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경제사절단 합류한 네카오, 美서 어떤 목소리 낼까

네이버 채선주·카카오 이나리, 대한상의 경제사절단 참가

'플랫폼법' 의견 교환 및 미국 사업 투자 협력 논의 주목

[서울=뉴시스] 네이버, 카카오 CI (사진=각 사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윤정민 기자 = 국내 양대 플랫폼 기업인 네이버와 카카오가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SK그룹 회장)이 이끄는 경제사절단에 합류한다. 두 기업은 미국 지역 사업 확장을 위해 네트워킹 확대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17일 대한상의에 따르면 채선주 네이버 대외·ESG 정책 대표와 이나리 카카오 CA협의체 브랜드커뮤니케이션 위원장이 오는 19일(미국 현지시간)부터 양일간 미국 워싱턴 D.C.에서 활동하는 대미(大美) 통상 아웃리치 사절단에 참가한다.

[서울=뉴시스] 조수정 기자 =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6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관계부처 장·차관, 기업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민간 경제사절단 만찬간담회'에서 참석자들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윗줄 왼쪽부터 박일준 대한상의 상근부회장, 김동욱 현대자동차 부사장, 주영준 한화 퓨처프루프 사장, 김성태 두산경영연구원 CEO, 이계인 포스코인터내셔널 사장, 이형희 SK 수펙스 위원장, 임성복 롯데지주 커뮤니케이션실장, 윤창렬 LG글로벌전략개발원 원장, 구동휘 LS엠앤엠 대표이사, 정인교 통상교섭본부장, 박성택 산업부 1차관. 아랫줄 왼쪽부터 강인선 외교부 2차관, 황주호 한국수력원자력 사장, 채선주 네이버 대외·ESG정책대표, 안덕근 산업부 장관,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최태원 대한상의·SK 회장, 조현상 HS효성 부회장, 이나리 카카오 위원장, 김원경 삼성전자 사장, 이성우 대한상의 본부장. (사진=기획재정부 제공) 2025.02.16.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사절단은 백악관 고위 당국자와 미국 의회 주요 의원들과 만나 관세 등 통상 정책을 논의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관세 폭탄 정책을 이어가는 만큼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 자동차, 반도체, 철강, 조선 분야 기업이 이번 사절단 활동에서 주로 목소리를 낼 것으로 보인다.

이 가운데 양대 플랫폼 기업도 참석한 점이 눈길을 끈다. 채선주 네이버 대외·ESG 대표는 지난 2023년 1월 아랍에미리트(UAE) 경제사절단, 7월 윤석열 대통령 유럽 순방, 11월 중동 경제사절단 등에 참여한 바 있다. 특히 11월 중동 방문 때는 사우디아라비아 자치행정주택부로부터 디지털 트윈 플랫폼 구축 사업을 수주했다는 소식을 전하며 '디지털 플랫폼 정부 수출 1호' 성과를 거둔 경험이 있다.

이나리 위원장은 지난해 2월 위원장 선임 후 첫 공개 행보다. 이 위원장은 지난 1년간 카카오 그룹 브랜드 마케팅, 메시지 전략 강화에 주력해 왔다.

[서울=뉴시스] 20일 네이버웹툰에 따르면 모회사 웹툰엔터테인먼트가 미국 현지시각으로 17일부터 20일까지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뉴욕 코믹콘(NYCC)'에 참가했다. 사진은 웹툰 부스에 참석한 현지 방문자들 (사진=네이버웹툰 제공)

두 기업 모두 글로벌 사업 확장을 목표로 두고 있다. 네이버는 이미 웹툰엔터테인먼트, 포시마크 등 자회사를 통해 미국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서울=뉴시스] SM엔터테인먼트과 카카오엔터테인먼트 북미 통합 법인은 미국 음악 레이블 '감마'(gamma.)와 디어앨리스의 글로벌 데뷔와 향후 활동을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27일 밝혔다. 좌측부터 문앤백 미디어 러스 린제이 공동 설립자, SM 최정민 최고글로벌사업책임자(CGO), 감마(gamma.) 래리 잭슨 CEO,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장윤중 공동대표, 감마 벤 쿡(Ben Cook) 영국 & 유럽 대표, SM-카카오엔터 북미 통합 법인 케빈 니시무라 COO. (사진=SM엔터테인먼트 제공) 2024.11.27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카카오도 '비욘드 코리아'(2025년까지 해외 매출 비중 30%까지 확대) 비전을 달성하기 위해 게임(카카오게임즈), 음악(카카오엔터테인먼트·SM엔터테인먼트) 등 부문에서 고군분투하는 상황이다.

이에 채 대표와 이 위원장은 이번 사절단에서 네트워킹 확대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사절단 일정 중 미국 상·하원 의원, 주지사, 내각 주요 인사 등과 만나는 '한국-미국 비즈니스 나이트' 갈라 디너가 예정돼 있다. 경제사절단은 이번 갈라 디너에서 한국 기업의 미국 투자 확대를 위한 전략적 협력 필요성을 설명하고 각 기업과 주요 투자 주(州) 관계자와 개별 미팅을 진행한다.

통상 리스크로 떠오른 플랫폼법(공정거래법 개정안)에 대한 의견 교환도 있을지 주목된다. 사절단 일정 중 미국 백악관·경제부처 고위 관계자들과 면담이 예정돼 있다. 대한상의는 이 자리에서 트럼프 행정부 2기에서 추진할 경제·산업 정책을 논의하고 한국 기업들의 대미 액션플랜을 소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다만 공정거래위원회 등 정부 관계자가 참석하지 않는 순수한 민간 사절단이고 특정 분야에 한정된 만큼 플랫폼 규제가 구체적으로 언급되진 않을 것이라는 게 업계 관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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