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태균 특검법 공방…與 "특검 관철하려 뇌피셜" 野 "尹 치명상 막으려 계엄"
권성동·박찬대 원내대표, 주말 기자간담회 열고 여론전
권 "노상원 수첩·명태균 황금폰 연관성 없어…허무맹랑한 얘기"
박 "노상원 수첩·김건희 계엄 개입·명태균 특검법 하나로 연결"
![[서울=뉴시스] 조성봉 기자 =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박찬대(오른쪽 사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각각 현안 관련 기자간담회를 열고 발언을 하고 있다. 2025.02.16. suncho21@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02/16/NISI20250216_0020702347_web.jpg?rnd=20250216143431)
[서울=뉴시스] 조성봉 기자 =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박찬대(오른쪽 사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각각 현안 관련 기자간담회를 열고 발언을 하고 있다. 2025.02.16.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이승재 조재완 신재현 한은진 기자 = 여야는 16일 '명태균과 관련한 불법 선거 개입 및 국정농단 사건 등의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의 임명 등에 관한 법률안'(명태균 특검법) 추진을 두고 공방을 벌였다.
국민의힘은 더불어민주당이 명태균 특검법을 관철시키려 뇌피셜과 망상 소설을 늘어놓고 있다고 비판했다. 반면 민주당은 윤석열 대통령 부부 공천 개입 의혹에 관한 진상 규명을 위해서는 특검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아무런 연관성도 없는 노상원 수첩, 명태균 황금폰, 김봉식 서울경찰청장의 느낌을 멋대로 연결시켜 허무맹랑한 이야기를 늘어놓았다"고 밝혔다.
권 원내대표는 "한마디로 말해 민주당이 특검법을 관철시키기 위해 내놓은 뇌피셜"이라며 "공소장에 들어있지도 않은 내용을 갖고 쓴 망상 소설에 불과하다"고 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정치 브로커' 명태균 씨의 일명 황금폰이 공개되는 것을 막으려 비상계엄을 선포했다는 야당의 주장에 대한 반박이다.
'박 원내대표가 명태균 특검법에 반대하지 말라고 요구했다'며 이에 대한 입장을 묻자, 권 원내대표는 "노상원은 비상계엄에 관련된 사람이고 명 씨는 대통령 선거 전후에 걸쳐 대화를 나눈 사람이라 아무 관계가 없다"고 재차 강조했다.
그러면서 "내란 프레임의 약효가 떨어지니 이제 명태균 프레임으로 이동하기 위해 아무 관련성 없이 뇌피셜로 허무맹랑한 이야기를 하는 것"이라며 "박 원내대표 말 중에 논리가 있나. 아무런 논리가 없다"고 했다.
박수민 원내대변인은 특검법 수정안 협상 가능성에 대해 "검경이 나서서 대통령을 체포하고 수사하는 형국에 왜 특검이 필요한지 (모르겠다)"며 "가공의 소설을 동원하지 말고 국정 안정과 국론 통합, 국민을 안정시키는 쪽으로 사고방식을 진전했으면 한다"고 지적했다.
![[서울=뉴시스] 조성봉 기자 =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박찬대(오른쪽 사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각각 현안 관련 기자간담회를 열고 발언을 하고 있다. 2025.02.16. suncho21@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02/16/NISI20250216_0020702337_web.jpg?rnd=20250216143431)
[서울=뉴시스] 조성봉 기자 =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박찬대(오른쪽 사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각각 현안 관련 기자간담회를 열고 발언을 하고 있다. 2025.02.16. [email protected]
민주당은 '명태균 특검법' 처리와 함께 명씨에 대한 당 차원의 공익 제보자 지정 여부도 검토하고 있다.
박 원내대표는 국회 기자회견에서 "노상원 수첩과 12·3 비상계엄 김건희 여사 개입 정황, 명태균 특검법이 모두 하나로 연결돼 있다"며 "명태균 특검은 비상계엄 동기를 밝히는 핵심"이라고 말했다.
또한 최근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 수첩 속 '수거명단' 등이 공개된 것을 두고 "실제 일부는 비상계엄 당시 실행됐다는 점에서 결코 허황된 계획이 아니라고 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만약 비상계엄을 국회와 시민들이 막아내지 못했다면 매우 끔찍한 일들이 벌어졌을 것이고 대한민국은 무자비한 독재권력이 장악해 지배하는 후진국이 됐을 것이 자명하다"며 "비상계엄이 성공했더라면 저나 박성준 원내수석부대표, 김용민 수석 등은 이 자리에 앉아 있지 못했을 것"이라고 했다.
또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가 계엄 전날 조태용 국가정보원장에게 두 차례 문자를 보낸 것을 두고 "민간인 김건희가 광범위하게 국정에 개입했다는 사실과 김건희가 12·3 비상계엄의 준비와 실행에 관여했을 가능성(을 추론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김 여사가 이른바 '명태균 게이트'에 연루됐다는 의혹을 들어 "그 연장선에서 국정원장과의 문자 대화가 오갔을 수 있다"며 "어떤 내용의 문자를 주고받았는지 확실하게 밝혀내야 한다. 국정농단이 일상인 정부였다는 방증인 만큼 반드시 진실을 밝혀내는 것이 꼭 필요하다"고 했다.
또 "이번 비상계엄이 명태균이 황금폰 공개를 밝힌 다음 날인 12월 3일 전격 선포됐다는 점에 비춰볼 때 김건희가 12·3 비상계엄에 관여한 정황 증거"라며 "윤석열은 명태균의 황금폰이 세상에 공개될 경우 자신과 김건희가 치명상을 입을 것을 알고 있었고 그것을 막기 위해 비상계엄을 선포했다"고 주장했다.
나아가 "창원지검이 여론에 떠밀려 조만간 중간수사결과 발표를 하겠다고 했지만 명태균 게이트의 핵심은 다루지 않고 주변 곁가지만 다룰 가능성이 농후하다"며 "도대체 명태균의 황금폰 안에 무슨 내용이 있는지, 누가 부정과 부패에 연루됐는지 밝혀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물었다.
![[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야6당 의원들이 1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명태균 특검법을 의안과에 접수하고 있다. 왼쪽부터 윤종오 진보당 원내대표, 서영교 더불어민주당 명태균 게이트 진상조사단장, 정춘생 조국혁신당 원내수석부대표, 한창민 사회민주당 대표, 용혜인 기본소득당 대표. (공동취재) 2025.02.11. photo@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02/11/NISI20250211_0020693389_web.jpg?rnd=20250211144751)
[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야6당 의원들이 1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명태균 특검법을 의안과에 접수하고 있다. 왼쪽부터 윤종오 진보당 원내대표, 서영교 더불어민주당 명태균 게이트 진상조사단장, 정춘생 조국혁신당 원내수석부대표, 한창민 사회민주당 대표, 용혜인 기본소득당 대표. (공동취재) 2025.02.11.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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