문에 앞서 기자회견을 열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5.02.14.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김경록 김지은 한이재 수습 기자 = 더불어민주당 명태균게이트 진상조사단은 14일 대검찰청으로부터 "김건희 여사 소환도 다 열려 있다"는 답변을 들었다고 전했다.

서영교 민주당 명태균게이트 진상조사단장은 이날 대검찰청을 항의 방문해 이진동 대검찰청 차장검사 등을 면담한 뒤 국회 소통관에서 브리핑을 열고 "진상조사단은 검찰에 철저한 수사를 촉구했고, 검찰은 '철저히 수사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고 밝혔다.

이어 "김건희 여사를 왜 소환하지 않느냐고 묻자 검찰은 '명태균 씨의 황금폰 3개와 1개의 USB 포렌식이 이번 주, 조만간 끝날 것'이라고 했다"며 "그러고 나면 어제 법무부 차관이 이야기한 것처럼 '김건희 여사 소환도 다 열려있다'는 답변을 들었다"고 했다.

서 단장은 회견이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김 여사) 소환한다고 알고 있을게요' 그랬더니 (이진동 차장이) 가만히 있었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시스] 김금보 기자 = 서영교 더불어민주당 명태균 게이트 진상조사단 단장을 비롯한 의원들이 14일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 항의방문에 앞서 기자회견을 열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5.02.14. kgb@newsis.com

[서울=뉴시스] 김금보 기자 = 서영교 더불어민주당 명태균 게이트 진상조사단 단장을 비롯한 의원들이 14일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 항의방문에 앞서 기자회견을 열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5.02.14. [email protected]


조사단은 이영림 춘천지검장이 헌법재판소를 공개 비판한 점도 문제 삼았다. 이 지검장은 지난 12일 검찰 내부망 '이프로스'에서 '일제 치하 일본인 재판관보다 못한 헌재를 보며'라는 제목의 글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서 단장은 "(검찰에) 어떻게 조치를 취하고 있느냐고 물었더니 '이영림 지검장에게 주의를 줬다. 전국지검장들에게도 경솔한 짓 하지 말라'고 주의를 줬다고 한다"고 전했다.

진상조사단은 이진동 차장 면담에 앞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치 브로커 명태균 씨를 고리로 한 윤 대통령과 김 여사의 공천개입 의혹, 이른바 '명태균 게이트'에 대해 철저한 수사를 검찰에 촉구했다.

진상조사단은 "검찰이 작성한 명태균 게이트 관련 수사보고서를 국민 앞에 공개하고 지금 당장 김건희를 소환 조사하라"고 밝혔다.

또 "윤석열, 김건희, 윤상현, 오세훈, 홍준표 등 일명 명태균 리스트에 들어있는 인물들과 관련해 철저히 수사하라"고 요구했다.

진상조사단은 "명태균 게이트가 윤석열의 위헌·불법적 비상계엄의 트리거였음이 만천하에 드러났다"며 "창원지검 수사보고서가 대검과 법무부, 대통령실을 거쳐 윤석열-김건희도 보고 받았을 것이며 이를 덮기 위해 윤석열이 불법 비상계엄을 선포했다는 것이 딱딱 들어맞지 않느냐"고 주장했다.

이어 "검찰은 지난해 김건희가 22대 국회의원 선거 국민의힘 공천에 개입했다는 증거를 확보했고, '황금폰'의 소재를 파악하고도 부실한 압수수색으로 찾아내지 못했다"며 "결정적으로 윤석열-김건희 부부가 명태균과 공천 관련 통화를 했고 통화 녹음파일도 존재한다는 사실을 확인했음에도 이들 부부를 소환조사하지 않았다는 것도 드러났다"고 했다.

그러면서 "심우정 검찰총장은 창원지검 수사보고서를 보고받았는지, 그리고 박성재 법무부장관에게 보고했는지 답하라"며 "김주현 민정수석은 이를 보고받았는지 그리고 윤석열-김건희 부부에게 보고했는지 답하라"고 밝혔다.

진상조사단 수석대변인 전용기 의원은 별도의 입장문을 내고 "명태균씨 변호인에 따르면 '황금폰'이라 불리는 명 씨의 휴대전화에는 140명이 넘는 전·현직 국회의원 연락처가 저장돼 있다고 한다"며 "이들의 연루 정황을 확인할 필요가 있고 부패한 권력의 카르텔이 어떻게 작동했는지 낱낱이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명태균 특검법'을 반대하는 세력들은 과연 무엇을 숨기려고 하는 거냐"면서 "특검을 통해 진실을 밝히는 것만이 유일한 해결책이다. 특검을 거부하는 자가 범인"이라고 했다.

민주당은 오는 19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명태균 특검법'을 처리할 방침이다. 같은 날 명 씨를 증인으로 채택해 현안 질의도 연다.

서 단장은 명 씨의 국회 출석 가능성에 대해 "여러가지를 생각해봤는데 쉽지 않을 것 같다"며 "구치소에서 화상 질의가 가능하다고 하면 그 배려는 해줄 수 있다. 그럴 가능성은 있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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