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젤렌스키, 미러 협상 앞두고 "트럼프, 푸틴 믿지 말아야"

등록 2025.02.17 05:47:05수정 2025.02.17 06: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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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은 살인자…절대 변하지 않을 것"

[뮌헨=AP/뉴시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15일(현지 시간) 독일 뮌헨에서 열린 뮌헨안보회의에 참석해 연설하고 있다. 2025.02.15.

[뮌헨=AP/뉴시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15일(현지 시간) 독일 뮌헨에서 열린 뮌헨안보회의에 참석해 연설하고 있다. 2025.02.15.

[서울=뉴시스] 김난영 기자 =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목전으로 다가온 미국과 러시아 간 협상에 경계를 표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16일(현지 시간) 공개된 NBC 인터뷰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겨냥, "푸틴을 믿지 말라"라며 "단지 휴전에 대한 단어를 믿지 말라"라고 경고했다.

미국과 러시아 당국자들은 조만간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을 위한 협상에 나선다. 그러나 우크라이나와 유럽 국가가 협상에서 배제될 수 있다는 우려가 크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에게 우선순위가 러시아가 아니라 우크라이나이기를 매우 바란다"라며 "우리가 더 중요하기를 희망한다"라고 말했다.

또 "우리는 러시아만큼 크지 않다"라면서도 "전략적으로 우크라이나가 미국에 더 중요하다. 우리는 파트너이자 동맹이며, 공동의 가치를 공유하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선의로 협상을 추구한다고 믿느냐는 질문에는 "그러기를 희망한다"라며 "매우 신뢰한다"라고 했다. 이어 "미국 국민이 그에게 투표했으며, 나는 그 선택을 믿는다"라고 했다.

푸틴 대통령을 향해서는 "살인자", "테러리스트"라고 독설을 퍼부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그(푸틴)는 살인자고, 절대 변하지 않을 것"이라며 "이것(협상)은 테러리스트와의 대화"라고 했다.

그는 이와 함께 "우리 없이 푸틴과 정말로 합의를 할 수 있는 지도자는 세계에 없다"라며 "푸틴은 평화를 원치 않는다"라고 했다. 자국이 종전 협상에서 배제돼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다만 "그(푸틴)는 트럼프 대통령을 조금은 두려워하는 것 같다"라며 트럼프 대통령이 "푸틴을 평화 협상으로 이끌 수 있을 정도로 강하다"라고 말했다.

또 미국의 지원 없이 자국의 생존이 어렵다고도 역설했다. 그는 이와 함께 전쟁 기간 러시아가 점령한 영토를 러시아 귀속으로 인정하는 일은 없으리라고 못박았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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